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 공천 끝나면서 야권 지지층 결집 분위기
-부산에서는 국정안정론이 정부견제론보다 약간 우세
-황상무 회칼 테러 논란과 이종섭 호주대사 귀국...공수처 향후 수사 지켜봐야
-민주당 박용진 의원...민주당 공천의 최대 관심 포인트
-조국혁신당, 민주비례연합정당도 넘어서...후보자 면면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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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김경국 정치평론가(전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부산정치S토커, 여의도 분위기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도 전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김경국 정치평론가를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김경국 정치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네 안녕하십니까?)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고 오늘 마감이 되는데...여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효과, 그 동안 쭉 정권 비판론을 잘 방어해 왔다 그런 평가들이 있었어요. 공천 이후 현 시점에서 수도권과 PK의 온도차가 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경국) 어제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죠. 일단 선거운동 시작 초반은 민주당의 우세로 출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은 ‘비명횡사’ 공천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반면 국민의힘은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돌파로 정권 심판론을 희석시키면서 앞서 나갔습니다.

그런데 공천이 끝나면서 야권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여권의 지금 2차 윤한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죠. 그래서 여론은 다시 조정 국면을 맞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인용되는 여론조사는 여권의 2차 윤한 파동이 수습되기 이전에 실시됐다는 점에서 지금은 또 다른 양상으로 여론이 조성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엠브레인 퍼블릭 케이스 리서치, 코리아 리서치, 한국 리서치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서 어제 발표한 전국 지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2주 전 대비 3%포인트 내린 36%로 집계됐습니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포인트 오른 56%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입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주 전보다 3%포인트 내린 34%로 나타났고, 민주당은 변동없이 29%였습니다. 비례정당 투표 의향에 대해서는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 각각 1%포인트 내려 27%와 16%를 기록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5%포인트나 급상승한 19%를 기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한 것이죠.

총선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4%,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9%로 견제론이 5%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부산과 비교해 보면 이렇습니다. 부산일보와 부산 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서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부산 연제, 북갑을, 서동, 남, 사하갑을, 사상, 강서 등 9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도 편차는 있었지만 대체로 민주당이 지난 조사에 비해 상승세를 띠는 추세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9개 지역 평균값으로 국민의힘이 44.4%, 민주당이 33.6%로 10.8%포인트 격차가 났습니다. 지난번 중부산과 동부산 9개 지역 1차 조사 때 20%포인트에 비해서 크게 줄어든 셈이죠.

9개 평균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9.2%에 이어 조국혁신당이 23.2%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18.6%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전국 지표조사와 마찬가지로 부산에서도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선 결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9개 지역 평균값으로 부정평가가 51%, 긍정평가가 46.4%로 부정평가가 높았는데, 1차 조사 때는 긍정평가가 52.8%, 부정평가가 44.6%로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뒤집어진 것이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소폭 하락했다는 점에서도 전국 지표 조사와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이번 총선의 성격에 대해서는 국정안정론이 47.5%, 정부 견제론이 46.9%로 안정론이 미세하게 높았는데 견제론이 높게 나온 전국 지표 조사와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PK 지역도 여론조사의 어떤 향방은 비슷하지만 조금씩 편차들이 있어요.

(김경국)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프레임 싸움이 여의도에서도 한창인데...이번 주 여의도가 주목한 총선 이슈는 어떤 겁니까?

