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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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대담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3부 시작합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확산세가 심상치가 않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45배나 증가한 홍역이 국내에도 유입이 될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특히 설 연휴에 해외여행 떠나시거나 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서 홍역 확산의 고비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백순영 : 안녕하세요.

▷ 전영신 : 안녕하십니까? 최근에 유럽 중심으로 홍역 발병 추세가 심상치가 않다면서요? 

▶ 백순영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45배라는 게 어느 정도냐면요. 2022년에 941명이었던 게 23년 그러니까 작년에는 4만 2천 명으로 5배가 늘어났습니다. 그럼 이 원인이 뭘까요? 20년에 팬데믹이 시작됐는데 그 2년~3년 동안에 예방 접종률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집단면역이 이루어지지 않고 급격하게 유행을 하게 된 것이죠.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국내에서는 20년에는 8명이었는데 사실은 21년, 22년에는 하도 우리 개인 위생 잘하고 거리두기 하고 그래서 홍역이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여행도 안 하고 해서 1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23년에 8명 그 다음에 올해 24년이 되면서 해외여행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1월에 1명, 2월에 지금 6명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좀 늘어날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영신 : 그러면 홍역이 이렇게 다시 유행하는 이유를 팬데믹 때 홍역 예방접종을 안 해서라고 말씀을 하신 건가요? 이유가 뭔가요? 

▶ 백순영 : 국내에서는 사실은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았는데요. 해외에서는 연중 사실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까 유럽만 얘기했었지만 동남아시아라든지 서태평양국가에서도 1.7배, 3배 이상씩 늘어나고 있는 게 지금 추세이고요. 하다못해 선진국인 미국 같은 경우도 저소득층에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유행을 합니다. 매년 집단 발생이 일어나고요.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발생으로 발생된 경우는 없는데 해외 유입 사례는 사실은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그 해외 유입 사례로부터 국내에서 의료기관이라든지 특히 이런 곳에서 면역력이 떨어진 의료진이라든지 종사원 같은 사람들이 많이 발생한 경우가 사실 2019년에도 194명이 발생한 경우가 있거든요. 국내에서 발생을 하긴 하지만 2014년에 우리나라는 홍역 퇴치 국가라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지금까지도 인증을 유지하고 있고요. 사실은 접종률을 보면 이것이 설명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접종률은 1차 접종률이 96.8%, 2차 접종률까지 한다면 96.1%인데요. 일반적으로 95% 이상이 접종을 받는다면 집단 면역이 형성된다고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실은 면역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서 국내에서 발생해서 유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영신 : 어릴 적에 말씀하신 것처럼 대부분이 홍역 예방접종 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예방접종을 완료했어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까? 

▶ 백순영 : 그것이 2차 접종까지 완벽하게 했다면 그럴 수가 있는데요.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한 것이 1960년대이고요. 1차 접종까지만 한 것들이 97년부터는 2차 접종을 의무화를 했는데 그래서 다들 2차 접종을 받았는데 사실 우리 예전에는 홍역이라는 것은 다 앓고 지나가는 질병이었기 때문에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확실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이라 하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점점 면역도는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두 번 다 했다 하더라도 감염되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접종을 다 완료했다면 홍역이 걸린다 하더라도 약하게 지나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이죠. 하지만 전혀 안 받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들은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고 할 수 있죠. 

▷ 전영신 : 그러면 면역력이 약하거나 이러면 예방접종을 추가로 해야 될까요? 

▶ 백순영 : 지금으로서는 국내에서 유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 국민들한테 홍역 예방접종을 권고하지는 않고요. 특히 성인인 경우에 있어서는요. 지금 우리 예방접종 스케줄을 보면 12개월에서부터 15개월 사이에 한 번, 4~6세까지 한 번 해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다 잘 맞히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1995년부터 98년 정도 사이에 태어나신 분들이 굉장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자기 자신이 사실은 어렸을 때 이 홍역 예방주사를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이것이 MMR이라는 백신인데요. measles-mumps-rubella 그래서 홍역하고 풍진하고 볼거리 이렇게 세 가지를 한꺼번에 맞는 백신인데 이것이 또 한때 80년대에는 이 백신을 맞으면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뇌 신경세포를 침범한다는 좀 잘못된 논문이 나온 적이 있어서 나중에 이것이 가짜로 밝혀졌지만 그래서 유럽이나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안 맞은 상황들이 있었거든요. 이유는 여러 가지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 우리 인구 집단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하기는 합니다. 

▷ 전영신 : 그러면 그 당시에 혹여라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지금 하는 게 도움이 되겠네요. 

▶ 백순영 :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국내에서 유행한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거나 해외여행을 하고서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하고 접촉했을 때에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것이거든요. 

▷ 전영신 : 근데 이게 전염성이 굉장히 높잖아요. 

▶ 백순영 : 전염성은 굉장히 높죠. 일단 전염성을 말씀드리자면 숨만 쉬어도, 같이 숨만 쉬어도 감염이 되는 겁니다. 

▷ 전영신 : 접촉이 없이 공기 중으로. 

▶ 백순영 : 접촉이 없이 공기 중으로 얘기만 해도, 이게 공기 감염입니다. 코로나나 독감 같은 것들은 비말 감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 유지를 하거나 마스크를 쓰거나 이런 것들이 가능한데 이 홍역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 공간에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면 그 환자가 밖으로 나가고 그 이후에 들어간 사람도 감염이 될 정도라서. 혹시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한 공항에서 어린 아이가 홍역에 걸렸는데 그 어린 아이하고 지나친 성인이 면역력이 없었기 때문에 감염이 됐었다. 즉, 그렇게 넓은 공간에서도 지나치는 것만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높은 감염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감염을 예방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영신 : 그렇군요. 실제로 코로나하고 비교를 해도 감염자 1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를 의미하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홍역이 12~18인데 코로나가 1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전파력이네요. 

