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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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

■ 진행 : 신두식 BBS 정치경제부장

 

신두식 : 요즘은 손편지보다는 휴대폰을 통해 소식을 쉽게 전합니다. 손편지와 함께 우체국, 우체통 등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우편은 물론 물류,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국민 생활 곳곳에 복지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우정사업본부입니다. 요즘은 다양한 디지털 혁신기술을 접목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 맞춰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정사업본부 조해근 본부장과 함께 우정사업본부의 역할과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님 모셨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조해근 : 예,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우리가 우체국으로 알고 있다가 지금 우정사업본부가 됐는데요. 요즘 상당히 방대한 일을 하는 기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해근 : 사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의 집합체라고 보시면 되고요. 과거에는 우체국을 관리하던 중앙행정기관이 있었는데 이제는 우정사업본부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는 차이만 사실 있는 겁니다. 다른 분들 다 잘 아시겠지만 우편 사업은 1884년 우정총국이 만들어지면서 시작이 됐고요. 우정사업이 사실 근대, 현대사회로 들어오면서 말씀하신 대로 우편이 많이 줄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요. 그러다 보니 우편 사업, 우정 사업의 자율적인 경영과 함께 성과를 좀 더 책임지게 만드는 구조고 만들기 위해서 2000년 7월 1일에 우정사업본부라는 책임운영기관을 별도로 만들고 그 책임을 모두 지고 사업도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정사업본부라는 명칭이 생겼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우편 사업, 금융 사업, 보험 사업 이 3개의 사업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요. 이런 사업들은 전국에 약 3만 3천 개의 우체국 창구망, 그리고 4만 3천 명의 직원이 물류망, 금융망으로 정부의 최일선에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신두식 : 우정사업본부, 거대한 조직을 이끌고 계신데요. 본부장님의 경영철학이라고 할까요? 경영전략이 궁금합니다.

조해근 : 제 경영철학을 말씀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우정 사업이 처해있는 환경을 말씀드리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우정사업은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우편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인터넷 은행, 빅테크 기업 등의 성장으로 인해서 금융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하나 새로운 것이 AI로 대표되는 디지털 대전환의 물결이 다른 모든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우정사업에도 크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우정사업본부도 결국은 이런 시대의 흐름에 적극 따라가야 할 것이며, 국민들에게 일상에서 따뜻한 행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우편, 예금, 보험 등 고품질의 우정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본부장 재임 기간 동안에 먼저 디지털 혁신을 통해서 서비스 품질과 생산성의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서 사업의 건전한 성장과 공적 가치를 충실히 수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영철학은 국민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는 대한민국 우정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여기서 새롭게 거듭나는 대한민국 우정이라 함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우정사업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우정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하고 어려운 우편 사업의 수익구조개선을 적극 추진해나가고 경쟁이 활발한 금융사업에서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온 세상을 연결할 수 있는 공적 가치의 구현, 안전하고 활기찬 조직문화의 조성 등 5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제가 본부장 임기를 다해볼 생각입니다.

 

신두식 : 우체국의 다양한 공적 역할 가운데 특히 복지등기우편이 요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여기에 더 다양한 복지등기사업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개를 해주시죠.

조해근 :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수원 세모녀 사건과 같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에 우체국에서는 2022년 7월부터 전국에 방대하게 구성되어 있는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의심이 가는 위기가구를 발굴한 다음 이 위기의심가구들에게 복지 체크리스트를 발송하고 실제로 집배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해서 체크리스트를 체크하고 그 생활실태를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여 촘촘한 사회복지망을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사실 동 사업은 2022년 7월에 시범사업이 실시되었는데요. 현재까지 약 60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서 8만여 통의 복지등기를 발송하였으며, 그중에서 약 한 1만 8천여 가구에는 실제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사업 외에도 사실 고령층이 많은 도서지역이 LPG가스 사용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가스 사용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스사용실태를 파악하는 가스안전복지등기, 그 다음 치매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는 치매환자돌봄복지등기 등도 이번 달부터 시행 중에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향후에도 저희들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서 국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신두식 : 요즘은 탄소중립, 친환경 이런 문제들이 화두로 떠올랐는데, 우정사업본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조해근 : 말씀해주신 것처럼 최근 세계는 친환경 ESG 경영이 중요한 방향으로 부각이 되고 있습니다. 우체국도 국가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정책의 일환으로 가장 대표적으로 저희들이 추진하고 있는 것이 폐의약품 회수사업입니다. 폐의약품은 아시다시피 사실, 물론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유해 폐기물에 해당이 됩니다. 이러한 유해 폐기물은 현재 약국, 보건소 등을 통해서 수집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소각처리되는데요. 실제 수거율이 약 8%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92%에 의해서 환경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될 우려가 높은데요. 우체국에서는 이러한 환경보호를 위해서 지난해부터 24시간 투함이 가능한 우체통을 활용해서 폐의약품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실제 성과로 보시면 최초 시행지역인 세종시에서 2023년에만 과거에 비해서 약 118%의 수거성과를 거두는 성과를 보였고요. 이를 통해서 2023년에는 범부처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탄소중립실천을 위해서는 이런 사업 외에도 저희들이 아무래도 내연기관차를 이용해서 많은 배송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배달현장에 초소형 전기차를 현재 약 1,500여 대를 보급하고 이를 통해서 환경을 좀 더 깨끗하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친환경 특화 금융상품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이런식으로 더욱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신두식 : 이제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월 10일에 치러지잖아요? 선거가 있는 해에는 우정사업본부가 더욱 바빠지지 않습니까? 선거 관련 공보물이라든지 투표안내문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배달해야 되는 그런 일들을 수행하시는데. 요즘 선거 우편물, 어떻게 전달되고 계획하고 계신지 알려주시죠.

