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

북한이 작년에 발사한 첫 정찰위성이 살아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궤도 변경이 탐지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오늘 해외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소속 위성 전문가 마르코 랑브룩은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 데이터를 인용해, 북한의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이달 19일부터 21일사이 근지점을 488㎞에서 497㎞로 높이는 작업을 수행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근지점은 지구 둘레를 도는 위성이 궤도상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점을 말합니다.

랑브룩은 만리경 1호의 이 같은 움직임을 들어 "우리는 이제 그 위성이 살아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이 움직임은 만리경-1호가 죽지 않았으며 북한이 이 위성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두 차례 실패를 딛고 첫 정찰위성인 만리경-1호를 작년 11월에 발사해 궤도에 올렸습니다.

북한 국영매체들은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군사적, 정치적으로 민감한 장소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만리경-1호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만리경-1호가 지구 주위를 타원형으로 회전하며 정상 궤도를 비행하고 있으나 북한의 주장처럼 한국이나 주일미군기지 등의 목표물을 촬영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기능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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