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어제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납득하기 어려운 이 사실을 온갖 조롱과 흑색선전의 먹잇감이 될 것을 각오하고 공개하는 건 박용진이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저는 단 한 번도 권력에 줄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 담지 않았다"며 "오직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만을 바라보고 온갖 어려움을 헤쳐왔고 공정과 원칙이 아니면 의정활동에서도, 정당활동에서도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대 30% 감점을 받아 사실상 공천 탈락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임에도 박 의원은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胯下之辱)을 견디겠다"며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어떤 부당함과 불의에도 굽히지 않겠다"며 "오늘 민주당이 정해 놓은 절차에 따라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는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이 예비 후보로 등록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어제부터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 31명을 대상으로 결과 통보를 시작했으며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이에 바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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