조해근 :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선거사무라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에 하나입니다. 우체국도 건국 이래로 계속 각종 우편물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해왔고요.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우체국의 주요한 역할들을 보시면 사전투표용지를 정확하게 지역선거관리위원회에 배달하고 모든 세대로 투표안내문도 신속하게 배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관련된 선거우편물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이미 선거소통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고요. 이를 위해서 직원교육, 장비점검 및 선거우편물 특별소통대책본부도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유관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성해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언제든지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완벽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신두식 : 예전에는 고지서가 종이 우편물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모바일 고지서도 많이 도입되면서 우편 물량이 좀 감소한 것 아닌가 이렇게 느껴지거든요. 우정사업본부 쪽에서 보면 이런 우정사업본부의 주요 우편 사업이었는데, 물량이 줄어들 수도 있는데. 우편 사업이 지속가능할 수 있는 해법으로는 어떤 것들을 고민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조해근 : 지적해주신 것처럼 현대사회는 이제 IT를 기반으로 하는 통신사회고요. 정보통신이 발전하다 보니 과거에 저희들이 사용하고 있는 편지가 줄어들고 그 다음에 실제 보내는 등기가 줄어들고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2002년에 우편이 55억 통이었는데요. 지난해는 26억 통으로 약 50% 이상이 감축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희에게 주어진 현실이고 이를 극복해나가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는데요.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안정적인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좀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촘촘히 깔려 있는 우리들의 우체국망을 잘 활용해서 경쟁력있는 상품을 계속 개발하고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발굴해서 우리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좀 더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요. 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물류체계도 개선해나갈 계획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우정사업본부는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신데, 저희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고 저희들이 우정 사업을 운영함으로 인해서 거기서 나는 수익으로 모든 수입을 충당하고 그 수입 내에서 지출을 하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보다 국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입도 충실히 만들 필요가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여러 가지 복지사업들도 사실은 수입이 충분해야 가능한 사업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방대한 우정 인프라를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비대면 접수채널을 다양화하고, 민간 플랫폼과의 제휴 등을 통해서 우편 사업의 경쟁력을 점점 높여나가서 실제로 저희들이 모든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우편사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우체국이 농어민, 소상공인들을 위한 우체국쇼핑사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른 쇼핑몰, 또 이런 것과 비교해서 우체국쇼핑만의 장점이라고 할까요? 차별점이라고 할까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조해근 : 지적해주신 것처럼 사실은 저희들이 1986년에 우편주문상품이라는 명목으로 우체국쇼핑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8개 상품이었는데요. 저희들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농어촌이 국민 경제에서 굉장히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는 조금 소외받고 있는 면이 있지 않은가. 복잡한 유통구조나 이런 것들로 인해서 조금 소외를 받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도시와 농어촌을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업을 해보자. 그리고 그럼으로 인해서 저희들도 도우미가 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해서 우편주문상품을 시작했고,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을 통해서 계속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지역특산물, 전통시장상품 등 14만여 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요. 장점으로는 우체국쇼핑은 아무래도 저희들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 쇼핑플랫폼에 비해서 수수료가 좀 많이 낮습니다. 저희들은 낮은 수수료로 운영이 되고 있고 또한 농어촌에 계시는 분들이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홍보활동이나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들을 잘 모르십니다. 저희들이 실제로 홍보활동이나 이런 것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요. 전자상거래 지원센터라는 것도 운영하고 있고요.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우체국쇼핑을 조금 더 홍보하고, 조금 더 많은 국민에게 알려서 실제로 이 분들에게 농어촌의 소득성장과 고객들에게 신뢰성 높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우정사업본부 조해근 본부장님은 어떤 노래 듣고 싶으세요?

