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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만화 그리는 스님'으로 유명한 지찬스님이 개인전을 열고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만화라는 소재를 통해 불교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주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될순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동그란 얼굴, 작은 몸집을 가진 동자스님이 익살스러운 표정과 행동으로 그려졌습니다.

어두운 밤 가로등이 켜진 불빛 아래서 달리기를 하고, 출발선 앞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나를 돌아보기도 합니다. 

때론 천진한 표정으로 비를 맞으며 장난치는 모습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만화 그리는 스님'으로 유명한 지찬스님이 '지천명'을 주제로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지찬스님/불교 만화가]
"제가 스님이다 보니까 그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하다 보면 의미 부여를 또 하게 되고 어떤 그림을 그려도 그렇게 되고..."

이번 전시 곳곳에 등장하는 귀여운 스님의 이름은 '어라'.

우리가 "어라? 이게 뭐지?"하고 질문을 던지는 데서 나온 이름으로, 늘 궁금해하고 진리를 찾고자 하는 자세를 캐릭터에 담았습니다. 

지찬스님은 이번 전시를 불교가 대중들과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 스님 스스로는 보시와 기부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찬스님/불교 만화가]
"신도들의 어떤 보시라든지 이런 데서 좀 자유롭고 부담을 덜 들이면서 이런 연재라든지 이걸 통해서 생활하고 그리고 내 수행은 또 따로 열심히 할 생각으로 만화를 시작했는데..."

최근 지찬스님은 수행의 방편으로 만화에 이어 마라톤도 진행 중인데, 이번 전시에서는 달리는 '어라'의 모습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스님은 삶에 대한 지혜와 진리를 어렵지 않게 느껴볼 수 있는 전시라며, 만화가 지닌 즐거움이라는 소재를 통해 마음을 성찰해보길 권했습니다. 

[지찬스님/불교 만화가]
"가볍게 좀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 좀 너무 진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고. 불교를 산책하듯이 좀 보고 싶다 느끼고 싶다 하면 이런 카툰 전시 오면 어떨까..."

이번 '지천명' 전시는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다음달 25일까지 진행됩니다. 

BBS뉴스 이될순입니다. 

영상취재편집/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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