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다양성이 보장받는 지점에서 '구원' 시작
16일 안동시민회관 제2회 정경포럼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구원이란 무엇인가'

정경포럼 고문을 맡고 있는 관음사 주지 원경스님이 안동 관음사에서 진행된 대구BBS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구원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2회 정경포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경포럼 고문을 맡고 있는 관음사 주지 원경스님이 안동 관음사에서 진행된 대구BBS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구원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2회 정경포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연 : 정경포럼 고문 원경스님(안동 관음사 주지)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4315,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진행 : 김종렬 기자

 

앵커멘트 :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경북 안동은 화엄사상, 성리학, 독립운동 등 각 시대별 사상과 다양한 역사문화를 간직한 곳입니다.

시내 도심에는 종교타운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종교 간 상생과 회통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사찰 공부방인 관음사의 원경학당과 보경사의 정해학당정경(正景)포럼을 만들어 과학과 불교, 불교와 기독교 등의 만남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며 문화운동 확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파워인터뷰, 오늘은 정경포럼 고문을 맡고 계신 관음사 원경스님을 김종렬 기자가 만나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김종렬 : , 파워인터뷰, 불교 경전 공부방을 12년째 이끌고 계시는 안동 관음사 원경스님을 찾아 왔습니다. 이 자리에 나와 계시는데요. 님 안녕하십니까?

원경스님 : , 안녕하세요.

김종렬 : 2년 전 정경포럼을 창립하시고 첫 번째로 개최한 과학과 불교의 만남포럼 기억이 생생한데요. 또 제2회 정경포럼 개최 준비에 바쁘실 텐데요. 인터뷰 응해 주셔 감사하고요. 2회 정경포럼 일정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원경스님 : 오는 316일 안동시청 낙동홀에서 개최되고요.

2022년 첫 번째 포럼이 안동 세계물포럼기념관에서 열렸는데. 당시 300석이 넘는 좌석을 꽉 채우며 성황리에 끝났는데요.

당시 원경학당과 정해학당 도반들이 서로 협력해서 홍보를 열심히 한 결과로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이번에도 양 학당의 회원들이 2022년 창립총회 때처럼 행사를 주도적으로 맡아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각자 역할에 따라 맡은 바 직분을 잘 소화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김종렬 : 이번 두 번째 정경포럼 행사를 양 학당 그러니까 앞에서 정해학당과 원경학당 도반들이 주도적으로 맡아서 진행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맡아서 하시는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원경스님 : , 정경포럼 자체가 앞에서 말씀 주신 것처럼 2022년 원경학당과 정해학당이 공부를 시작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창립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에서부터 강연자 초청, 방송국 섭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원경학당과 정해학당 관계자들이 손수 다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김종렬 : 대단하신데요. 정경포럼 창립총회 때도 저희 BBS불교방송이 함께 했는데요. 이번 제2회 정경포럼도 공동주최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도 잠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원경스님 : 정경포럼 창립총회에 이어 이번 제2회 정경포럼에까지 BBS불교방송이 공동주최로 참여해 준 까닭에 포럼 전 과정이 전국의 불자들에게 잘 방영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포럼 전 과정이 생생이 촬영이 되어 BBS TV 뉴스는 물론 1시간짜리 녹화 방송으로 제작되어 여러 차례 방영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2회 정경포럼 포스터
제2회 정경포럼 포스터

김종렬 : 저희 BBS 불교방송 말고도 특별한 단체에서 이번에 공동주체로 참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소개 좀 해주시겠습니까?

원경스님 : , 국민대 황승흠 교수와 한국국학진흥원 정종섭 원장이 활동하고 있는 새사회전략정책연구원과 고려대 조성택 교수 참여 단체인 마인드랩이 이번에 저희 정경포럼과 공동 주최를 하게 되었습니다.

김종렬 : 그너니까 새사회전략정책연구원과 마인드랩이 공동으로 또 참여하고 있군요. 1회 정경포럼의 주제가 과학과 불교의 만남이었는데요. 이번에는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이라는 큰 타이틀을 걸고 구원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주제를 선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급합니다. 무엇입니까?

