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돌연사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국의 검열과 통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나발니의 친동생 올레그 나발니가 러시아 내무부의 수배 명단에 두번째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올레그는 지난 2021년 나발니의 석방 요구 시위를 벌인 이후 코로나19 방역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지만, 당국은 그가 보호관찰을 따르지 않았다며 수배 명령을 내렸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월 대선을 앞두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또 나발니 추모 물결에도 강경 대응을 고수하며 지금까지 추모객 등 최소 400명을 체포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인권단체 OVD-인포를 인용해 체포 명단에는 추모 예배를 열려던 신부 등이 포함됐으며 체포 인원은 지난 2022년 9월 우크라이나전 동원령 반대 시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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