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청문회 출석한 러캐머라 사령관
상원 청문회 출석한 러캐머라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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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이 이른바 한반도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이를 완료하기 위한 궤도 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방어를 위해 현재 주한미군 규모인 2만8천500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심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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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캐머라 사령관은 전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안보 위협이 커져서 전시작전권 전환이 연기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시간이 아닌 조건에 기반해 있다"면서 현재 진행중임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은 2014년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 군사 능력 확보 등 3가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더해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 안보 환경이 변화하고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전작권 전환에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 상태입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미국과의 거리상 군수품 지원 문제가 인도·태평양에서 가장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군수지원 측면에서 어떻게 우리를 유지할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시에 하늘과 바다의 커뮤니케이션 라인은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실존적 위협은 2차 세계 대전 때의 일제가 아니라 양국과 미국을 겨눈 핵무기를 가진 북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세 나라의 안보를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0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주한미군 2만8천500명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주한미군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모두 한국에 미군 2만8천500명이 전방 배치됐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고 말해 동북아시아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에 미군을 주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BBS뉴스 심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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