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 개혁과 관련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병원 운영구조를 반드시 바로잡고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한 윤 대통령은 "국가적인 비상 의료체계를 가동해야 하는 이 현실이 얼마나 비정상적이냐"며 "이러한 현상이야말로 의사 수 증원이 왜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인지를 보여준다"고 역설했습니다.

황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녹색 민방위복 차림의 윤 대통령은 먼저,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협조와 지지를 보내주시는 국민께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어 "전공의들이 이탈했다고 국민이 모두 마음을 졸여야 하고, 국가적인 비상 체제를 가동해야 하는 현실이 비정상적"이라며 "이야말로 의사 수 증원이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건강보험이 처음 도입된 1977년 이래, 우리나라 GDP는 116배, 국민 의료비는 511배나 증가했지만 이 기간 의사 수는 7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의대 정원이 1천380명에서 3천58명으로 겨우 2.2배 증원된 점을 지적하며 의료 수요가 폭증한 것에 비해 의사 수가 크게 부족한 상황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과대학의 역량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대형 병원이 젊은 전공의들의 희생에 과도하게 의존해 온 기존의 기형적 병원 운영구조를 바로잡고,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 재편과 숙련된 진료 지원 간호사의 적극 활용 등을 통해 근본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의사에 대해 합당한 조처를 하고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비상 진료체계를 보다 강화해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이후로 약 8개월 만입니다.

BBS 뉴스 황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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