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대 의대 교수진·학생 비대위, 의대 증원 철회 촉구 시위
- 이주호 교육부 장관, 오늘(19일) 충북대학교 방문해 현장 간담회
- "의학교육 여건 개선 위해 현장의 목소리 청취할 것" 강조

충북대 의대 교수진들과 학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승원 기자
 

< 앵커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충북대학교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을 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오늘(19일) 충북대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이 장관은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우선적으로 듣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터 >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충북대학교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정부와 의사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정상적인 학사 과정을 진행할 수 없자 교육부가 직접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오늘(19일) 충북대를 찾아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장관은 고창섭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대생들의 학업 복귀를 위해 대학과 정부가 함께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1)
이주호 장관입니다.
"학생들이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하고 있을 때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장관은 또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의료개혁을 통해 의료 수준 향상과 의료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지방대를 살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충북대학교 의대생들은 간담회가 열리는 대학본부 앞에서 의대 증원 정책을 철회하라는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 휴학에 들어갔습니다.

충북대 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육부가 독단적으로 의과대학 교수, 학생들과의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대 교육 환경을 전혀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200명 증원을 요청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총장과의 대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들을 시도해봤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서트 2)
이준성 충북대 의대 학생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대학의 입장에서 의과대학 증원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파악하지 않아 총장님도 의과대학 교육 환경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충북대 의대 교수들도 의대생들과 함께 시위에 동참해 소통없는 증원에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사법조치가 이뤄질 경우 집단 사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의료계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인 증원으로는 의대 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3)
공현호 충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입니다.
"만약 증원을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거쳐서 증원을 해야 되지, 갑작스러운 2천명 증원은 도저히 의학의 질을 담보하면서 이룰 수 없는 그런 숫자입니다."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대학·정부 측과 의사 측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교육부는 내일(20일)쯤 각 의대별 증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충북대 의대 교수진들과 학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승원 기자
이주호 장관이 19일 충북대학교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이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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