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각 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미 대선은 초반 판세가 혼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대체로 박빙 우위에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 주에서는 여전히 우세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 단위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기는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지난7일부터 13일 사이 전국 4천94명(이 중 등록 유권자는 3천35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39%, 트럼프 전 대통령은 38%의 지지(오차범위 ±1.7%포인트)를 각각 받았습니다.

또, '모르겠다/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답변은 12%, '다른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11%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등록 유권자만 대상으로 한 양자 가상대결 조사(오차범위 ±1.8%포인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각각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합주 7곳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를 받아 바이든 대통령(37%)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이른바 '집토끼 단속'이 필요하다는 점도 재확인됐습니다.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지지자 가운데 37%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16%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머지는 제3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사실상 대선 후보 지위를 굳혔으며 지난 12일에는 각 당의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지명되는데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했습니다.

애머슨대가 슈퍼 화요일과 그다음 날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45%로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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