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회칼테러'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황 수석은 이른바 '회칼 테러' 언급으로 물의를 빚은 지 엿새 만에 사퇴했습니다.

앞서 황 수석은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황 수석 사퇴는 대통령실 참모진도 모를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수석이 언제 윤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인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윤 대통령에게 계속 누가 된다고 생각해 스스로 결단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황 수석의 사퇴를 다행이라고 평가하지만, 이종섭 대사 문제까지 매듭짓지 못하면 악재를 떠안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위기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귀국을 요구하고 있고 일부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이 대사를 향한 자진 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황 수석 사퇴에 "만시지탄"이라며 "이번 일을 교훈으로 민심의 무거움을 깨닫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 대사가 조만간 자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사가 조만간 국내에 외교·안보 관련 회의 일정이 있어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귀국 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BBS 뉴스 황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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