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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작가의 '불국 설경'
박대성 작가의 '불국 설경'
 

< 앵커 >

한국 산수화의 거장 박대성 작가가 2년에 걸친 해외 순회전을 마치고 돌아와 기념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눈 내린 경주 불국사의 모습이 담긴 수묵화 대작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될순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불국사 자하문에 소복이 쌓인 눈, 그 앞에 위치한 청운교와 백운교에도 흰 눈이 덮였습니다.

5년 넘게 눈이 내리지 않던 경주에 폭설이 쏟아졌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가 담아낸  '불국 설경'.

시선을 돌리면 가로 8m가 넘는 압도적 크기의 또 다른 수묵화가 감동을 자아냅니다.

보름달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이 작품 '삼릉비경'은 원근법이 무색하게 구도를 재구성했습니다. 

한국 산수화의 거장 박대성 작가가 독일과 카자흐스탄, 이탈리아, 미국 등의 나라에서 이어진 8차례 전시회를 마치고 돌아와 순회 기념전을 열었습니다. 

[박대성/작가]
"감개무량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로 말하면 먹그림인데 세계를 다니고 다시 돌아와서, 내 자리로 와서 이렇게 되니까 감개무량합니다."

박대성 작가는 전통의 필법으로 현대적 색채를 구현하고, 생략과 강조로 동서양 미술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독창성과 작가정신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성공한 그는 이 같은 작품 세계를 펼쳐온 원동력이 동네 어르신들의 칭찬 덕분이었다고 말합니다. 

[박대성/작가]
"어르신들은 칭찬해서 그래서 오늘날 내가 이런 화가가 된 거예요. 그 애들을 참 제대로 생각해서 가르치고 이렇게 용기를 주고 해야 돼요."

박대성 작가의 이번 전시에는 해외 순회전 과정에서 여러 나라에서 그린 스케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 수묵화가 최초로 '미국 순회전'을 여는 등 한국 수묵화의 세계화에 앞장선 박대성 작가의 작품은 다음 달 24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BS뉴스 이될순입니다.

영상취재편집/장준호 

보름달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삼릉비경' 작품.
보름달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삼릉비경' 작품.
전시 관람 중인 관람객들.
전시 관람 중인 관람객들.
박대성 작가의 스케치 작품.
박대성 작가의 스케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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