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오늘 한국인 선교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것과 관련해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이어 "현지 공관에서는 우리 국민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백 씨의 체포 시점 등에 대한 질문엔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하고자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전날 한국인 백모 씨가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씨는 지난 10년 가까이 중국이나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오가며 탈북민 구출과 북한 노동자 지원 등의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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