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

출연: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

진행: 박수경 아나운서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그대곁에서’ (24.02.09 방송)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16:0016:50)

 

박수경 : 매주 금요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문화 인사를 만납니다

아름다운 예술은 일상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죠올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수준 높은 공연과 다양한 전시 행사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올해 대표적인 공연 작품과 기대되는 기획전을 살펴보겠습니다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님, 나와 계십니다안녕하세요^^

입춘(24)이 지났고, 공연계에서 따뜻한 봄이 찾아올 것 같은데요, 연말, 연초에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관장님은 어떤 공연을 보셨는지요?

김희철 관장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나간 한 해를 닫고, 다시 새로운 해를 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많은 대구시민들께 일 년의 수고로움을 음악과 함께 털어내고 새해를 맞이할 희망을 선사했던 송년음악회 <에필로그>, 그리고 청아한 목소리로 신년에 대한 기대와 새로운 의지를 갖게 해준 신년음악회 <빈 소년 합창단>이었습니다. 저는 기획자이자 또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두 공연 모두 관람했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어떤 특정한 시기에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이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만든다는 점이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또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대해 좋은 기억도 같이 남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박수경 :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발표했습니다. 반원이 세 개 있는 모양인데요, 어떤 의미인지 새로운 BI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김희철 관장 : . 작년 12월에 저희들의 새로운 BI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새롭게 태어난 대구문화예술회관 BIDaegu Arts Center'의 약자인 'DAC'를 이미지화하여 3개의 반원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초록색, 보라색, 주황색 3가지 색상은 공연장, 전시관, 그리고 상주중인 4개의 시립예술단을 나타내며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서의 다양성을 표현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었던 기존 BI의 낮은 가독성과 모호한 정체성에 비해, BI는 높은 가독성, 젊은 감성, 그리고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새로운 도약을 향한 비전과 가치를 드러냅니다.

BI 개발은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임헌우 교수 연구팀이 함께 참여했고 디자인 전략부터 결정까지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전 직원들이 매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큽니다.

박수경 : 본격적으로 공연, 전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어떤 기획 공연을 만날 수 있을까요?

김희철 관장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올해 7개 시리즈 66개의 기획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예술은 모두의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예술가 600여 명, 시민 160여 명이 참여하는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을 진행합니다. 원로 지역예술가를 비롯해 젊은 유망 지역예술가들과도 함께합니다.

5월에는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한 어린이 국악 뮤지컬 어린왕자가 한층 멋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며, 신진국악인 양성 및 국악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첫 시도로써 신진 국악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점프 업20243월부터 공모를 시작합니다.

새로운 관객과 마주하는 DAC 마티네 콘서트 금난새와 함께하는 두 시 데이트도 상하반기 3차례씩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계절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할 시즌 특별 공연으로는 국민배우 강석우와 국내최고의 성악가 다섯분과 함께하는 강석우의 봄, 시를 노래하는 가곡의 밤’, 국내최고의 뮤지컬 작곡가 이성준의 지휘로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들 그리고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2024 송년음악회: 프롤로그가 준비 됩니다.

여기에 각 국립단체들의 대표콘텐츠를 볼 수 있는 국립단체 협업, 초청 프로그램으로서 국립현대무용단과 대구시립무용단이 함께 꾸미는 더블빌 공연, 국립정동극장의 뮤지컬 비밀의 화원, 배우 송승환씨와 함께하는 연극 더드레서,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뮤지컬 적벽을 선보이며, 국립발레단의 찾아가는 발레이야기, 그리고 새롭게 주목받는 뮤지컬과 음악극을 선보이는 민간단체 협업 프로그램인 변사극 청춘의 십자로, 뮤지컬 벤자민 버트의 시단은 거꾸로 간다, 국제콩쿠르 우승자 8인의 피아노 갈라 콘서트, 유니버셜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등이 더해져 2024년 대구문화예술회관 라인업이 완성됩니다.

박수경 : 당장 이 달부터 열리는 아츠스프링 대구' 공연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참여하는 공연이라고요?

김희철 관장 :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은 2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개최되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입니다.

연중 산발적으로 열렸던 지역예술가들의 무대를 한 시즌에 모아 축제화 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요,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예술가부터 유망한 젊은 아티스트까지 국악, 클래식, 무용 등 총 24회에 달하는 지역 예술인의 공연이 무대에 오릅니다. 그 중 시민과 참여하는 즉흥 움직임이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로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공연은 지역 무용수 16, 지역 연주자 20, 그리고 160명의 대구시민이 함께 무대에 올라, 지역 예술인이 연주와 움직임을 리드하고 시민들은 그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임을 표현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지금까지 예술인이 일방향적으로 공연을 전달해왔다면, 즉흥 움직임은 연주자와 관객이었던 시민이 음악과 몸짓으로 소통하는 연결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진정 예술은 모두의 것이 되는 순간이 되는 것이죠. 대구 극장 중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라 기대가 큽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223일까지 공모로 참가자를 선발하고 3월 워크숍 후 공연을 이어갑니다.

