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불자회 지도법사인 화엄사 주지이자 BBS불교방송 이사장 덕문스님이 대통령실 불자들에게 "누워 있던 앉아 있던 나만의 시간을 나를 생각하고 발견한다는 뜻의 '회광반조'를 화두로 삼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덕문스님은 오늘 국방부 원광사에서 봉행된 대통령실불자회 정기법회에서 이같은 메시지의 법문을 설하면서 "그것이 부처님 말씀대로 행하는 가장 큰 모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멀리서 행복을 찾을 것이 아니라 항상 내 마음 안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오늘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면 내일 더 행복해진다는 곳을 느껴야 한다"고 설했습니다. 

덕문스님은 "대통령실 불자들은 국가라고 하는 거대한 조직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는 것,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들을 늘 점검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관섭 비서실장을 신임 회장으로 최근 2기를 출범한 대통령실불자회는 이번 법회에서 전임 회장인 이진복 전 정무수석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이진복 전 정무수석은 "각자의 업무들이 너무 바쁘다 보니 마음은 있어도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새로운 2기는 점점 나아진 모습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습니다.

덕문스님 법문 전문

네 반갑습니다. 제가 두 번째 법회를 합니다. 이진복 회장님 오늘 감사패를 받으시는데 회장님 계실 때 법회를 했습니다. 지도 법사라는 이름을 올려놓고 자주 와 돼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걸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올라오면서 보면 점심시간을 이용하다 보니까. 법문을 길게 할 수는 없는데 또 훌륭한 법사님들 많이 계셔서 좋은 말씀 많이 들으셨겠지만 저희가 우리가 가장 중요하고 또 어렵고 더 힘들고 또 까다로운 일들을 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위로를 좀 해드려야 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올라왔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전라도에 있는 사찰에서 교구장을 하다 보니까. 또 선거가 한 달 정도 남다 보니 굉장히 관심이 많은가 봐요. 스님은 어느 편이에요?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대구의 동화사, 보수의 핵심 도시에 있는 동화사 교구장을 했고, 진보의 도시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뭐라고 얘기했겠습니까? 저는 스님이기 때문에 중입니다. 

중도. 이게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갖는다. 모든 것은 네 편 내 편 좌와 우 흑과 백 그런 논리가 세상에 전부 존재하기 때문에 세상은 좀 더 어려워지지 않았을까. 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가장 안전한 가운데 길을 걸어가면 큰 불편함은 없을 텐데 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게 우리가 세상을 만들었을까.

우리가 부처님 말씀 중에 세상의 괴로움의 원인이 뭐냐고 물으니까. 모여있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는 이 몸덩이가 물질과 정신으로 모여 있기 때문에 세상에 모여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구성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국가라고 하는 단위로 만들어서 모여졌기 때문에 항시 시끄럽고 소란스럽고 또 어려움이 따르더라. 고통이 따르더라. 물론 그 안에 참다운 행복을 찾기도 하지만 훨씬 더 괴로움이 많더라.

그러면 그 괴로움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당연히 없애야 하는데 없애는 방법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생각을 갖는 것. 이게 특히 여러분들은 공직에 계신 분들입니다. 가장 중요하고 국가의 헤드에 해당하는 중추 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은 마음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 늘 항상 순일하고 늘 항상 여여하고 늘 항상 평등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굉장히 중요한 소임을 맡은 만큼 책임이라는 것의 의무라는 것에 한 번 정도 생각을 가져봐야 하는데 책임과 의무의 가장 중심은 뭐냐. 바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

그러면 지금 말하는 보수와 진보에 대한 얘기가 아니잖아요. 내가 혹시나 내가 하는 일들이 대 국민적인 부분에서 약자와 또는 가진 자와 또 어두운 곳에 그렇지 않은 곳에 다양한 이렇게 양비론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현실. 세계에서 얼마만큼 내가 이 부분이 중도적이고 또 모든 사람이 다 편안하게 하고 모든 일을 위한 일인가. 이것을 항상 생각할 수 있는 굉장하게 힘든 소임을 보고 있다.

부처님 요즘에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밥도 먹고 잠도 자고 때로는 눕기도 하고 서기도 하고 걷기도 합니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누구나 하는 일이지만 나는 늘 깨어 있고 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다. 그게 여러분과 나의 차이점이다.

