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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94년 종단 개혁 후 30년 만에 추진되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을 위한 종헌 개정안이 중앙종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조계종은 이제 총무원-교육원-포교원으로 나눠진 3원 체제를 접고, 1원 체제 속에서 종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그려나가게 됩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94년 종단개혁 이후 30년 만에 올려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을 위한 종헌 개정안이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찬성 72표, 반대 4표로 가결 됐습니다.

[주경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재적의원 79명입니다. 재석의원 76명 중에 72명이 찬성하고 반대표가 4표 나왔습니다. 72명이 찬성한 까닭에 종헌 개정안은 가결되었습니다.”

개정안은 총무원-교육원-포교원 3원 체제가 명시된 종헌에서 교육원과 포교원 관련사항을 조정해 총무원 1원체제로의 통합을 골자로 합니다.

종헌부터 우선 개정해 조직개편의 유연성을 확보한 뒤 하위 법령인 종법을 11월 종회에서 개정하겠다는 이른바 '순차적 승부수'가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시대 변화에 따른 유동적인 조직개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종헌을 개정하여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무기명 비밀투표 과정을 담담하게 지켜본 진우스님은 종헌 개정안 통과 직후 종회의원 스님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하며 열린 방식의 조직개편 논의를 약속했습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종헌 개정 직후)]

“앞으로 조직 개편하는 데 부서 정리하는 데 있어서 종회의원 스님들의 고견을 충분히 담아서 종법에 반영을 해서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그렇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74명의 종회의원들은 심우스님 대표 발의로 조직개편 ‘종헌 개정안’을 제출하면서 자승스님의 유훈을 담아 진우스님이 제시한 '제 2종단 개혁'의 화두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심우스님/ 종헌 개정안 대표발의]

“상월결사 총재 스님의 마지막 유훈이기도 하면서 우리 종회의원들이 미래 50년 종단 50년에 대한 우리 사명감을 가지는 의미에서 11월 정기 중앙종회에서 미래특위가 구성이 됐습니다.”

[주경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30년 전 일으켰던 커다란 개혁의 흐름을 잇는 제2의 종단개혁의 시작을 지금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가결된 종헌은 원로회의의  인준을 받으면 공포되며 내년 4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이 때까지 교육원과 포교원은 종법에 의해 종헌 개정 여부에 상관없이 운영됩니다. 

[우봉스님/ 조계종 기획실장] 

“종헌에서 교육원과 포교에 관한 내용들이 삭제가 되더라도 교육원 포교원의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단의 안정을 위하여 1년의 유예기간을 두어서...”

이에 앞서 중앙종회는 법원스님의 사직으로 공석이 된 차석부의장에 효명 스님을 선출했습니다.

또 종단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 의원으로 화엄사 회주 종열스님과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불국사 종우스님을 만장일치로 추천했습니다.

[스탠딩] 압도적 지지로 종헌 개정안을 통과 시킨 총무원장 진우스님 체제의 37대 집행부는 이제 미래지향적 조직개편을 위한 용맹정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조계종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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