조해근 : 제가 추천을 드리고 싶은 노래는요. 아이유의 <밤편지>라는 노래인데요. 일단 편지가 들어갔기 때문에 왜 추천했는지는 첫 번째 이유가 나오는데요. 일단 제가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는 노래가 좋은 것 같아요. 노래가 좋고, 그 다음에 가사가 아이유 님이 말씀하시는 위로처럼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리운 마음을 담아서 따뜻한 손편지를 쓰는 것이 매우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애청자들에게 이 노래를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우정사업본부 조해근 본부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아이유의 <밤편지>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지방에 계신 분들은 우체국을 꼭 은행처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사례를 많이 봤는데 요즘에 은행 점포망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우체국이 이거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요즘 은행들과의 교류라고 할까요? 이런 대책들은 어떻게 마련해가고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조해근 : 말씀해주신 것처럼 현재 시중 은행들은 디지털 기술이 많이 도입돼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 다음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 수익성 낮은 지역의 점포를 많이 폐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약간의 금융소외지역이라는 것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요. 저희들이 볼 때는 그런 지역에 대한 금융서비스의 보편적 접근성이라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정부에서도 그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정부의 일환으로써 이를 위해서 가만있지 못하고 우체국에서 어떻게 하면 약간 금융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해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전국에 퍼져있는, 아까 말씀드린 3,300여 개의 우체국 창구망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우체국 창구망에서 국민들이 시중 은행들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제휴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98년에 조그맣게 이미 시작은 했고요. 그러다가 2022년에 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주요 4대 은행의 업무제휴도 같이 추진을 해서 현재 전국에서 업무를 볼 수 있게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금년말부터는 지방은행들도 다른 지방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저희들 창구망을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이런 은행업무 이외에도 금융취약계층을 위해서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등과도 업무를 제휴해서 그런 업무들도 우체국에서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약간 시골지역에 계신다든지 금융기관이 없는 지역에 계시는 분들도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전국민에게 보편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강화해나가겠습니다.

 

신두식 : 우리 사회가 가장 크게 직면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저출산 고령화 아닙니까?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 부분이 피부로 다가오는 상황이 됐는데요. 우정사업본부 차원에서도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업들이 대표적으로 있습니까?

조해근 : 이제 말씀하신 대로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이런 것들로 인해서 출산율 저하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OECD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현재 1.0명도 출산율이 되지 않는 이런 현상이고요. 그래서 우정사업본부에서도 이러한 이슈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다가 우리 업무 중에서, 내지는 업무를 통해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니 저희들이 하고 있는 보험사업이 적합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들이 임신질환이나 태아기형희귀질환, 민영보험사에서는 보장하지 않는 산모병력에 따라 가입이 거절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국내 최초의 대한민국 엄마보험이라는 것을 만들었고요. 이 엄마보험이 조금 오해를 살 수 있는데, 사실 엄마보험이 공익보험이다 보니 보험료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혹시 이게 미끼가 아니냐, 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고요. 저희들이 가장 중요한 공익사업 중에 하나로 이미 시행을 했고 실제로 보험료가 없으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고요. 실제로 번거로운 갱신절차 없이도 만기까지 지원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것들 이외에도 저소득 장애인에게 우체국 암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등의 공익보험사업을 저희들이 시행하고 있고요. 저희들 우체국 보험이 저출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신두식 : 우표 이야기 좀 해볼게요. 저도 어렸을 때 우표 많이 모았거든요. 지금도 책꽂이 어딘가에 꽂혀 있는데. 예전에 우체국 열릴 때 줄 서가지고 기념우표 사려고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요즘 우표, 어떻게 기념우표 같은 것이 발행되고 있는지 그런 부분들 소개해주시죠.

조해근 : 사실 우표는 맨 처음에 발행될 때는 우편요금을 납부한 증표로 발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1884년에 우정총국이 설립되면서 문위 우표라는 것이 발행이 되었고요. 아시다시피 우편물이 줄고 우편물이 기계화되고 정보화되면서 우표가 우편요금의 증표로 활용되기에는 기대가 낮아진 건 사실입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우표는 그 국가의 상징물, 그 문화의 척도, 종합예술품으로 평가받는 경향들이 좀 있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을 표현하고 디자인 인쇄기술들도 잘 표현하는 문화산업의 척도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에는 저희들이 BTS 데뷔 1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었는데요. 이 건으로 인해서 국내외 언론하고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신두식 : 인기가 좋았죠?