이 말씀의 내용을 살펴보면 항시 우리가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느냐. 내가 하는 생각 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있는 것들, 이 모든 것들을 내가 자각하고 있느냐. 부처님은 자기 내키는 대로 세상을 살아가고 가셨지마는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왜 내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행동하고 있는지를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이렇게 막 무의식적인 많은 행동을 하잖아요. 또 무의식적으로 그냥 이렇게 일을 진행하고 생각하고 또 행동하잖아요. 그러면서 우리는 좀 잘못되거나 실수하거나 그러면 당시 후회가 따르고 또 거기에 대한 고통이 따르고 괴로움이 따르겠죠. 그래서 다른 곳은 실수가 용납되거나 아니면 실수가 조금 더 다른 것을 만회할 수 있는 여건이 다르지만, 여러분에게 다른 누구보다 존중하고 권위를 주었던 이유는 헤드의 역할이기 때문에 국가라고 하는 거대한 조직체의 가장 중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항시 여러분들은 내가 하는 거 말하는 거 생각하는 것들을 늘 항상 점검할 수 있는 자세가 돼야 한다. 

그랬을 때 우리는 내 마음의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데 그게 여러분은 불자들이 부처님 말씀대로 행하는 가장 큰 모습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어려운 내용이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 생각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 하겠다.

우리가 어리석음을 해석할 때는 뭐냐. 슬기롭지 못하고 둔한 것을 어리석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자각하고 깨어 있다. 깨달음. 이런 말을 우리가 가장 많이 쓰잖아요. 근데 왜 어리석냐는 것은 다 여러분 아시겠지만 어리석음을 불가에서는 어떻게 해석하냐면 적당히 대충 아는 것을 어리석음이라고, 또 다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것을 어리석음이라 그래요. 근데 적당히 대충 이게 우리가 보통 그런 사람보다 우유부단하다고 하겠지만 참 좋은 사람이라고도 표현도 하잖아요. 

나를 관찰하면 그렇게 똑똑하지가 못해요. 잘하는 것이 많지 않아요. 또 학력도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이 배운 사람도 아니에요. 또 근데 반대로 성질은 급해. 근데 원래 급한 것이야 기타 등등 이제 장단점을 많이 있는 것인데 그런데도 내가 40년 정도 하면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것은 뭐냐. 

저는 항시 하루를 되돌아봐요.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이냐.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느냐. 그래서 내 방에서 보면 이렇게 조금만 글귀로 뭐라고 썼냐면 세 번 생각하고 한마디 하자. 근데 잘 안 지켜져요. 앞선 말을 먼저 할 수 있는 것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또 그렇게 그것이 지금까지는 성과를 이루었던 이유는 뭐냐. 항시 나를 되돌아보려고 한다.

저는 항시 하루를 마치고 나면 침대에 누워 있던 의자에 앉아있던 가장 편한 곳에 잠시만 시간이 있으면 아침에 내가 일어나서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이렇게 한번 그려봅니다. 생각해요. 되짚어봐요. 되짚어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건 내가 너무 과했구나. 이건 너무 좀 내가 오바했구나. 이건 내가 잘했어. 나름대로 자신을 평가합니다. 

또 반복해서 생각나는 대로 한번 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이지는 않지만, 표시는 안 나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내가 느끼고 있다는 거예요. 어제보다 오늘 좀 더 잘살고 있으라고 나 자신도 자랑스러워하고 나 스스로에게 고마워하거나.

우리 법사님 참선할 때 화두 드십니까? 화두 드시고 스님들은 그런데 일반인들은 요즘 명상센터가 참 전국에 우리나라 좋은 나라잖아요. 참 많이 세워졌어요. 그 안에서 뭐 할까요? 물론 프로그램에 따라서 다양하게 가르치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현대적인 이 사회에서는 매우 큰 역할을 할 거라고 보고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렇게 굳이 외부에 나가서 시간을 들일 것이 아니라 항시 내가 그냥 누워 있던 앉아 있던 나만의 시간을 나를 생각하는 나를 발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얼마만큼 갖느냐.

불가에 가면은 '조고각하'. 내 발 위치를 잘 살펴라. 그러니까 내 신발이 비틀어져 있는지 신발에 흙이 묻어 있는지 다른 신발이 겹치지는 않는 것인지 그런 것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써놓긴 했지만 자기를 되돌아본다는 거예요. 그래서 예전에 법문 때 얘기했지만 '회광반조'. 나를 한번 되돌아본다. 회광반조는 우리가 죽음 직전에 올바른 정신이 들어서 나의 삶 전체를 다 한번 되짚어본다. 이것이 회광반조라는 뜻이기도 하지.

