북한이 대남기구 정리 기조에 따라 70여 년 역사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을 해체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에서 어제(23일) 열린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기구의 정식 해체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회의에서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만을 추구해온 대한민국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가 아닌 가장 적대적인 국가, 불변의 주적, 철저한 타국으로 낙인하고 북남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새롭게 정립한 데 대해 강조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남관계가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이라며 “전민족적인 통일전선 조직인 조국전선 중앙위원회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데 대해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국전선은 1946년 7월 평양에서 결성된 첫 통일전선조직체인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위원회를 뿌리로 1949년 정식 창설된 대남기구로, 주로 대남 관련 성명을 발표해 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뒤 대남기구 정리를 지시했습니다.

이후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등 북측 단체들과 이에 상응하는 남측 단체들이 잇따라 해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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