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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계종 전국 93개 선원에서 펼쳐진 스님들의 3개월 용맹정진이 마무리되는 동안거 해제일을 맞았습니다.

조선시대부터 ‘북 마하연 남 운문’으로 불렸던 고불총림 장성 백양사 운문선원의 동안거 해제 풍경을 담았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동안거 해제 하루 전...

전남 장성 백양사 본찰에서 약 4km 경사진 길을 차로 10분 정도 올라가면 예로부터 ‘북 마하연 남 운문’이라 불렸던 운문암 ‘운문선원’이 나옵니다.

백암산 정상 바로 밑에 있어 구름이 문을 만드는 암자라 했던 ‘운문암’

조선시대 북쪽에는 금강산 마하연 선방을, 남쪽은 운문암 선방을 최고로 여겼고, 역대 수 많은 선지식들이 배출 된 유서 깊은 곳입니다.

[보인스님/ 운문선원 선원장]

“운문암은 호남제일 도량 이전에 선으로서 남한 제일의 도량이었습니다. 조선시대는 지묵 큰스님이라든가 근대 용성 큰스님께서 조실을 지내셨고 백양사의 만암스님이라든가 서옹스님 등 큰 수행자들이 많이 나오셨죠”

삼국시대 창건 돼 고려시대 각진 국사에 의해 사격을 높인 백양사는 조선시대에도 수많은 고승들이 주석하며 정진했습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기에 수행과 운력을 함께 하는 정중공부와 동중공부가 늘 상존했고 그래서인지 선원 어른 스님도 선의 대중화에 깨어있었습니다. 

[일수스님/ 백양사 수좌]

“스님들 같이 전문적으로 하면 앉아서 8시간, 10시간, 12시간이고 할 수가 있지만 여러분들은 사회생활 하면서 직장생활하면서 가정생활 하면서 마음을 찾기가 어려우니깐 참선을 하기는 어려우니깐 생활을 바꾸고 공부하는 방법을 바꿔보자 앉아 있을 때는 정중 공부 하시고...”

특히 백양사는 조계종 초대종정을 지낸 만암스님이 일제강점기 중창불사로 우리불교의 첫 총림을 일궜으며, 그 법맥을 이은 5대 종정 서옹스님이 참사람 운동과 무차선회로 선풍을 드높이면서 반농반선의 가풍은 지금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공스님/ 백양사 교구장]

“만암 스님께서 주석하시던 시절에는 하루하루 울력하고 정진하고 이것이 하나의 일상이었습니다. 울력과 정진이 둘이 아닌 농사짓고 울력하고 대중들 정진시간에 정진하고 이렇게 사는 것이 만암 가풍이고 또한 백양사 가풍으로서...”

[스탠딩] 정진열기에 구름도 숨죽이는 운문선원은 조계종이 종단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선 명상 활성화의 뿌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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