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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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스포츠평론가
이종훈 스포츠평론가

■ 대담 : 이종훈 스포츠평론가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3부 시작합니다. 우리 축구계를 뒤흔든 이른바 탁구게이트가 봉합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가 있는 영국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고 또 손흥민 선수는 통 크게 이를 받아들인 건데요. 이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신임 대표팀 감독 인선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이종훈 스포츠평론가와 관련 얘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종훈 : 안녕하세요.

▷ 전영신 : 두 선수 간의 갈등은 완전히 봉합이 된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 이종훈 : 지금 현재로서는 완전히 봉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축구계에서는 이런 일들이 자주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 라커룸에서 선수들 간에 충돌한다든지 혹은 선수와 코칭 스태프들이 충돌한다든지 거의 난투극을 벌인다든지 이런 것까지 자주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지난 일요일에 김민재 선수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키미히 선수와 뢰브 수석 코치 간에 난투극이었거든요. 근데 이런 게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혹은 외부에 이것이 알려지더라도 구단 측이라든지 아니면 협회 측에서 선수들이 투쟁심이 강하다 보니까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선수를 보호하고 팀을 보호하는 쪽으로 간단 말이에요. 근데 우리 축구협회는 좀 달랐죠. 재빠르게 인정하고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모습이 나왔는데 선수들이 직접 나서서 이것을 봉합하고 해결한 만큼 저는 이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선수들끼리에서만큼은 더 이상 논하지 않겠다. 이제는 흘러간 과거의 일로 만들고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전영신 : 한국 축구의 신구 에이스 두 선수인데 나이 차이가 9살 차이더라고요. 

▶ 이종훈 : 사실 한국 축구의 10년을 이끌어왔던 손흥민 선수 그리고 앞으로 한국 축구의 10년을 이끌어가야 될 이강인 선수죠. 

▷ 전영신 : 근데 이번 일로 이강인 선수가 이미지에도 타격을 많이 입었고 광고 시장에서 퇴출된 게 또 결정타 아니었냐,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 이종훈 : 여러 가지 해석들이 가능하겠습니다마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강인 선수 분명히 실수를 했습니다. 잘못을 했어요.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부족했던 생각 본인도 인정했듯이 맞는 말이고요. 하지만 이번 잘못을 통해서 이강인 선수가 한 단계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고. 또 한 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은 것은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까? 손흥민 선수를 아끼고 한국 축구를 아끼시는 분들이라면 이 손흥민 선수의 간곡한 당부를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영신 : 이강인 선수에 대한 논란이 한때 확산을 하면서 알 수 없는 루머들이 또 확대 재생산되기도 했는데 이강인 선수가 일부러 손흥민 선수한테 패스를 하지 않았다 하면서 관련 영상이 돌기도 했었잖아요. 

▶ 이종훈 :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 전영신 : 전문가 입장에서 보시기에 정말 일부러 패스를 안 한 건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이종훈 : 왜냐하면 그건 수치가 이미 확인을 해주고 있거든요. 실질적으로 손흥민 선수가 어떤 포지션에 있냐에 따라서 패스의 수가 달라지는 것이 맞거든요. 그리고 또 그것이 전술적으로 맞는 부분이고. 근데 요르단전에서 손흥민 선수 특히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손흥민 선수에게 패스가 나가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로 그렇다면 손흥민 선수가 원톱으로 나섰을 때 패스의 수가 줄어드는 게 사실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거는 제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실제 데이터가 그렇게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어쨌든 더 늦지 않게 이렇게 두 사람이 화해를 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강인 선수한테는 그러면 다시 길이 열렸다고 봐야 될까요? 

▶ 이종훈 : 실질적으로 길이 열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사실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를 용서해 달라고 얘기를 했고 또 손흥민 선수 스스로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요르단전이 끝난 직후에는 대표팀을 은퇴하는 듯한, 그런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마는 어제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보면 대표팀의 주장으로서라는 말을 참 많이 쓰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더 통솔을 잘하겠다 이런 말들 표현이 들어있거든요. 이것은 뭐냐면 손흥민 선수가 앞으로도 이강인 선수와 한 배에 가겠다라는 뜻이거든요. 근데 이제 문제로 남아 있는 것은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일을 조사하고 정비해야 하는 건데 근데 대한축구협회도 지금 어제 정해성 신임 전략강화위원장의 인터뷰를 보면 두 선수 간에 잘 해결했으니까 됐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강인 선수가 앞으로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데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그러면 다시 이 선수들의 모습을 보게 될 첫 경기는 언제 있습니까? 