원경스님 : 정해학당의 오경스님과 사자음대보살님 그리고 원경학당의 저와 최성달 작가가 여러 차례 논의 끝에 큰 틀을 잡은 후 최종적으로 김영남 정경포럼의 재무이사와 김미정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을 확정지었는데요.

아무래도 기독교의 불교의 만남 구원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는 안동의 역사적 기반과도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안동은 현재 시내 중심가 안동시청 주변으로 천주교의 목성동 성당, 김씨 화수회 회관, 성덕도 회관, 안동교회, 대원사, 유림회관이 한 곳에 사이좋게 집결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종교타운이라고 부릅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다양성이 보장받는 그 지점에서부터 구원이 시작되는 것이죠.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구원받는 첫 발걸음입니다.

김종렬 : 주제발표를 하는 면면들을 보니 모두가 세계적인 석학들인데요. 발표자 섭외는 혹시 누가 담당했는지 궁금한데 말씀 주실 수 있겠습니까?

원경스님 : 우리 원경학당의 최성달 작가 같은 경우는 세계인문가치포럼에 연속 5회 패널로 참여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는데 5년 연속 세션에 맞는 발표자와 패널을 직접 섭외할 정도로 인맥이 넓습니다.

경안신학대학 박성원 총장님이나 안광덕 박사님, 정경일 박사님 같은 기독교계의 저명한 학자 출신 목사님들을 초빙하고 조계종16교구 등운 교구장 스님을 모시는 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명예교수이신 오강남 교수, 서울대 성해용 교수, 고려대 조성택 교수님과 현봉 송광사 방장 스님은 정해학당 오경스님이 주도적 노력해 주셔서 성사가 되었습니다.

원경스님은 정경포럼의 창립과 포럼 개최 등의 행사에 함께 해 주는 정경포럼 대표 오경스님과 김미자 이사장이 공적 영역에 대한 인식이 같아 참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원경스님은 정경포럼의 창립과 포럼 개최 등의 행사에 함께 해 주는 정경포럼 대표 오경스님과 김미자 이사장이 공적 영역에 대한 인식이 같아 참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김종렬 :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 것 같네요. 창립총회는 물론 이번 행사에 이르기까지 꽤 많은 경비가 소요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같은 행사 경비 일체를 외부의 지원도 없이 오경·원경 두 분 스님과 김미자 이사장님의 자비로 진행한다고 들었는데요?

원경스님 : , 12년 전 원경학당을 개설할 때도 그랬습니다만 이젠 우리 불교와 스님들도 개인적 차원을 넘어 적극적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르고 건강한 목소리가 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믿기에 인재를 키워내는 일에 앞장서고, 또한 양성된 인재들이 펼치는 공론의 장을 열어주는 것이야말로 저 같은 스님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경스님과 김미자 이사장님과는 이러한 공적 영역에 대한 인식이 같아 참 존경스럽습니다.

두 분께서는 송광사와 실상사 문경 봉암사 대중공양을 17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녀오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과 힘을 합쳐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어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김종렬 : 17년째 대중공양을 다니시고 계시는 두 분도 계셨군요?

원경스님 : ~

김종렬 : 그날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소개를 좀 해 주시겠습니까?

원경스님 : 316일 그러니까 오후 1시부터 안동시청 낙동홀에서 시작합니다.

1부 안동대 정숙희 교수가 맡아서 보고, 본 행사인 2부 사회는 좌장을 겸해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불교신문 주필을 역임하신 법인스님께서 맡아서 진행을 하십니다.

제2회 정경포럼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구원이란 무엇인가' 행사 개요
제2회 정경포럼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구원이란 무엇인가' 행사 개요

김종렬 : 그리고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이라는 포럼의 큰 타이틀에 걸 맞는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지게 되는데요. 어떤 분들이 참여하시는 겁니까?

