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휴전으로 마무리 짓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막후 제안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어제 러시아 측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중동 등지의 협력국들을 통해 미국과 공식·비공식 대화를 시도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입장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대치 중인 현재의 전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쟁을 멈추자는 것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년간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했는데, 휴전을 하더라도 이 땅은 계속 러시아가 점유하겠다는 것입니다.

로이터 통신이 취재한 러시아 측 소식통들은 미국과 러시아 양측의 입장을 전하는 중재자들이 지난해 말 튀르키예에서 회동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미국 극우 논객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대화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중단을 휴전 논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 없이는 휴전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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