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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천년고찰 지리산 대화엄사의 명물 홍매화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문화재청과 전남 구례군, 화엄사는 수령 300년이 넘은 홍매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보존과 활용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광주BBS 진재훈 기자입니다. 

 

< 리포터 >

국보 제67호 화엄사 각황전을 외호하며 서 있는 노거수.

조선 숙종 때 계파 선사가 전각을 중창하고 기념하기 위해 심은 홍매화로 화엄매로도 불립니다.

수령 300년을 훌쩍 넘긴 이 고매는 긴 세월 온갖 풍상을 이겨내며 민초들의 애환을 함께해왔습니다. 

[인서트]김태정 / 시낭송가(거룩한 법신 각황매여 ․ 윤당 현중순 작)

(“사바의 고통을 꽃잎으로 날려 보내며 중생의 고통을 새순으로 돋게 하는 희망의 꽃, 자비의 꽃, 홍매화여!”)

교구장 덕문스님은 이번 홍매화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화엄사가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이 찾는 편안한 휴식처가 되길 기대한다고 천명했습니다. 

[인서트]덕문스님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교구장

(“홍매화는 긴 세월과 차가운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봄소식과 함께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찬탄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국가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온 국민과 함께 홍매화의 향기와 따뜻함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재청은 검붉은 꽃 색깔과 독특한 수형으로 학술적 가치가 있고, 사찰의 대표경관으로 경관적 가치가 높아 화엄사 홍매화를 지난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습니다. 

[인서트]최응천 / 문화재청장

(“대한민국의 가장 유서 깊고 가장 국가 유산을 많이 보유한 화엄사가 바로 또 하나의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인서트]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장엄하고 아름다운 이 화엄사의 홍매화 정말 오늘 천연기념물로 확대 지정된 데 대해서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 전국적인 명소,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서트]김순호 / 구례군수

("우리 화엄사에 지정된 천연기념물은 이번에 화엄매가 세번째입니다. 첫번째는 지장암에 올벗나무가 지정돼 있었고 두번째는 길상암에 들매화가 있는데, 이번에 우리 화엄매가 국가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정말 우리 구례군으로서는 아주 의미있는 일입니다.")

해마다 이 맘 때면 화엄사를 찾는 상춘객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가지마다 붉은 꽃망울을 터트린 절집의 매화에 매료됩니다. 

화엄사는 꽃샘 추위 등 기온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현재 개화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뒤쯤이면 홍매화가 만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서트]덕문스님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교구장

(“웅장하고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고요. 역사의 흐름이 있듯이 우리 화엄매는 각황전의 중수과정에서 기념식수로 심었던 것이기 때문에 어느 매화보다 역사성이 뛰어나지 않겠는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각황전을 외호하듯이 우리 도량을 지키는 화엄사의 홍매화가 우리 화엄사의 수호신장 역할을 해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국내 명품 매화의 반열에 오른 화엄매.

이제 국가의 체계적인 보호를 받는 귀한 수목으로 더욱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됐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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