박수경 :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을 만날 수 있겠죠?

김희철 관장 : 대구문화예술회관에는 공연장 출입이 제한적인 36개월 이하 영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국악 뮤지컬을 꾸준히 제작해오고 있었는데요,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모티브로 환경문제를 스토리에 엮은 공연 토돌이의 모험2022년으로 마무리하고, 2023년에는 생텍쥐페리 원작을 근간으로 한 국악 뮤지컬 어린왕자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화려한 영상미와 입체적인 무대연출, 그리고 시립예술단의 수준 높은 연주와 연기가 어린이 관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이야기와 음악을 조금 다듬어서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찾아주시는 어린이 및 가족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입니다.

오는 53일부터 5일까지 3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수경 : 대구 문화계의 자랑이 대구시립예술단입니다.시립예술단 4개 단체- 국악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겠죠. 우선 대구시립무용단은 올해를 대구 춤 로컬 브랜딩의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요?

김희철 관장 : 새로운 무용 감독이 오셨죠 아주 멋진 분입니다. 이분을 중심으로 해서 대구시립무용단은 작년부터 대구춤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대구춤을 브랜딩해 나가며 대표 상품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주요 극장의 초청공연 추진 및 해외교류 추친 등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지역을 넘어서 전국에서, 국제무대에서 대구시립무용단을 만날 수 있는 한해를 기대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박수경 : 대구시립국악단은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다구요?

김희철 관장 : 대구시립국악단이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올 한해 국악단의 모든 공연은 창단 40주년 기념으로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530일 창단일당일에는 제213회 정기연주회 민족의 숨결 겨레의 노래를 선보입니다. 음악적 언어로 시대와 소통하고 미래를 그려나가는 창단 40주년의 시립국악단이 준비한 특별한 기념공연입니다. 이외에도 국악 명인과 대중성 있는 객원 출연진과 협연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수경 : ~ 관장님 그리고 올해 대구시립예술단의 특별한 활동이 있다면서요?

김희철 관장 : 2023년에 시립국악단, 무용단, 극단 세 분의 감독님이 새로 부임을 하셨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감독들의 활약을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기대를 하고 있구요.

특히 올해는 시립예술단 6개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공연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개최하려고 합니다.

먼저 오는 5월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6개 예술단의 릴레이 형식의 콘서트가 나흘간 열리구요, 10월에는 시립예술단 6개 단체, 300명이 넘는 예능단원들이 한 무대에 서는 대규모 음악극 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공연은 대구시의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기간에 개최해 많은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입니다.

박수경 : 그동안 다양한 주제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던 대구시립극단은 올해 어떤 공연을 준비했나요?

김희철 관장 : 극단의 변화에 많은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대구시립극단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딤프 공동으로 창작뮤지컬 미싱 링크, 어떤 사기꾼의 이야기제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립극단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진들과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뮤지컬 프랑케슈타인, 벤허의 음악감독으로 많은 뮤지컬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이성준 감독과,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 배시현 작가가 일찌감치 합류해 현재 작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뮤지컬의 도시 대구에서 아시아 최대 뮤지컬 축제 딤프와 대구시립극단이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대형 창작 뮤지컬을 제작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박수경 : 이 시간에 많은 공연을 소개하셨는데요, ‘이 공연만큼은 꼭 놓치지 마시라’- 하는 공연이 있다면요?

김희철 관장 : 글쎄요. 저희들이 올해 준비하는 공연이 워낙 다양하고 멋진 공연들이 많아서 특별히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잘 취사 선택을 하셔서 즐겁고 풍요로운 문화향유의 기회를 맘껏 얻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박수경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새로운 BI를 제작할 만큼 더 새롭고 발전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듯 합니다대구문화예술회관이 시민들에게 어떤 문화 공간으로 여겨지고 싶으신지요?

김희철 관장 : 저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공공문화예술기관으로서 대구시민들이 마음껏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즐기고 행복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늘 준비가 되며 시민들을 고객으로 맞이하기 위한 고객서비스가 우선되어 있는 극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며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수경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희철 관장 : 올 한해 좋은 공연과 전시로 시민들을 찾아뵙겠습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자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박수경 : 지금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올해 공연, 전시 소식을 알아 봤고요 김희철 관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말씀 감사합니다.

김희철 관장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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