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재판에 출석해 또한번 검찰의 기소를 비판했습니다. 

대통령 부인은 명품백 수수 등 범죄 혐의가 명백히 소명되는데도 자신과 아내만 재판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국민들이 불공정과 무도함을 심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권금주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의 당 대표가 법정을 드나드는 이 모습이 우리 국민들 보시기에 참으로 딱할 것입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가 검찰과 정부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모인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아무런 증거 없이 검찰의 무작위 기소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지지자들을 향해 간간이 손인사만 건넸을 뿐, 아무런 응답없이 법정으로 향하던 모습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힌 겁니다.

경기도 법인카드로 식사비 10만 4천 원을 대납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아내 김혜경 씨에 대해서는 "이상한 혐의로 재판에 끌려다닌다"며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부인은 주가 조작과 명품백 수수 등 혐의들이 증거로 명백히 소명되는 데도 수사는커녕 국회가 추진하는 특검도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막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경제는 어렵고, 서민들은 고통받는데 정부가 오로지 정적 제거와 권력 확대에만 몰두해 나라를 망친다"며 작심 비판한 가운데, 국민들이 이를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에 입법권까지 만약에 그들에게 넘어간다면 나라가 어떻게 될 건지...심판해야 바뀝니다. 못 참겠다 더 견디기 어렵다 이렇게 생각되시면 꼭 투표하시고 심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활동하던 지난 2021년 언급한 두 가지 발언에 관한 겁니다. 

이 대표는 한 TV 대담에 출연해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몰랐다고 말했는데, 검찰은 이 대표와 대장동 사업을 총괄했던 김 처장이 수시로 보고를 주고받던 사이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2021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경기도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 변경에 국토부 압박이 있었다는 발언을 했는데, 검찰은 이 또한 허위 사실 공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BBS 뉴스 권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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