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아침저널 제주】
⚈ 출    연: 김용범 (사)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 회장 
⚈ 진    행: 김종광 기자
⚈ 연    출: 안지예 기자
⚈ 방송일시: 2024년 3월 7일(목)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아침 8시 30분~9시
                 (제주FM 94.9MHZ 서귀포 FM 100.5MHZ)
⚈ 장    소: BBS제주불교방송/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김종광] 올해가 4.3 76주년입니다.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를 슬로건으로 한 4.3 희생자 추념식을 한 달여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제주불교 4.3 희생자 추모사업회 김용범 회장님 모시고 4.3과 제주 불교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김용범] 네, 안녕하세요. 

[김종광] 일단 사단법인 제주불교 4.3 희생자 추모사업회, 어떤 곳인지 우리 청취자분들에게 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용범] 우선 간단히 소개를 올리겠습니다. 우리 근현대사 중에서 가장 아픈 역사 중 하나인 제주 4.3에 대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그 당시에 희생된 분들의 명예 회복을 통해서 4.3 정신과 가치를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창립해서 그 목적 사업을 지금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김종광] 제주 4.3사건 당시 희생된 스님들의 명예 회복과 불교계 피해 조사를 위해 지난 2019년에 우리 추모사업회가 창립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오셨는지요?

[김용범] 우리 연례적인 사업으로는요. 제주도의 대표 사찰이라 할 수 있는 관음사를 중심으로 해서, 특히 이 관음사는 4.3 당시 이제 토벌대와 무장대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지요.

이곳에서 매년 3월달에 4.3 추모 위령제를 갖고 있습니다. 위령제의 내용을 잠깐 설명드리면 당시에 순교하신 분이 16분의 스님이거든요. 요 16분 스님을 비롯해서 무연고 영가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오영훈 도지사님께서 각별한 정성과 노력으로 4.3 평화공원의 희생 무명 영령들을 위한 상징 위패를 봉안하는 행사를 갖는답니다.

이 봉안 행사를 하기 전에 토벌대에 무장되었던 이 격전의 현장 관음사에서 만 5천여 무명 영령들의 안식을 위한 천도 불제를 직접 주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불신 깊은 오영훈 도지사님께서 국회의원 시절 4.3 특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였고, 이제는 무명 영령들을 위무하는 것까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자비구세의 불타 정신을 실천하는 참 신앙인의 자세가 아닐까 하여 무척 반갑게 여기고 있습니다.

[김종광] 2003년 10월 정부에 4.3 진상 보고서가 채택되고 대통령의 공식 사과가 있었지만, 우리 4.3사건이 남긴 상처는 여전한데요. 특히 불교계 피해는 종교라는 이유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의 생각은 좀 어떠신지요?

[김용범] 4.3 당시 이제 종교 피해는 다른 말로 하면 종교 피해라기보다 불교 피해라고 바꾸어 말하는 게 옳을 정도입니다. 현대 종교를 대표하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중에서 불교계는 16분의 스님이 당시에 열반하셨고요.

또 당시 80개의 사찰이 운영 중이었는데 거기에 70%에 달하는 56개의 사찰이 소실되는 등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목사님 한 분이 그 당시에 돌아가신 걸로 알려졌고요. 건조물 피해는 몇 채가 좀 있습니다마는 좀 미미한 수준이고요. 천주교는 인적이나 물적 피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근간 근현대 제주불교를 연구해 온 황금숙 박사를 중심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인데요. 지난해 제주도의회에서 가진 종교 피해 실태 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서 이 3대 종교 피해의 실태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9년 말에 4.3 평화재단에서 추가 진상 보고서가 발간된 바가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지역별, 유형별 피해 실태가 자세히 조사되어 있는데요. 유독 불교계 피해는 조사 보고서에서 누락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보고서의 등재 여부가 공식적인 통계에 산입이 되느냐 아니냐 하는 피해의 공식화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기회가 될 때마다 공식 조사 요구를 했지만 다시 한번 오늘 방송에 나왔기 때문에 다시 한번 종교 피해 여부를 조사해 주십사, 그리고 그 결과를 공표해 주십사 관계 당국에 간곡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김종광] 이게 진짜 다른 종교에 비해서 불교계 피해가 좀 컸고 이게 공식적으로 저희 보고되어야지 이게 저희가 조금 조명이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용범] 네, 그렇습니다.

