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서승우,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녹색정의당 송상호, 무소속 우근헌.
왼쪽부터 국민의힘 서승우,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녹색정의당 송상호, 무소속 우근헌.
 

< 앵커 >

저희 청주BBS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충북지역 각 선거구 판세를 분석해 보는 기획 리포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 선거구로 가보겠습니다.

상당에서는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6선 도전에 나섰지만 '돈 봉투 수수' 의혹에 공천이 취소 되면서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로 후보가 교체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명'의 이강일 후보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제치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녹색정의당 송상호, 무소속 우근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청주 상당은 4자 대결로 펼쳐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진수 기잡니다.

 

< 리포터 >

과거 청주의 유권자 절반 이상이 몰렸다는 이유로 '충북의 정치 1번지'라는 수식어가 붙은 청주 상당 선거구.

그동안 청주 상당은 보수 성향이 비교적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면서도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주자가 낙승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공천을 확정 짓고 강력한 주자로 거론되며 6선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최근 불거진 '돈봉투 수수 의혹'에 끝내 발목이 잡히면서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상당구 시·도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건의한 뒤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밝혔지만, 정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청주 청원 경선에서 패했던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상당 선거구 최종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서 전 부지사는 "혼자서는 야당을 이길 수 없다"며 "정 의원과 윤갑근 전 고검장, 지역구 지방의원들이 원팀이 돼 달라"고 호소하며 보수 결집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호소가 보수 표심 잡기에 효과가 있을지 물음표는 여전한 상태.

서 전 부지사는 당의 추천으로 후보로 결정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서트>
서승우 전 행정부지사 입니다.
- "당에서 제가 지역에 상당구 지역을 주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서 잘 국회의원으로서 상당구에서 잘 할 수 있는 기대를 해 주시는 것 같아요. 하여간 저는 상당구로 가서 주민들 뜻을 잘 받들어서 지역 발전에 의해서 헌신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제치고 본선에 오른 이 전 위원장의 선전 여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시의원을 지낸 이력 외 뚜렷한 지역 활동이 없지만 '친문'을 누른 '친명'의 기세로 표밭다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과거 보수 강세 지역이었던 청주 상당은 최근 동남지구 등 신도심을 중심으로 진보성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계파 갈등에 따른 경선 후유증 극복은 숙제로 남았지만 이 전 위원장은 진보 훈풍을 업고 선거구 탈환에 나섰습니다.

<인서트>
이강일 전 위원장입니다.
- "상당구는 사실 충북을 대표하는 지역입니다. 아시겠지만 청주의 중심이 상당이라는 것 그리고 역시 충북의 중심은 청주죠. 그래서 꼭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소속 정당 등을 고려할 때 청주 상당은 두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주 세광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두 후보의 대결은 동문간의 경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여야 거대 정당의 두 후보가 본선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동문 사이에서는 동문 국회의원 탄생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후보의 공천 취소에 새판짜기에 돌입한 국민의힘.

거물급 인사를 제치고 진보 훈풍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충북 정치 1번지'의 당선증은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 높아지고 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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