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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작품 산두고 산이 가네.
설봉스님의 작품 산두고 산이 가네.
 

< 앵커 >

수행과 포교의 방편으로 반세기 도예 외길을 걸어온 설봉스님의 마지막 작품전이 내일(13일) 개막합니다. 

전통 방식을 바탕으로 현대적 세련미를 담은 다채로운 작품들이 BBS 사옥 건립 건립을 위해 선보입니다. 

이될순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서울 인사동의 대형 전시공간인 한국미술관에 눈길을 사로잡는 포스터가 걸렸습니다.

BBS불교방송 사옥 건립을 후원하는 설봉스님 도예 48년 회향 전시회.

반세기 수행과 포교의 방편으로 도예의 한길을 걸어온 명실상부한 도자기 장인 설봉스님의 마지막 개인전입니다. 

설봉스님은 이 세상 모든 것은 하나도 버릴 게 없고 저마다 가치가 있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품 제작에 매진해 왔습니다.

[설봉스님/도예가](24.02.13 방송)

[자기 몸을 쪼개서 불을 태워서 흙을 구워주는 불에게 감사하고, 불을 피워주는 스쳐 가는 바람에 감사해라 하더라고요. 이 주위의 모든 것들이 아니면 나는 하나의 심부름꾼밖에 되는 역할이 없다. 그 소리가 여러 천만 명의 스승을 모신 것보다 큰 스승이 돼버렸어...."]

전시의 주요 관람 포인트는 불이 유약을 녹이면서 만들어낸 도자기 표면.

대표 작품인 '산두고 산이 가네', '별이 쏟아지는 해변', '설중매' 등에는 폐자원을 이용한 천연 유약의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색깔이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오사카 갤러리 강영선 관장은 도자기라는 전통적인 방식에 현대적인 세련미가 더해진 특별한 도자기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영선/오사카 갤러리 관장]

"우리 설봉스님 작품을 제가 들여다보면 굉장히 현대적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도자기라는 게 굉장히 전통적으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데, 현대적 작품들이 들려 있고 거기에 또 아주 젊은 분의 디자인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담겨 있어서..."

어린이와 군장병 인재 불사를 위해 50년 가까이 한결같이 흙을 빚어온 설봉스님의 전법 원력은 이제 BBS불교방송이 앞장서고 있는 미디어 포교의 마중물로 활용됩니다. 

흙으로 빚고 장작 가마에 불을 지펴 구워낸 뒤 오랜 세월 간직해온 주옥같은 작품들은 불교예술의 자부심으로 다가옵니다. 

[강영선/오사카 갤러리 관장]

"도자기로 인해서 어린이라든지 또 아니면 군인 포교라든지 여러 가지 일들을 해오셨잖아요. 그런데 정말 이번에 마지막 전시. 마지막으로 구워내는 이 작품들을 정말 가치 있게 방송국의 신사옥을 짓는데, 거기에 기부하신다는 이 마음을 듣고..."

설봉스님의 '도예 48년 회향 전시회'는 내일(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에서 이어집니다. 

BBS뉴스 이될순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영상편집/남창오

인터뷰 중인 설봉스님.
인터뷰 중인 설봉스님.
별이 쏟아지는 해변.
별이 쏟아지는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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