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인 오늘 흐리거나 눈·비가 오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평소보다 작지만 밝고 둥근 '미니문'을 밤 오후 9시30분쯤 가장 선명하게 만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또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밥을 먹고 부럼을 깨며 한해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행사가 오늘 전국에서는 다채롭게 열렸습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제39회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가 열렸습니다.

달집 앞에 제례 상을 차려놓고 새해 안녕을 기원하는 '월령 기원제'를 지내고, 달이 뜨는 오후 5시 58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를 진행했습니다.

전남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오늘 오전 김빈길 장군 추모제를 시작으로 장승·솟대 세우기, 당산제, 인절미·떡국 나눔, 큰 줄다리기, 전통 공연이 선보였습니다.

낙안읍성 놀이마당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단체줄넘기, 윷놀이, 비석 치기, 팔씨름 등 전통 민속놀이도 펼쳐졌습니다.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는 오후 2시부터 새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필봉정월대보름굿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굿'을 시작으로 각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당밟이굿'을 진행한 뒤 저녁 무렵에는 '채굿', '호허굿', '풍류굿', '영산굿', '노래굿', '대동굿' 등이 이어졌습니다.

전주에서는 주민들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흑석골 당산문화축제'가 열렸다.

대구에서는 금호강 둔치, 월광수변공원, 달성군민운동장 등 5곳에서 4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낮 1시 기원제를 시작으로 풍물놀이,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습니다.

경북에서도 청도군 청도천, 경주시 서천 및 칠평천, 경산시 남천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와 함께 울진군 후포항 왕돌초광장에서 열린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에는 1만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습니다.

강원도 춘천시청 호반광장에서는 춘천문화원 주최로 '2024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가 열려 소원지 쓰기, 가훈 써주기, 부럼깨물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였습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동촌 냇가 일원에서 '갑진년 무사 안녕 기원제례'를 열고 풍물 공연과 시민노래자랑 등을 진행했습니다.

의령군에서는 '제23회 정월대보름 전통민속축제'가 열려 떡메치기와 농악공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으로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이날 관람객들에게 문화유산 사진카드 4개 중 하나를 골라 한 해 운수를 점쳐보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소원 쓰기 코너도 마련해 추첨으로 선정된 100명에게 보름달처럼 둥근 도넛 모바일 교환권도 증정했습니다.

북한과 불과 1.4㎞ 떨어진 경기 김포 애기봉의 평화생태공원에서도 이날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오늘 오후 1시부터 생태공원 전시관 앞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행사가 운영되고 있고, 딱지 만들기와 캐리커처 등 체험행사와 밴드 마술 공연도 선보였습니다.

충북 옥천에서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옥천군 청산면 교평리 강줄당기기가 펼쳐졌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해, 볏짚을 꽈 만든 용 모양 강줄로 윗말과 아랫말이 줄다리기를 벌였습니다.

같은 시간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주민 50여명도 마을 어귀 원추형 돌탑 앞에 모여 무병장수를 비는 '탑신제'(塔神祭)를 지냈습니다.

마한시대부터 유래된 이 행사는 1976년 충북도 민속자료 1호로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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