(김경국) 지난주 불거진 황상무 대통령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회칼 테러 논란과 함께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가 수사 중인 이종섭 호주 대사의 출국을 둘러싼 파문이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를 연출합니다.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당 부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엊그제 수요일 새벽 윤 대통령이 황상무 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종섭 대사를 귀국시키면서 사태를 일단 수습 국면으로 진행시켰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모든 문제가 해결했다 이렇게 선언하고 비례대표 명단도 일부 수정하는 것으로 관련 부분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여권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돌파구를 찾아낸 것이죠. 여권 일각에서는 아직 이종섭 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없지는 않지만 지역구 선거용이라는 분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종섭 호주 대사가 귀국을 했기 때문에 공수처의 수사가 바로 시작되는 것이냐 이런 분위기도 있는데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김경국) 이종섭 대사가 귀국하면서 이번에는 공수처가 딜레마에 빠지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이종섭 대사 출국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어왔죠. 그런데 정작 이 대사가 귀국했지만 공수처가 이 대사를 소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공수처가 아직 이 대사를 소환 조사할 정도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인 조사 순서는 압수물을 분석한 이후 아래선에 대한 수사를 맡긴 후 윗선에 대한 수사를 하는 것이 통상 절차인데 공수처는 아직 압수물 분석조차 마무리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이 대사를 소환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렇지만 공수처가 출국금지 조치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해왔는데 그렇다면 수사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야 말이 되는데 수사할 준비도 되지 않았으면서 대사의 출국을 반대했다는 지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수처는 제대로 된 수사에 착수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법무부에 출국금지 조치부터 신청했고, 단 한 차례의 소환도 없이 출국 금지 조치를 두 차례나 연기해서 석 달간 출국금지 상태로 방지했다는 것도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출국 금지는 통상 소환에 응하지 않았거나 도주 우려가 있을 경우에 내리는 것인데 이 대사에 대해서는 소환하지도 않았었고 또 고위공직자가 도주 우려가 있다는 것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여당에서는 공수처가 야당 및 일부 좌파 언론과 손잡고 모종의 공작을 벌여온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이 대사는 귀국 일성으로 공수처에서 빨리 소환해서 조사를 했으면 좋겠다 하면서 공수처를 압박하고 있는데 공수처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는 앞으로 며칠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든 검찰이든 수사는 수사가 되어야겠죠. 수사가 정치가 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비명횡사 공천을 둘러싼 갈등 정리가 됐다고 봐야 됩니까? 어떻습니까?

(김경국)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의 클라이막스 서울 성북을의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나름대로 비주류의 차세대로 불리면서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경선 등을 거치면서 이 대표와 대립해온 잠재적 경쟁자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박 의원의 지역구의 친명 정봉주 전 의원을 소위 말하는 자객으로 내려보내서 의원 평가 하위 10%에 해당돼 마이너스 30%의 감점을 적용받는 박 의원을 물리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정봉주 전 의원의 막말 파동, 그리고 거짓 해명이 겹치면서 공천이 취소됐고, 이번에는 민변 출신의 조수진 변호사를 내세워 다시 경선을 실시했습니다.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를 선출하는데 전국의 권리당원들의 의견은 물론이고 말도 안 되는 불공정 경선 의견을 물은 말도 안 되는 불공정 경선 끝에 조수진 변호사가 지난 19일 일단 후보로 확정됐는데 조 변호사 역시 심각한 결격 사유가 드러났죠.

그래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오늘 새벽 후보를 사퇴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자신이 인권변호사이자 민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는데, 다수의 성폭력 가해자, 심지어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폭력 가해자까지 변호하는 등 성폭력 가해자 전문 변호사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여러 건의 성폭력 가해자를 변호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변론 과정에서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변론들도 상당수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미성년 피해자가 다른 성관계를 은폐하기 위해 피의자를 무고했다는 주장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들끓었습니다.

심지어 조수진 후보는 지난 19일까지 주소지 등록을 해야 해당 지역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데 그 기간을 놓쳐 자기가 출마한 지역에서 투표도 하지 못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라면서 공천을 강행한다는 의지를 보여왔는데, 조 후보의 재판과 관련한 심각한 의혹이 너무 많이 제기되면서 어젯밤 긴급하게 회의를 열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서 사퇴시키기로 결정했고, 조 변호사는 결국 오늘 새벽에 SNS를 통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늘이 후보 등록 마감입니다. 그래서 이 대표가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막판까지 경선을 벌였던 박용진 의원에게 공천장을 줄지 여부가 오늘의 핵심 관전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례정당 비례 순번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는데...각 당의 전략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국) 이번 총선에서 지금 비례대표와 관련해서 최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단연코 조국혁신당이죠. 신생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론조사 비례대표 지지도에서 20% 이번에 부산에서도 20%를 넘나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지르는 지금 약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12석까지 조국혁신당이 차지할 수도 있는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용상으로 볼 때 지금 당선 가능성 안에 배치된 인물들이 상당수가 지금 범죄 행위자라는 부분...이런 부분들이 지적되고 있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막판에 어떤 작용을 할지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진보당 및 연합정치 시민의 추천 후보들의 친북 성향이 지금 논란이 됐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는 당직자와 호남 출신이 배제된 명단을 발표했다가 지금 일부 수정하기도 한 그런 상태입니다.

이렇게 비례 정당들의 비례대표 후보자,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어떤 돌풍...이런 것들이 지역구 선거에서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저희들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소식은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경국 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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