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교인 비무장지대 생명평화 순례 400km
< 앵커 >
4대 종교 성직자들이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며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며 지난 3월 1일 출발한 400km에 달하는 DMZ 생명 평화 순례의 여정이 마무리 됐습니다.
오늘(21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는 4대 종단이 함께 한 순례 폐회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을 춘천 BBS 김충현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 리포터 >
3.1 절 105주년을 맞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출발한 4대 종교인 생명 평화 순례단이 22일 동안 임진각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 접경지 비무장 지대를 지나 최북단 고성 통일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순례단은 육로는 가로막혔고 바다로만 이어진 남쪽 금강과 북쪽 금강을 굽어보시는 미륵부처님이 계신 통일전망대에서 순례를 마무리했습니다.
장적스님(북한산 일선사 회주) - “평화가 모든 생명들에게 또 종교인들에게 또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전제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 소중한 부분이 우리가 가장 평화가 존재할 곳을 찾자 하는 그런 뜻에서 DMZ 비무장지대 400km를 두 발로 걷기로 했습니다.”
생명과 평화, 화합으로 하나가 된 순례단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우리의 소원은 평화’를 함께 부르며 여정을 되새겼습니다.
순례단은 여정 내내 한마음으로 모든 생명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하루빨리 오기를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김찬수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 “이 땅에 점점 짙게 드리우고 있는 전쟁의 기운이 사라지고 평화의 기운이 넘쳐나기를 그렇게 기도했고요.”
이은형 신부(의정부 교구) - “저희가 걸었던 이 구간의 길이 우리만의 길이 아니라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의 소중한 길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일문스님(실천불교승가회 공동대표) - “우리가 22일 동안 걸으면서 기도하는 이것들이 당장 평화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종교인들이, 성직자분들이 힘을 합쳐서 평화를 위해서 계속 기도하고 순례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동참하고 이러면서 하나의 큰 흐름을 이룬다면 반드시 한반도의 평화를 이뤄낼 것 같아요.”
4대 종교인의 순례로 시작한 생명 평화길 종착지인 통일 전망대 폐회 기도회에는 7대 종교인이 모여 평화의 띠를 이으며 생명 평화 순례가 끊이지 않고 지속되기를 서원했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