[김종광] 그럼 작년에는 저희 함덕해수욕장에서 제주불교연합회가 4.3 희생자를 위한 추모 위령 대법회를 봉했는데요. 올해도 이와 비슷한 위령 법회가 봉행 될 예정인가요?

[김용범] 제주불교연합회는 이 스님들의 불교 권익옹호를 위한 단체라서 제삼자인 제가 세세히 그 내용을 알 수는 없습니다만 틀리는 바에 의하면 올해도 예년과 같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 위례형제준비시회 제가 같이 참여를 해본 바에 의하면 올해는 아마 제주시 서부권역에서 진행이 될 듯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서귀포 지역을 순회하면서 지역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무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연합회 차원에서 순차적으로 제주도를 순회하면서 위령 부패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행사의 규모화와 지역적 균형감을 갖춘 행사로서 4.3 추모사업회를 맡고 있는 회장으로서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종광] 그리고 2020년에는 이제 관음사와 제주불교 4.3 희생자 추모사업회, 제주 4.3 범국민위원회의 주최로 제주불교 동백으로 화현하다 전시회가 있었는데 혹시 올해도 혹시 이와 같은 전시회가 예정된 것이 있다면 좀 말씀해 주시죠.

[김용범] 네, 그때 한번 그 행사를 해봤더니 이게 상당히 예산이 많이 소요되더라고요. 그래서 연례마다 이렇게 할 수는 없고 어쨌든 우리 역량을 모아서 다시 한번 추진할 수 있도록, 자체 역량을 좀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지났지만 지난 전국 순회전을 어떻게 좀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 의의가 있었습니다. 우선 관음사, 그리고 우리 추모사업회, 4.3 범국민위원회 등 종교단체와 사회단체 간 연대의 기회를 가졌다, 이것을 꼽을 수 있고요.

두 번째로는 전국 5대 도시 순회전시를 가졌거든요. 4.3의 전국화에 일조하지 않았느냐 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순회전 때 현장을 찾아보면 제주에서 이런 참혹한 사건이 있었어요. 그리고 또 불교계가 왜 이렇게 피해가 깊었나요, 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당당한 대한민국의 역사로 자림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추모사업회가 큰 역할을 해 나가겠다 하는 다짐의 말씀을 드리면서. 그리고 또 세 번째로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지 않습니까? 말과 글의 힘도 물론 큽니다마는 눈으로 보는 시각 정보의 힘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사람이 정보를 습득함에 안이비설 중 안식을 통함이 7할 이상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예술 작품을 통해서 아픔을 위무함도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종광] 또 지난해에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 3대 종교가 한자리에 모여 제주도에서 제4회 4.3 정담회, 제주 4.3 피해 종교단체 지원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는데요. 혹시 올해도 이러한 정책토론회나 심포지엄을 계획하시는 게 있을까요?

[김용범] 작년이었던 이 사업의 경우에 대해서 잠깐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씀드리면 송재호 의원님께 저희들이 4.3 특별법 개정 청원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 내용이 뭐냐 하면 불교같이 이렇게 후손들이 없거나 한 분들은 법적, 어떤 보호장치가 좀 미비한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 특별법, 여순사건 관련 법 등의 어떤 조항들을 제가 찾아서 이런 부분이 선행 입법 사례가 있으니 한번 특별법 개정에 나서주십시오 했는데 의원님께서 흔쾌히 동참해서 이것의 필요성의 인식을 서로 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그 법을 발의했습니다.

