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인명피해 6,995명, 절반이상 주말집중...구조대비 인명피해 높아
“지정 등산로 이용, 산악위치표지판·국가 지정번호 확인 필수”

봄철이 다가오면 주말휴일 등산객이 증가하면서 인명피해를 동반한 산악사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청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활동 처리건수를 분석한 결과, 모두 3만 3천여건으로, 연평균 만 천여건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사망 3백61명에 부상 6천634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료제공=소방청]
[자료제공=소방청]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50.3%가 집중돼 봄철 산악사고의 절반이 주말휴일에 발생했고, 인명피해도 55.4%가 주말휴일에 집중됐습니다.

사고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1시부터 15시까지 낮 시간대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청은 특히, 구조활동 처리건수 대비 인명피해 비율을 분석한 결과, 봄철인 3월~4월과 가을철인 10월에 다른 기간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봄꽃과 단풍 등 볼거리가 많은 계절적 특성상 산행에 집중하기 보다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사고 발생과 부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해빙기인 3월에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약화로 인해 낙석이나 추락,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방청은 예방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 이용과 절벽이나 협곡을 지날 때 낙석유의, 등산화와 아이젠 등 안전장비 구비, 겨울철에 준하는 보온용품 지참과 2명 이상 동행, 산악위치표지판·국가 지정번호 확인 등을 각별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산행도중 발생한 위급한 상황때는 주변의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정번호를 확인한 119신고와 등산로상의 119 구급함 이용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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