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원과 하원이 4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낙태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을 승인했다.
프랑스 상원과 하원이 4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낙태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을 승인했다.

 

프랑스가 세계 최초초 여성의 낙태할 자유를 헌법에 보장했습니다.

프랑스 의회는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안을 표결한 끝에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처리했습니다.

개헌에 따라 프랑스 헌법 제34조에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조항이 추가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가 허용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에 "프랑스의 자부심,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하고, 글피 세계 여성의 날에 헌법 국새 날인식을 공개적으로 열어 축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는 시민 수백명이 모여 투표 상황을 지켜보며 개헌 지지 시위를 벌였고 개헌안이 통과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여성 인권의 역사적인 진전을 축하했습니다. 

파리시는 트로카데로 광장 맞은편의 에펠탑에 불을 밝히며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반면 베르사유궁전 근처에서는 낙태에 반대하는 시민 5백여 명이 모여 개헌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