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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미국 하버드 대학생들이 서울의 천년고찰 진관사를 방문해 한국의 불교와 전통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학생들은 대표적인 불교문화예술인 진관사 수륙재와 정갈한 사찰음식에 흠뻑 빠져들었고 명상으로 내면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리포터 >

비구니 스님들의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바라춤이 무대위에서 펼쳐집니다.

법고와 태평소, 징 소리가 구슬프게 울려퍼지고 전통 불교 의식과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장엄한 무대에 학생들은 좀처럼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천년고찰 진관사가 세계 최고의 명문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 앞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 국행수륙대재를 선보였습니다.

[동희스님/조계종 비구니 어산어장]

[진관사에 아름다운 진관사에 오셔서 이렇게 우리와 함께 만날 수 있는 인연을 짓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버드에 재학중인 학생 100여명은 2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버드대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내한 공연을 위해 16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계호스님/서울 진관사 회주]

[천년고찰 진관사는 서울의 대표적인 사찰이자 세계적인 명사들이 찾는 유서깊은 비구니 수행도량이며 천년의 지혜와 자비의 향기로 종교를 넘어 한국 전통 불교문화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버드생들은 동국대 교수 혜주스님의 지도로 내 자신과 마주하는 명상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눈을 감고 허리를 바로 세운채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어느덧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한결 편안해진 자신을 느꼈습니다.

[릭 리/하버드대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학생회장]

[진관사와 한국관광공사에 너무 감사합니다. 한국 문화가 미국에서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오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오게되서 너무 반갑습니다.]  

진관사가 정성껏 준비한 사찰음식은 하버드생들에게 또한번 감탄사를 터져나오게 했습니다.

학생들은 서투른 젓가락질이지만 제철 채소와 천연 조미료로 맛을 낸 민들레 겉절이, 단호박 튀김, 고추장아찌 등 사찰음식의 정갈한 맛과 멋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김미경/서울 은평구청장]

[우리가 환경들을 많이 생각하는데요. 환경에서 우리 먹는 음식이 가장 중요한데 그것에 가장 일등공신일 수 있는게 이 진관사의 사찰음식입니다].

전통 방식에 맞춰 우려낸 아름다운 빛깔의 전통차와 향기로운 차향 역시 하버드생들의 몸과 마음을 한결 따뜻하게 해줬습니다.

하버드생들은 이와함께 진관사 템플스테이 국장 선우스님의 안내로 한문화체험관 등 진관사 경내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학생들은 숲과 나무, 계곡에 둘러싸인 곳에서 천년고찰의 역사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페데리코 코르테제/하버드대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이렇게 오래된 전통과 문화를 직접 만나게 된 것이 매우 의미있는 만남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도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회주 계호스님, 주지 법해스님을 비롯한 진관사 스님들은 지도교수와 학생들 모두의 손목에 오색실을 묶어주며 모두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했습니다.

오케스트라 측은 특히 수륙재를 시연한 스님들을 공연에 꼭 초대하고 싶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온 하버드대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한국관광공사의 도움으로 진관사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았고 국내에서 3차례 공연을 한 뒤 오는 18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하버드생들은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의 세계적 명소에서 모처럼 자신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취재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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