지금 지금 현재 행안위에 계류 중인데요. 그 발의한 상태에서 그러면 의견 수합의 차원에서 제주도의회에서 4.3 정담회를 가지게 된 겁니다. 여기에 보면 통계를 통해서 이제 전문 학자의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공식적 피해 상황이 공유되었다, 하는 점에서 의미가 아주 큽니다. 4.3 당시 종교계 즉 불교계 피해는 많고 기독교 피해는 적었다는 어떤 피상적인 어떤 생각만이 있었는데 전문가가 조사 분석함으로 인해서 불교계는 인적 피해도 어마어마했고 물질적 피해도 사찰 전체의 70% 정도가 불타고 파옥되었다, 하는 종교성의 상실을 가져올 정도의 참혹함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공유하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작년 10월에 기독교 교회협의회에서 개신교 제주4.3 연구의 새로운 모색이라는 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참석해서 경청했습니다만 기독교계는 NCC라는 전국 단위 조직이 제주의 4.3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불교계도 좀 더 체계적이고 개인의 역량과 희생에 안주하지 말고 불교 공적 기구의 체계적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무관심하면 지배당한다, 하는 구절이 있지 않습니까? 수처작주 정신 불교, 구호보다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종광] 그리고 또 이제 탐라 성보문화원이 주최하기는 했지만 그 도의회에서 제주불교 피해 증언마당이 있는데 혹시 올해도 이 증언마당을 계속해서 이어서 할 예정인가요?

[김용범] 제가 보는 성보문화원은 제주불교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어떤 사업 수행하는 것을 보면 제주 불교사 정립부터 불교와 4.3 등 대사회적인 문제까지 아주 광범위하게 성보문화원이 활동하고 있어서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꾸준히 4.3 피해 증언마당을 통해서 불교계의 피해 증언 청취 등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요. 작년의 경우에는 우리 추모사업회도 같이 연대하여서 공동 주관했습니다.

여기에서 증언마당을 통해서 앞으로의 갈 길에 대한 의미 있는 모색의 자리가 마련되었는데요. 올해 네 번째 증언 정치 행사가 기획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조금 더 데이터가 쌓이면 이 기록들이 그냥 행사를 위한 기록으로서만 해서 유실되지 않도록 단행본 출간 등이라든가 이런 등의 사업이 진행되면 좋겠다 하는 희망의 의견을 피력해 봅니다.

그러려면 이 방송 청취하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겠죠. 여러분, 관심은 사랑입니다.

[김종광]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이 진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까 앞서 말씀 주신 것처럼 제주 4.3 당시 피해 입은 도내 사찰이 56개에 달하고 저희 제주 불교방송에서도 4.3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한 바 있는데요. 현재 연구에 따르면 제주 불교계가 4.3 당시 피해 입은 부분이 어느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지요?

[김용범] 우선 제주 불교방송이 그간 제주 4.3과 불교의 피해를 조명하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많이 제작하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고마운 말씀 드리면서 또한 작년 연말에 4.3을 통해서 제주불교방송이 한국 불교방송 대상을 수상했는데 늦게나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종광] 감사합니다. 

[김용범] 제작하신 분들의 노고가 컸을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해주십사 하는 요청의 말씀도 드립니다. 현재 4.3의 연구 성과라면 56개 사찰의 피해 현황은 아까 말씀드린 한 박사님의 발표에 의한 것이 전부입니다.

아직까지 추가 자료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4.3 추모사업회장으로서 송구한 말씀과 아울러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4.3 추가 진상 보고서의 불교 개표 현황 등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현황 파악 연구가 되고, 이 공적 기구를 통해서 이러한 작업들이 잘 수행되기를 희망하며 여러분들도 생각을 잘 공유해 주십사 하는 당부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종광] 이제 올해가 4.3 76주년입니다. 제주불교 4.3 희생자 추모사업 회장으로서 드는 마음을 좀 들려주신다면요?

[김용범] 그간 각계의 어떤 지난한 노력으로 정부의 진상조사 보고서가 발표가 이루어졌었고요. 또 그거를 바탕으로 해서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님의 공식 사과와 그에 따른 특별법 제정, 개정 등 흡족하지는 않지만, 피해자 유족에 대하여 배상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어서. 그리고 또한 4.3평화공원 정비를 통해서 평화와 인권에 대한 보편적 가치에 대해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 무척 고무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작년 추념식 때를 보면 서북청년단의 후예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난동을 부리는 등 제주의 4.3을 부정하려는 세력이 존재함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겨울이 지나서 봄이 오면 숭고함을 느끼듯이 어려운 각고의 세월을 견뎌냈으니 이제 제주 4.3, 이념의 굴레를 벗고 평화와 인권, 이것이 꽃 피울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광] 그동안 이제 제주불교의 4.3 피해 증언이 있었는데 몇 가지 사례를 좀 들려주시겠습니까?

