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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서구에서 인기 높은 ‘명상’과 미래 세대들이 어렵게만 여기는 ‘선’이 다르지 않고 모두 부처님 가르침에 기반한다고 출가재일 특별법문에서 설했습니다.

서울 조계사는 진우스님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열반재일까지 매일 오전 7명의 법사스님들을 차례로 모시고 출가열반재일 정진주간 특별법회를 이어갑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부처님 출가재일에 마이크와 분필을 들고 칠판 앞에 선 진우스님.

‘선명상으로 찾는 마음의 평안’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열정적으로 법문을 설했습니다. 

스님은 일부에서 명상이 기독교 묵상에서 나왔다고 여기지만, 마음을 고요히 하는 ‘명상’은 곧 '불교'이자 '선'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명상이라는 것은 우리의 고유의 불교가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이해하는 스님들도 가끔 있어요. 그래서 제가 굳이 여기다가 선이라고 하는 것을 붙였어요. 선명상 왜냐하면 명상 자체가 사실은 선이거든요”

명상이 곧 불교이자 선이란 의미를 진우스님은 인과법으로 설명했습니다.

차생고피생, 이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는 원인과 결과라는 ‘인과’로 즐거움이 생기면 반드시 괴로움이 따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일체 고통에서 벗어나는 불교의 ‘깨달음’과 마음이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평안한 상태에 이르기 위한 ‘명상’은 같다는 게 진우스님의 설명입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지금 이 자리에 앉아서 마음을 고요히 하고 잡생각하지 않고 삼독심을 일으키지 않고 내 말을 있는 그대로 잘 알아듣고 받아들이는 이 자체가 사실은 명상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도 독서를 할 때도 걸어 다닐 때도 말을 할 때도 다 명상을 해야 돼요.”

진우스님은 고락의 인과로 업이 생기고 이로 인해 윤회를 하는 중생의 또다른 이름이 감정이 있다고 해 '유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락이 서로가 서로를 만들며 끊임없이 되풀이 되지만 연기법으로 보면 고와 락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다며 감정의 통제를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일체는 모두 오직 오직 내 마음이 만들어 낸다. 내가 만들어 낸다. 여러분들이 잘 이해를 못하는데 여러분들이 마음을 깨치면 마음을 깨치면 내가 보고 듣고 하는 이 모든 것이 내가 지금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알 수가 있어요”

진우스님은 그러면서 범어 디아나(dhyana)를 음역한 ‘선나’에서 나온 ‘선’과 '디아나',  '명상'이 본래 같고 하나이며 불교에서 나온 것이기에 이를 알리는 게 전법이자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서양 사람들도 이제는 불교의 디아나, 선, 명상, 불교 명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서 이제 서양 사람들이 깨쳐나가고 있다.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것이 고유하게 있는데...”

‘선명상으로 찾는 마음의 평안’ 특별법회는 오는 24일 열반재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30분 조계사 대웅전에서 7명의 선명상 전문가들의 법문으로 이어집니다.

[스탠딩] 조계종이 종단차원에서 올해 화두로 삼은 선명상이 진우스님의 강연으로 점차 모습을 드러내며 대중들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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