원경스님 : 대석학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시는데요. 오강남 교수의 심층종교의 선상에서 본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이라는 주제발표에 대해서는 정해학당의 강윤정 안동대 교수가 강평 후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오경스님의 종교간 대화의 필요성과 불교에서 보는 기독교의 구원이라는 주제발표에 대해서는 정해학당의 박지영 동의대 교수가 강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서울대 성해영 교수의 탈종교 시대의 종교간 대화란 주제 발표가 이어지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원경학당의 최성달 작가가 강평 후 질문을 합니다.

또 고려대 조성택 교수의 불교의 구원관의 관점에서 본 기독교와의 대화는 원경학당의 조정현 박사가 강평 후 질문할 예정입니다.

김종렬 : 원경스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그야말로 거대담론이 아닐 수 없는데요. 스님께서 보시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구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원경스님 : ~~~ 구원이야말로 인류가 지상에 삶을 개척한 이래 단 한 번도 마음에서 놓지 않은 화두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숙명적으로 지구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예수님의 참사랑을 부처님의 자비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남을 구원하는 것을 넘어 곧 나를 구원하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입니다.

김종렬 : 인생에서 놓지 않는 화두가 구원이다 가슴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정경포럼의 주제가 기독교와 불교의 만남이지만 현실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은 불신이 여전한데요. 우리뿐만 아니라 지구공동체의 불협화음이기도 한 이것을 바라보는 스님의 견해가 궁금한데요. 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원경스님 : 인류의 역사란 아주 작은 견해 차이로 무자비한 살육이 일어나고 전쟁이 반복된 역사였습니다.

이것을 부인할 수도 없습니다만 그러한 불합리 속에서도 인류가 지금껏 지속가능했던 것은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기꺼이 십자가에 피 흘리신 예수님 같은 위대한 성인의 사랑과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의 세계를 보여주시고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불이의 삶을 살아갈 것을 가르쳐주신 부처님 같은 자비로운 분이 계셨기에 인류의 등불은 지금도 빛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경포럼을 하는 이유도 이러한 진리가 이 땅에 강건히 뿌리내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다양성의 사회로 나아가고자 함입니다.

원경스님은 남을 구원하는 것을 넘어 나를 구원하는 지름길은 예수님의 참사랑, 부처님의 자비를 발견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렬 : 스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니 이번 제2회 정경포럼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혹시 내년도 계획도 잡혀 있습니까. 있다면 한 말씀 주시겠습니까?

원경스님 : 보경사 오경스님, 사자음대보살님, 그리고 최성달 작가와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내년에는 유교와 불교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안동하면 유교, 즉 성리학의 본향이지 않습니까? 미리 최 작가님에게 최고의 유교 전문가를 알아보라는 당부의 말도 해 두었습니다.

아마 내년에 개최되는 정경포럼 또한 의미 있는 심포지엄이 될 것입니다.

김종렬 : 정경포럼의 기획총괄이기도 한 최성달 작가의 시집 천경만론을 얼마 전에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그 내용 속에 우리 원경스님과 오경스님 그리고 사자음대보살님에 관한 가슴 따듯한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약이 되고 밥이 되는 지혜로운 말씀 한 말씀 전해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원경스님 : 이왕 이 세상에 왔으니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이걸 궁금해 하지 않고 밥만 먹고 산다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살다 어떻게 갈 건지 철저하게 궁구하며 살아가라고 권고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후회가 없습니다.

그래야 정녕 무엇이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살다보면 한 세상이 눈 깜박 일순에 달아나 버립니다. 늘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합니다.

늘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내가 원래부터 간직하고 있는 온전한 것을 알아차리고 거기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모든 분들 성불하십시오~~~

김종렬 : 내일 오후 1시 그러니까 16일 오후 1시 안동시청 (안동시민회관) 낙동홀에서 개최되는 정경포럼에 많은 분들의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님 바쁘신데 오늘 인터뷰 대단히 감사합니다.

원경스님 : , 고맙습니다.

김종렬 : ,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정경포럼 고문을 맡고 계신 관음사 주지 원경스님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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