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금강사지 금동약사불 등 환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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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긍강사지 출토 금동약사불  출처 도쿄 국립박물관 
충남 부여 긍강사지 출토 금동약사불  출처 도쿄 국립박물관 

일제 강점기에 약탈당해 현재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있는 우리 문화재, 일명 오구라 컬렉션 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불상과 사리함,불경,고려시대 범종 등 100여점의 불교 문화유산이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회등록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은 3.1절 105주년을 맞아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오구라 수집품 1,030점을 전수 조사한 결과 충남 부여 금강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약사불과 통일신라 여래입상, 고려 명종시대 범종 등 불교 유산 100여점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부여 금강사시 금동약사불, 강원도 출토 통일신라 여래입상, 공주사지 석탑 출토 미륵보살반가상 등 출토 지역과 사찰이 확실하게 표기된 유물들도 확인돼 조속한 환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충남 공주 보살반가사유상 등 백제의 왕도 부여에서 반출된 유물 20건, 공주 유물 4건을 포함해 충남 지역 출토 유산이 모두 26건 34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조선시대 승병장 휴정스님, 서산대사의 서에 작품인 ‘행서칠언시’는 오구라 수집품은 아니지만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산대사 행서칠언시  출처 도쿄국립박물관 
서산대사 행서칠언시  출처 도쿄국립박물관 

오구라 컬렉션은 일본의 수집가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1910년대부터 1950년대에 한반도에서 수집해 일본으로 반출한 유물들로 오구라 사후 유족이 1,030점을 모두 일본 국립박물관에 기증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특히 유물 가운데 8점이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아 우리 정부는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협정 당시부터 일본 측에 반환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사유재산이란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 남지은 연구원은 한일간 문화재와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 부속합의서 ‘합의의사록’을 보면 개인소장품의 경우 한국 정부에 자발적으로 기증하도록 권장한다고 돼있다며, 오구라 수집품이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돼 소유권이 변동됐고 합의의사록을 이행할 책임이 일본 정부에 있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부여 금강사지 출토 금동약사불의 환수 반환 요청서를 곧 도쿄국립박물관에 보내고 합의의사록의 이행강제성을 위한 법률적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일본 도쿄와 교토에 지부를 결성해 오구라 수집품 환수를 위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지공선사와 나옹선사의 사리와 사리구가 100년만에 우리 땅으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도쿄국립박물관의 사리와 사리함 반환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1196년 고려 명종시대 범종   출처 도교국립박물관 
1196년 고려 명종시대 범종   출처 도교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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