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오늘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 디지털 특별전시
소장처 미국 클리블랜드박물관도 9월 29까지 개최
국외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로 ‘K-공유유산’ 국내외 동시 첫 활용

칠보산도병풍.[자료제공=문화재청]
칠보산도병풍.[자료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소장된 '칠보산도병풍(七寶山圖屛風)'를 주제로 한 특별전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를 오늘부터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막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장처인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도 현지시각으로 오늘부터 9월 29일까지 특별전을 동시 개최합니다.

'칠보산도병풍'은 함경북도 명천의 칠보산 일대의 장관을 그린 그림으로 함경도 회령부 판관 임형수가 1542년 3월 칠보산을 유람한 뒤 여행기인 '유칠보산기'를 남긴 이후 대표적인 명승이 됐고, 병풍도는 19세기 조선시대에 그려진 작자미상 작품입니다.

문화재청은 '칠보산도병풍'이 19세기 유행한 대형 병풍으로, 칠보산의 전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고, 봉우리와 바위 곳곳에 적혀있는 이름을 통해 개심사와 회상대, 금강굴 등 칠보산의 명소들을 확인할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 마련된 특별전은 '칠보산도병풍'의 디지털 영상’을 비롯해 ‘칠보산도 세부 확대 보기 콘텐츠’,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한국 문화유산 3D 뷰어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고, 미국 현지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는 병풍 실물과 함께 디지털 영상도 함께 전시됩니다.

문화재청은 재능기부로 참여한 배우 류준열의 나레이션과 작곡가 양방언의 섬세한 음악이 조화를 이루도록 기획했고, 높이 5미터에 달하는 대형 3면 영상에 낮과 밤, 눈·비 등 시간과 날씨의 변화를 구현해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문화재청은 이번 특별전이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국외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추진한 첫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업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이 함께 그 가치를 공유하는 ‘K-공유유산’의 국내외 동시 활용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해외 우리 문화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하고 국내와 현지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용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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