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당분간 소환 조사할 수 없다고 밝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 "선거 개입이고 정치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공수처의 입장 발표를 잘못 본 줄 알았고, 이 정도면 총선 앞 정치공작에 가까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공수처는 이 대사 출국금지가 필요하다는 입장까지 냈는데 그러면 국민들은 구속될 만한 사안이 있거나 큰 증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라며 "그런데 부르지도 못한다고 하면 지금까지 이것으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나쁜 인상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습니다.

이어 "선거 직전에 정치적인 사안을,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력하게 언론플레이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선 공수처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한 위원장은 "출국금지까지 하고, 출국금지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까지 냈고, 그 이후에도 출국을 허락 안 했다는 얘기까지 했는데 그 뉘앙스는 수사기관 입장에서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는 의미를 밖에 표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모든 수사가 대부분 그래왔다"며 "그런데 갑자기 오늘 우리는 아직 준비가 안 돼 있고, 총선 전에 부를 자신이 없다는 것 아니냐"며 "중요하고 예민한 시기에 국민들의 판단을 현혹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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