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이슈 살펴보는 전국 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바다 건너 제주 현안 살펴봅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 나와 있죠?

[기자] 네, 제줍니다.

[앵커] 제주에서는 어떤 소식 준비했습니까?

[기자] 비방과 의혹제기 등 ‘진흙탕’ 같은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문대림 JDC 전 이사장이 현역인 송재호 국회의원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본 선거보다 경선이 더 치열했다는데 문대림 예비후보가 송재호 예비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신승했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어제(21일) 밤, 전국 23개 선거구에 대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경선은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한 가운데 점수는 일반유권자에 대한 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에 대한 자동응답시스템(ARS) 50% 비율을 합산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유권자 투표의 경우 문대림 예비후보가 50.03%, 송재호 예비후보가 49.97%로 크게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문대림 예비후보가 53.5%의 득표율을 얻은 반해 송재호 예비후보는 46.4%를 받으며 당락을 결정지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문대림 후보의 본선행 소감 들어보시죠.

[문대림/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후보]

“우리 도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이 감사한 마음을 잘 간직해서 더 겸손하고 더 담대하게 도민 속으로, 유권자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정말 그 실천과 성과로 보답하는 그러한 참 일꾼이 되겠습니다.”

[앵커] 제주시갑 지역구가 민주당의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본선보다 경선이 더 치열했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제주시갑 지역구는 설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50% 가깝게 나타났습니다.

또, 문대림-송재호 두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30% 가까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고, 둘 다 국민의힘 김영진 예비후보를 10%이상 차이로 이겼던 곳입니다.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지역구인 만큼 경선을 일주일 여 남겨놓고 두 후보 간의 ‘막장 드라마’가 연출됐습니다.

두 후보는 지난 3일 민주당의 문윤택 예비후보 제안으로 상호 비방과 인신공격을 자제하는 ‘원팀 서약식’을 가진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경선을 일주일여 남겨놓고 문대림 후보 측의 송재호 후보의 알코올 중독 의혹을 제기했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문대림 캠프 측이 송재호 예비후보의 알코올 중독 의혹을 폭로하면서 ‘원팀’ 파기가 불거졌습니다.

송 예비후보의 알코올 중독 의혹을 폭로한 인물은 전직 송재호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입니다.

문대림 캠프 측은 “강 전 보좌관의 양심고백이 조금이라도 사실이 아니라면, 송재호 후보가 직접 나서서 진실을 밝히거나 사법당국에 고발하면 될 일”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송재호-문대림 예비후보 간 과거 나눴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며 경선은 점입가경으로 흘러갔습니다.

이 같은 진흙탕 싸움으로 본선에서 송재호 예비후보와의 ‘원팀’은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문대림 후보의 원팀에 대한 생각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대림/제주시갑 민주당 후보]

“민주당 역량을 이제 모아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의 최상의 가치는 윤석열 정권의 심판과 견제를 위한 민주당의 승리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그 정신을 가지고 원팀을 반드시 성사시켜 나가겠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늘 논평을 내고 "경선기간 보여줬던 처절한 네거티브는 많은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 너무도 비정한 승리였다"고 평가하며 “본선에서는 더 혹독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문대림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제주BBS 이병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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