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광사 창건주로 도심 포교의 선구자로 꼽혔던 광덕스님의 원적 25주기를 맞아 스님의 생전 가르침을 되새기는 법석이 마련됐습니다.

서울 불광사는 오늘 석촌동 경내 보광당에서 ‘금하당 광덕 대종사 원적 25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회는 사시불공을 시작으로 불광사 파라미타 합창단의 음성공양,문도대표 지명스님 인사말, 광덕스님의 1985년 생전 영상 법문,구국구세 발원문, 헌향·헌다·헌화, 천도의식인 종사영반,보현행원 발원,사홍서원 순으로 거행됐습니다.

광덕스님 문도 스님들과 신도들은 광덕스님의 생전 가르침인 지혜의 성취, 마하반야바라밀 수행과 전법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남 동명사 회주 지명스님은 문도를 대표한 인사말을 통해 “은사 광덕스님은 화엄경 등 모든 경전의 귀결은 보현행원이라고 말씀했다”며 “스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실천해나가는 불광 형제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광덕스님의 생전 영상 법문은 지난 1985년 5월 1일 설한 ‘믿음, 전법, 호법’을 주제로 한 법문으로 스님은 “우리 불광은 믿음과 전법, 호법을 하는 불자, 완벽하게 수행하는 불자이므로 긍지를 갖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와함께 불광사 한주 정암스님과 지명스님, 주지 동명스님,김상규 전 불광법회장 등이 헌화했고 노전 무아스님의 집전으로 종사영반의식이 진행된 뒤 참석 대중들이 차례로 헌화하고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금하당 광덕 대종사는 1927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1952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56년 비구계를 수지했고 1965년 대학생불교연합회 초대 법사를 맡아 젊은 불자 양성에 앞장섰습니다.

광덕스님은 이어 1974년 순수 불교교양지 월간 '불광'을 발행했고 1975년 불광법회를 창립해 매주 일요법회와 불교합창단 창설 등을 통해 불교의식 한글화와 찬불가 보급에 매진했습니다.

스님은 1982년 서울 잠실에 불광사를 창건해 새로운 불교사상운동인 불광 운동에 속도를 냈고 1992년에는 한국 불교역사상 최초로 창작 불교 국악 교성곡 보현행원송과 부모은중송을 작사해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했습니다.

광덕스님은 지난 1999년 2월 27일 부산 범어사 염화실에서 세수 73세, 법랍 50세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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