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중독 환자 10명 중 2명가량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4개 시·도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한 7천766명의 중독 환자를 심층 조사한 결과 전체 중독환자 중 여성이 55.4%로 남성 44.6%보다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8%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50대, 40대, 60대, 30대, 10대 순으로 많았습니다.

조사 결과 극단적 선택 등 의도적인 목적으로 중독된 환자가 66.1%로 3분의 2를 차지했는데, 의도적 중독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중독을 일으킨 물질로는 '해열제' 등 치료 약물이 50.8%로 가장 많았고 가스류, 자연독성물,인공독성물 등으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대의 경우 80.5%가 치료 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조사됐는데,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해열제·항류마티스제'가 20.6%로 가장 많았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1.6%인 122명은는 중독으로 인해 사망했는데, 사망 환자가 중독됐던 물질은 농약류가 66.4%를 차지했습니다.

질병청은 "고령층은 농약류 취급 보관에 유의하고, 청년과 중년 남성은 직장에서 일산화탄소 노출에 조심해달라"며 "청소년은 치료 약물의 안전한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