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민족 고유의 명절이자 1년 중 가장 달이 밝고 크다는 정월 대보름에 전국의 사찰에서는 달집 태우기와 방생법회 등 한 해의 건광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들이 잇따랐습니다.

불자와 시민들은 소원지를 단 달집을 태우고 방생 법회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겼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리포터 >

[현장음] 부처님 법 전합시다 !  점화 !

불자와 시민들의 소원이 담긴 달집에 불을 붙이자 주위가 환해지면서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비가 내려 둥근 보름달을 보기는 힘들었지만 불자들은 두 손을 모으고 자신만의 서원을 마음에 되새깁니다.

스님들은 축원을 올리며 풍요로운 한 해를 기원하는 덕담을 건넸습니다.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남양주 봉선사가 민족 고유의 명절 정월 대보름을 맞아 시민,불자들과 함께 갑진년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나라의 안녕을 발원하면서 각 가정마다 평안하고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조수자(자명화)/봉선사 신도회장]

[모든 생명과 중생들이 행복과 평화가 함께 하여 삶의 보람과 기쁨 속에 저희를 보호하시어 저희 의의를 증명하옵고 저회의 발원을 들어주소서. 신구의 삼업을 기울여 일심으로 발원하나이다.]

[정원스님/봉선사 능엄승가대학원 학장]

[대보름날은 여러가지 세시풍속의 행사들이 전해졌는데 부럼을 깬다든지 또는 달집을 태운다든지 연날리기라든지 실 끊기라든지 등등 여러 가지 세시풍속이 전해졌는데 그나마라도 달집태우기가 전국 방방곡곡에 행해지는 곳이 많이 있더라고요.]

봉선사 달집태우기는 범종루에서 일주문까지 달집을 이운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흥겨운 길놀이패를 앞세워 거대한 달집이 일주문 앞에 도착하자 도량을 정화하는 신중작법이 이어지고 국악전문예술단 광개토 사물놀이 예술단의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과 사자춤이 펼쳐졌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단청장 이수자인 박정민 불화작가는 어연경 판소리 명창과 함께 붓글씨로 용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청년 대학생 포교를 이끄는 상월청년 합창단 공연이 열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호산스님/남양주 봉선사 주지]

[여러분들 달이 떴습니까 안 떴습니까 ?  떴죠 ? 여러분들 지금 천여명 오신 우리 동참자의 마음에 오늘 보름달 둥근달이 환하게 뜨기를 발원하고]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종립학교 광동고등학교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불교 인재들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서울 화계사도 달집 태우기와 함께 지신밟기, 강강수월래 등 다양한 민속 놀이를 선보였고 조계종 울산사암연합회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생명존중 방생법회를 봉행하고 달집태우기를 통해 울산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정월대보름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새 봄의 희망을 기원하고 잊혀져가는 전통 풍습과 민족놀이를 함께 즐기는 대표적인 세시풍속 명절입니다.

전국의 불자와 시민들은 전통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 풍성한 보름달처럼 건강과 풍요로움을 되찾기를 간절히 발원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