▶ 이종훈 : 가장 가깝게는 3월 21일로 예정돼 있는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경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저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협회에서도 약간의 부담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협회가 신임 감독의 선임을 논의하고 있지 않습니까? 새로 부임한 감독이 여론 동향이라든지 이런 부담감을 느낀다면 첫 경기에서는 자신이 부임한 첫 경기에서는 아마 3월 21일 태국전에서는 이강인 선수를 제외한 상태에서 이끌 수도 있다라고 볼 수 있겠는데, 저는 그거는 오히려 악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무슨 말이냐면 어제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가 한 말 중에 사과문 중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 분들에게도 한 분 한 분께 연락을 드려서 사과했다. 이강인 선수가 밝혔고 손흥민 선수도 이 부분을 인정을 했거든요.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이제 대표팀이 원팀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근데 원팀으로 나아가려고 할 수 있는데 이 시점에서 협회에서 다시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아서 논란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팀 단합과 단결에 저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좀 있습니다. 

▷ 전영신 : 지금 그러면 차기 감독에는 누가 거론이 되고 있습니까? 

▶ 이종훈 : 신임 감독은 지금 국내파 감독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그리고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 그리고 김기동 신임 FC서울 감독 그리고 최용수 전 강원 감독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태입니다. 

▷ 전영신 : 누가 유력한가요? 

▶ 이종훈 : 누가 유력하다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여러 가지 왜냐하면 상황들을 고려해야 되는 게 실질적으로 지금 김학범 감독의 경우는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번 시즌에 부임합니다. 그리고 김기동 감독 역시 포항스틸러스에 있다가 FC서울로 이번 시즌에 옮기고요. 근데 K리그 개막이 이제 코앞이에요. 한 2주도 안 남은 상황이거든요. 이 상황에서 지금 팀의 수장을 빼간다? 그건 어떻게 보면 그 K리그 팀에게는 굉장한 민폐거든요. 그래서 팀에서도 조금 어떻게 보면 대한축구협회가 어떤 결정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인데 대한축구협회 특히 정몽규 회장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가장 좋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커리어적으로 봐도 홍명보 감독의 경우에 울산 현대에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감독. 즉 능력이 검증된 감독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고 또 정 회장이 현대의 일원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울산 현대 구단주인 정몽준 구단주에게 양해를 구하는 데도 좀 더 쉽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야구계 소식도 좀 보죠. 코리안몬스터 류현진 선수, 국내로 복귀한다면서요? 

▶ 이종훈 : 맞습니다. 아직까지 발표는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 내일 중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한화이글스와 4년에 최소 170억 원의 연봉을 보상받는 조건으로 합의는 이미 끝났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계약서에 서명 작업만 지금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 류현진 선수의 모습을 KBO 리그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전영신 : 그러면 한화가 올 시즌에 5강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훈 : 저는 이 이야기를 놓고 어제 그제 실제로 야구 해설위원들과 이야기를 참 많이 나눴거든요. 의견들이 좀 갈리더라고요. 갈리는 부분이 뭐냐면 한화이글스가 류현진 선수가 합류함으로써 10승, 7승이 가능한 투수가 문동주 선수와 외국인 투수 2명까지 해서 4명의 선수를 소유하기 때문에 단숨에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서 5강 후보로 급부상한다라고 주장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한화이글스의 불펜진과 4선의 힘을 감안하면 류현진 선수가 합류한다고 해서 꼭 좋은 성적이 난다라는 보장은 없다. 어찌됐든 류현진 선수가 합류하는 것 그 자체가 한화이글스의 팀 분위기를 바꾸고 한화이글스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패배의식을 벗어나는 데는 굉장한 도움이 될 거다. 또 더불어 한화이글스 선수 개개인에게도 굉장한 동기부여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거다라는 부분은 모두가 일치하는 의견이었습니다. 

▷ 전영신 :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훈 : 감사합니다. 

▷ 전영신 : 이종훈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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