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군축회의 참석한 한국·쿠바·북한 대표
유엔 군축회의 참석한 한국·쿠바·북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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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 문제를 다루는 유엔 회의 현장에서 참가국들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했습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심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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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열린 유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이틀째 회의에서 프랑스는 "북한 탄도미사일 획득 등 러시아에 제공되는 지원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전했습니다.

프랑스는 또 "북한은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라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의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침략국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하고 국가를 파괴할 수 있게 한 이란과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동유럽의 폴란드와 루마니아 역시 북한 미사일의 러시아 이전을 주요 우려 사안으로 들어 비판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비확산 원칙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도 북한발 위협을 우려하며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했습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전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거론하며 "21세기에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인 북한은 이를 자랑할 만큼 뻔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또 다른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집착은 군축·비확산 체제를 실존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북한은 여러 차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1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규탄했습니다.

강 차관은 특히 "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하라"며 "대량파괴 무기 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군축회의에 회원국으로 참가했지만 다른 국가들의 비판에 공식 발언이나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BBS뉴스 심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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