조해근 : 예, 사실 저희들이 이런 인기를 좀 더 많이 끌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후에도 우리가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우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겠습니다. 하나만 정보상으로 말씀드리면 1954년부터 저희들이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라는 것을 매년 개최해서 우표를 국민들에게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고요. 사실 내년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 우표전시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진행되는 만큼 우표에 관심이 조금 낮으시더라도 한 번 관심을 가지고 보시면 전 세계 우표에서 전 세계 문화가 어떻게 변하는지, 기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좀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두식 : 우표는 조폐공사에서만 찍죠?

조해근 :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신두식 : 요즘 안 그래요?

조해근 : 예, 과거에 우표는 여러 가지 보안수단을 동원해서 인쇄를 하고는 있는데요. 저희들이 조폐공사하고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고요. 실제 다른 곳에서도 비밀리에 인쇄는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제 우체국이 국민들에게 항상 언제나 친근하게 느껴지는 그런 기관이기는 한데, 그래도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신지 좀 소개해주십시오.

조해근 : 그렇게 여쭤보시니까 제가 자랑을 좀 하겠습니다. 사실 우정사업본부는 25년 연속으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KCSI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계속하고 있고요. 그 다음 17년 연속으로 국가고객만족도 택배소포 부문 1위, 9년 연속으로 서비스 품질지수 접점부문 1위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사실 자랑삼아 말씀드렸지만 이런 성과는 사실 고객 분들 때문에 존재하고요. 저희들이 고객들인 국민들과 소통을 통해서 이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체국은 국민들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공 서비스기관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서비스 수준을 분석하고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전문기관의 현장 컨설팅을 확대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대별 업무별 CS교육도 시행을 하고 있고요. 고객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서 CS마인드 함양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보다 고객의 소리와 제도개선을 연계한 선제적 우정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여 고객이 기대하시는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신두식 : 본부장님이 이제 취임하신지 한 5~6개월 정도 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내오시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 나가실 것인지 목표가 있다면 이런 말씀 한 말씀 해주시죠.

조해근 : 실제로 지금 현재 우정사업은 그렇게 환경이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우편물은 계속 줄고 있고요. 그 다음에 온국민이 다 잘 알고 계신데 사실 기준금리가 고금리를 유지하다 보니 자본시장이 활발하지 못하고 그에 따라서 저희들이 금융사업이 그렇게 또 성장이 더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지난 9월에 12대 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로 약 5~6개월 동안 도대체 어떻게하면 좀 더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해왔습니다. 이걸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을 위한 우체국이 지속되어야 할 필요가 있고, 그 다음에 이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역시 우정사업의 디지털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발전하고 있는 AI기술을 비롯해서 디지털 기술을 우정사업에 도입해서 우정사업이 좀 더 효율화되고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요. 전체 우체국 현장에서 사실 많은 분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고 민원을 대응하는 기관으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도 건강하고 안전한 조직문화를 좀 더 많이 보급하고 이런 분들의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 임기가 1년 한 7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이 기간 동안에 국민들의 사랑과 우정가족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루어낸 우리 사업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서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신두식 : 우정사업본부에서도 택배사업을 하고 있잖아요? 거기도 디지털 분야가 많이 도입이 되고 접목이 되어 있죠?

조해근 : 지금 현재까지는 사실 배달 분야에서, 외부에서 보이는 것은 배달인데요. 배달은 아직까지는 좀 한계가 있지만 물류 사업, 우정 사업에서 택배 사업이든 우편 사업이든 가장 핵심은 물류입니다. 물류 분야에 저희들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서 자동으로 소포를 투입하고 분류하고 하는 이런 쪽으로 저희들이 지금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저희들이 많은 택배 물량들을 처리하다 보니 물류센터가 상당히 큽니다. 사고 위험이 상당히 있고요. 그래서 물류센터의 안전을 위해서도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서 디지털 트윈이라는 것을 구현한 다음에 거기서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현재 많은 부분에서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고 있고요. 그런 디지털 기술을 조금 더 확대 도입하고 조금 더 효율적으로 도입해서 우리 우정 사업의 효율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조해근 : 청취자 여러분 3월은 향기 가득한 꽃내음이 바람 따라 찾아오는 한 해가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따스한 봄날이지만 짧기에 더 소중하며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다만 봄은 환절기인 만큼 일교차에 유의하시고 주변의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이 지속되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국민들을 위한 우정 사업, 그리고 복지행정서비스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해근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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