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전국 네트워크, 오늘은 울산입니다. 울산BBS 박상규 기자? 

[기자]네. 울산입니다. 

[앵커]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울산의 젖줄 태화강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울산 최초의 도심공원인 학성공원이 자리해 있는데요. 
학성공원은 400여년 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울산왜성이 자리한 지역 최대 격전지이자, 태화강을 거쳐서 바다로 나가는 울산의 수상교통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1930년대 태화강 제방이 축조되면서 물길은 사라졌고, 이후 숲이 조성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에 울산시는 새로운 도시공간 창출과 역사관광자원 발굴을 위해, 태화강과 학성공원을 잇는 물길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김두겸/울산시장 - "학성공원을 360도 도는 순환물길과 학성공원에서 태화강으로 연결되는 수상택시 연결수로를 완성해, 태화강국가정원과 연결되는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입니다."

[앵커]학성공원 물길복원 사업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우선, 물길은 2개 코스입니다. 
태화강과 학성공원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물길은 수상택시가 운행하는 길이 300미터의 '수상택시 연결수로'입니다. 
그리고 다른 물길은 과거 울산왜성의 해자처럼, 학성공원 둘레를 한바퀴 도는 길이 1.1킬로미터, 폭 10미터의 '순환물길'입니다. 
이곳엔 노를 저으면서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무동력 선박이 운행됩니다. 
순환물길에는 300미터 간격으로 4개의 선착장이 들어서고, 물길 위로는 학성공원과 연결되는 보행교 7개가 설치될 계획입니다. 

[앵커]물길과 함께 학성공원 일대에는 또 어떤 시설과 공간이 생깁니까? 

[기자]공원 서쪽은 산책로와 휴식공간, 동쪽과 북쪽은 쇼핑과 먹거리가 가득한 감성거리로 꾸며집니다.  
또, 남쪽에는 학성공원 물길복원을 알리는 전시·체험공간과 함께, '국립 성곽박물관' 유치를 염두에 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될 계획입니다.  
특히 이 시설은, 지하로 나가면 수상택시 선착장, 지상으로 나가면 뱃놀이 선착장, 또 옥상으로 나가면 학성공원과 바로 연결되도록 지어집니다. 

[앵커]이번 물길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어떤 효과가 기대됩니까? 

[기자]사업추진에 따른 기대효과를 숫자로만 본다면, 생산유발효과 천55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57억원, 취업유발효과 천여명 등이 기대되는데요. 
김두겸 울산시장의 말, 이어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김두겸/울산시장 - "물길복원사업을 통해 장소의 역사성을 되살리고, 휴식과 여가, 문화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마련한다면 무엇보다 쇠퇴돼가는 중구 원도심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태풍이나 집중호우 발생시 빗물을 저장하는 저류지로 활용할 수 있어, 침수피해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앵커]마지막으로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과 기간 등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전체 사업비는 대략 5천9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보상비가 거의 4천억원, 공사비가 천억원 이상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는 민간개발사업으로 우선 추진한뒤, 공공기여를 통해 개발이익을 환수할 계획이어서, 기간은 10년에서 1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당 사업부지 7만7천여 제곱미터 가운데 주거지역이 75%에 달해서, 사업 공공성에 따라 건축물 용도와 건폐율 등을 크게 완화하는 '도시혁신구역 제도'를 활용하면서, 재개발도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