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한국과 인도가 불교를 매개로 한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한국 불교계와 인도 정부가 한국 고대 가야 역사와 가야 불교 복원을 통해 양국의 2천년 교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리포트]

1년전 부처님의 고향 인도에서 40여일간 펼쳐진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인도에 한국 불교의 수행 정신을 알리는 기회가 됐습니다.

인도에서 불교는 소수 종교로 전락했지만 한국과 인도 두 나라간의 연결 고리가 바로 불교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2천년전 고대 국가 가야가 건국했을 당시 불교를 통해 한반도와 인도가 깊은 인연을 맺었다는 삼국유사 기록 등을 토대로 양국간의 오랜 불교 교류의 역사를 재조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불교계와 인도 정부가 불교를 매개로 한 한국과 인도의 2천년 교류 역사를 올바로 규명하기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한반도로 넘어와 고대 가야의 일부인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 왕과 혼인하면서 인도 불교가 가야에 전해졌다는 양국의 2천년 불교 인연을 새롭게 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야불교 복원 사업을 이끄는 사단법인 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 도명스님은 최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만나 ‘한-인도 교류 2천년 기념사업회 발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불교를 매개로 한 고대 한국과 인도의 문명 교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양국 관계 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도명스님/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김해 여여선원 주지)

[24년 후면 허황후가 한국에 온지 2천년이 됩니다. 그래서 한국과 인도 인연 내지는 수교 2천년 기념 사업회를, 이런 사업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외교장관님께 드렸는데 장관께서 긍정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도명스님은 또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을 통해 가야에 불교가 전해진 과정을 다룬 저서 ‘가야불교 빗장을 열다’ 국문판과 영문판을 인도 외교장관에게 증정했습니다.

도명스님은 고대 인도의 공주 허황옥이 가야에 불교를 전한 시기는 서기 48년으로 고구려 소수림왕때 중국 전진의 순도스님으로부터 불교를 받아들였다는 서기 372년에 비해 324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도명스님/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김해 여여선원 주지)

[우리 한국 불교는 고구려 소수림왕 2년 서기 372년 북방으로부터 왔다는 북방불교설이 주된 것이지만 저희가 연구해온 바로는 가야불교는 인도에서 바로 직수입됐다. 그래서 우리 불교 도래 역사를 324년 앞당길 수 있는 그런 단초가 됐는데 인도에서도 굉장히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그래서 이 제안을 이런 모든 만남을 인도대사관을 통해서 먼저 제안을 해오셨습니다.]

한국과 인도의 2천년 불교 인연과 고대 문명 교류의 과정, 그리고 잃어버린 가야 불교 역사를 재조명하고 올바로 규명하는 일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영상 편집 강인호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