[김용범] 제가 옛날에 제주불교와 4.3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보면 함덕 욋골절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주 참혹한 현장이었는데요. 그 당시에 신홍연 스님은 마을 청년들과 이제 신농법 운동을 일으키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민중불교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4.3을 피해서 쫓겨온 마을 청년들을 절 안에다가 숨겨두었다가 죽창에 찔려 죽는 그런 참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음사에 출석했던 이세진 스님의 경우에도 결국에는 이제 산지 폭우에 끌려가서 포승줄이 묶인 채로 수장되는 그런 비운이 있었고요. 이런저런 어떤 피해의 상태들을 듣다 보면 눈물 없이 말하기 힘들 정도라고 할 수가 있죠.

덧붙여서 서귀포 지역에서 활동했던, 이름 밝히기는 좀 그렇고요. 그 스님 후손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요. 아직도 트라우마 때문인지 증언에도 잘 안 나서고 개인적인 대면은 있었습니다마는 공식적으로 증언 청취를 좀 하려고 했더니 얼굴 비치는 걸 꺼리시더라고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망각을 강요당하는 큰 형벌이 지금도 내려오고 있는 듯하여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김종광] 진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더욱이 불교계가 더 늦게 피해 조사가 이루어진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용범] 공식적인 기구. 공식적인 기구라면 이제 국가나 국가의 사물을 4.3에 관련한 보고서는 평화재단에 이양되어 있단 말입니다. 이런 평화재단 등에서 피해 조사와 그 결과 공표 그리고 그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거듭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만 이는 원칙이 문제입니다.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김종광] 이제 또 불교에서는 명상을 하기 때문에 이제 4.3 트라우마에 대한 명상 치료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용범] 우리 추모사업회에서 4.3위령제 행사의 일환으로 명상 치유 행사를 갖고 있습니다만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국가 기구에서 지금 트라우마 센터가 개설돼서 운영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여기에는 주로 이제 신체를 치료하는 역할에 많이 치우쳐 있는 것 같더라고요. 

평화재단 등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기획할 때 불교의 명상법이 적극 활용돼서 트라우마 치료에 활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거 뭐 불교, 특정 종교라서 안 된다 이렇게 할 수도 있는데 이거는 무지와 무책임이라고 할 수가 있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야죠.

숟가락이 국물 맛을 모르지 않습니까? 직접 한 술 떠먹어보면 알 수 있는 이런 지극한 위치 아닙니까? 불교의 명상법이 4.3 트라우마 치유에도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종광] 또 제가 알기로는 또 올해 불교 성지 순례길을 통해 4.3 피해 사찰을 둘러보는 여정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혹시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김용범] 올 하반기쯤에 실시할 계획인데요. 제가 앞서 강조했듯이 협업, 협력, 이런 연대의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불교 방송과 협력하여서 성지 순례길과 불교 피해 사찰, 그리고 그 유적지를 연계해서 탐방하고, 그 탐방할 때 느꼈던 기록들을 작성한 체험 수기를 공모하고.

또 이렇게 해서 우열을 가리기는 좀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공모전이니까 그렇게 해서 순번을 정해서 시상도 하고 그렇게 해서 그 좋은 영상이나 내용이 있는 것들을 이제 불교 방송을 통해서 송출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하반기 행사니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으니 뜻깊은 행사가 되도록 잘 기획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광] 이제 다음 달이면 4.3 평화공원에서 4.3 위령제가 열릴 텐데요. 끝으로 도민 여러분들께 드리는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용범]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불자 여러분. 제주 4.3,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제주가 평화와 인권의 성지가 되도록 많이 공부해 주십시오. 우선 잘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는 만큼 이웃에 널리 알려주십시오. 그리하여 무등등한 세상을 함께 일구어 나가시게요. 고맙습니다.

[김종광] 네, 지금까지 사단법인 제주불교 4.3 희생자 추모사업회 김용범 회장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이렇게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용범]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