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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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 수장이 최근 긴밀해지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동을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북방한계선 등지에서 일종의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심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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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 국장은 전날 하원 정보위원회가 '올해 연례 위협 평가'를 주제로 연 청문회에서 '북한에 일어나는 일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북러 관계 진전으로 김정은이 점점 더 대담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그 이유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수품 등을 조달하기 위해 지금 북한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의 여러 수사들과 행동들은 더 도발적이며, 특히 한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주적으로 지목하고, 이것을 반영하는 헌법 개정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련의 일들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이어 "우리는 그가 점점 더 도발적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믿고 있으며, 남북 해상경계선인 북방한계선 등지에서 일종의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가 점점 더 도발적인 행동을 할 것이지만, 전면전으로 확대하는 데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북러 군사협력을 감안할 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미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헤인스 국장은 지난 11일 '전 세계 위협 평가'를 주제로 열린 상원 정보위의 연례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까지 네 나라의 협력 증대는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더욱 약화시키는 것을 지원하고 외부의 국제적 압력으로부터 각국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그러나 "우리는 이런 관계가 공식적인 동맹이나 다자 간 축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헤인스 국장이 청문회에 제출한 '미 정보 당국의 올해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는 "김정은이 핵프로그램 폐기 협상에 나설 의도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핵보유국으로서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는다는 목표를 성취하는 데에 러시아와 군사적 밀착 관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BBS뉴스 심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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