근데 항시 우리가 눈이 이렇게 앞으로 이렇게 모여 있어요.다행히 뒤에는 안 달려서 사방팔방으로 다 볼 수 있었으면 참 힘들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앞에만 모여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멀리만, 밖에서만 모든 것을 우리가 찾으려고 하고 밖에서만 바라보는 것 같고 다양한 논리를 자기가 주입하다 보니까. 굉장히 힘든 삶을 삽니다. 행복하지 못해요.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나를 한번 되돌아보고 앉아서 그냥 되돌아보면 그냥 기억나는 대로 하시면 돼요.

내가 이렇게 나가다 출근하다가 아파트 앞에서 그 당시에 내가 엄청나게 미워했던 수진이 엄마를 딱 만났어. 그냥 지나갈지 하다가 그냥 한 소리 하고 지나가. 이런 것들 등등... 회사에 출근했더니 평상시에 나를 좋지 않게 보았던 상사가 오늘따라 유달리 잔소리를 많이 하더라. 그래서 내가 화장실에 가서 욕을 했어. 기타 등등 다양한 부분들을 생각하면 내가 나를 알게 됩니다.

내가 누군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 어떤 그릇인지를 내가 진정으로 모르고 살아간다면 인생은 결코 만족하거나 행복하지 못하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그래도 불자들이 대통령실 불자의 여러분들은 항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하루에 5분이라도 해봐요. 5분도 힘들걸. 당장 1시간 전을 기억하라고 하면 기억을 잘못해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근데 효과는 굉장히 좋습니다. 나를 한번 되돌아본다. 그런 것을 매일 오래 걸리지 않고 또 많은 장소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해봤으면 좋겠다.

여러 종교에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제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죠. 제일 법문을 하기 어려운 군인들과 그다음에 공무원들과 그다음에 교수님들인데 대답을 요구하면 내가 잘못이죠. 반응이 전혀 없어. 그래서 제일 법문이 어렵고 강의도 어려워. 그렇다고 생각하고 모든 사람이 전부 다 구제의 대상이라고 생각해요. 구제해야 할 사람은 딱 세상에 한 명뿐이다. 누구겠어요? 내 자신이다. 이 말이죠.

원래 점심시간에 이용해서 오래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짧게는 하겠습니다. 

인도의 옛날얘기 중에 천신들이 모여 앉아서 왜 이 세상 사람들은 인간사를 논하다 보니까. 거기서 얘기를 해. 도대체 왜 일반 인간들이 저렇게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느냐. 행복이라는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 행복이라는 게 없으면 괴롭거나 슬퍼하거나 불편하지 않을 거 아니냐. 숨겨라. 여러 천신이 논의하다 보니까. 히말라야산맥 꼭대기에 올려놓자. 

다른 천신들이 제안하기를 인간은 영악해서 어디 갖다 놔도 분명히 찾을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의 마음속에 자기를 되돌아보지 않는 인간의 습성이 있으니, 인간의 마음속에다가 넣어놓읍시다. 그래서 인간의 행복이 이 마음속에 있데요.

옛날 우화지만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멀리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항시 내 마음 안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또 늘 나를 한번 되돌아가면 훨씬 얻어질 것이 많고 내일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1시간 이후가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침에 의식을 하다 보면 삼귀의하고 반야심경 하잖아요. 그 속에 다 들어있잖아요. 관세음보살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안욕과 삼먁삼보리 또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몸과 마음이 텅 비어서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그런 마음 공한 마음 그러니까. 우리는 항시 내려놓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욕심이 조금 올라오면 아이고 내가 좀 덜어놓는다는 생각을 잊지 말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너를 한번 되돌아봐. 그러면 훨씬 삶이 행복하고 또 나아질 것이다. 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일에 자긍심을 갖고 여러분이 좀 더 노력하고 평정심과 중도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이 나라는 행복일 것입니다.

또 4월 10일 선거가 잘 마무리돼서 이 국민이 이 나라가 좀 더 더 나은 나라로 더욱 행복한 나라로 발전되기를 같이 기원하면서 법회를 마칩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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