▶ 백순영 : 그렇죠. 이 전파력은 보통 독감이나 코로나나 이런 것의 10배 이상이라고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호흡기 전염 감염증 중에서 아마 최고로 강한 전파력을 가졌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전영신 : 홍역에 감염이 되면 증상이 어떻습니까? 

▶ 백순영 : 일단 감염이 된 사실은 본인은 모르겠죠. 근데 한 8~14일 정도 사이가 잠복기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그 잠복기는 사실은 다른 사람들 감염시키지를 않습니다. 근데 그 잠복기가 지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옛날에 선생님들은 이 전구증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 전영신 : 전구증상. 

▶ 백순영 : 전구증상. 증상이 초기에 나타날 때 아 이것이 홍역이구나 알 수 있는 상황이 있어요. 그게 제일 처음에 나타나는 것이 발열이라는 것과 그 다음에 3C라고 그래가지고 3C, C로 시작하는 것. Cough, 기침 하고요. Coryza라고 콧물이 나는 감기하고요. 그 다음에 conjunctivitis라고 해서 결막염, 눈이 빨개지는 결막염이 생기면서 Koplik spot이라고 그래가지고 우리 볼 안쪽에 입 안에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이것은 전구증상으로 감기 증상이지만 홍역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의사 선생님들은 진단을 할 수가 있어요. 임상 증상만을 가지고서. 그렇지만 환자 자신은 그런 걸 알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이후에 전신에 발진이 생기게 되는데 이마 부분, 머리가 시작되는 부분이나 귀 뒤부터 시작해서 얼굴 부위부터 시작해서 전신에 발진이 퍼지게 되면 본인도 알 수가 있게 되겠죠. 그럼 이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 이후에는 전염력이 굉장히 강하게 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면역력이 없다면 거의 100% 감염이 된다고 볼 수가 있죠. 

▷ 전영신 : 초기 증상은 감기, 독감하고 조금 비슷해 보이는데 홍역하고 다른 거는 약간 눈이 충혈되고 입 안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부분 그걸 포착을 하셔야... 

▶ 백순영 : 그건 의사 선생님들이 볼 수 있는, 진단할 수 있는데 본인은 잘 알 수가 없죠. 일단 발진이 생겼을 때, 처음에는 감기 증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발열이라든지 이런 것만 가지고서는 이거 감기 걸렸구나, 몸의 컨디션이 안 좋구나 생각을 하겠지만 옛날에 의사 선생님들은 홍역이 많았기 때문에 환자들을 많이 봐서 금방 알 수가 있었는데 최근의 의사 선생님들이 이걸 진단할 때는 홍역이라고 의심을 할 가능성이 거의 없죠. 없으니까요, 환자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진단이 발진이 생긴 다음에 환자가 알 수 있는 정도가 돼야만 홍역이구나. 이렇게 알 수가 있는 상황이죠. 

▷ 전영신 : 그런데 홍역 심해지면 이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폐렴으로 올 수도 있습니까? 

▶ 백순영 : 치료를 하지 않으면 그렇습니다. 실제로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증상이 발열이 나면 해열제라든지 기침약 또는 2차 감염을 막아주는 방식. 즉, 환자를 증상을 치료하면서 대증치료라고 하는데요. 증상을 치료하면서 환자가 항체가 생기면서 자연히 치료되고서 면역력을 획득하는 이런 상황이 되는데.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폐렴이라든지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가 있고요. 특히 뇌염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는 한데 굉장히 낮기는 합니다. 근데 실제로 SSP라고 그래서 홍역의 후유증으로 10년 내지 15년 후에 홍역 바이러스가 뇌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이것은 치명률이 100%입니다. 100만 명에 3~4명 되기 때문에 굉장히 낮기는 하지만 실제 홍역 바이러스가 무서운 부분은 이렇게 해서 사망하는, 뇌염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어려서 감염됐는데 청소년 시기에 SSP라는 뇌염으로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있을 수가 있는데 사실은 뇌염은 상당히 적고요. 중이염이라든지 혹은 폐렴 같은 경우는 상당히 나타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사망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 전영신 : 초기에 잘 관리를 해야겠네요. 

▶ 백순영 : 대증치료를 잘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 전영신 : 내일부터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이 되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또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파가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 같고 특히 요즘은 외국 여행을 또 많이 나가셔서 감염돼 들어올 우려도 있고요. 최근에 홍역뿐만이 아니라 감기, 코로나, 독감, 노로바이러스도 엄청 유행한다고 하는데 예방법이나 예방 수칙 알려주시겠습니까? 

▶ 백순영 : 전체적으로 우리 코로나 때 다 해봤던 것처럼 개인 위생 철저히 하고 노로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날 음식 특히 어패류 같은 것에서부터 감염이 많이 되기 때문에 감염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그래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 홍역의 경우는 사실은 국내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지금 부산의 경우에 있어서도 해외 여행력이 있는 사람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들어와가지고 그 사람으로부터 감염이 된 40대가 나타났고 그 40대로부터 40대의 감염원도 또한 해외 같은 해외 여행력이 있는 사람한테 감염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주의해야 될 점은 물론 개인 위생 철저히 하셔야 되겠지만 해외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 특히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를 가신다고 그러면 보통 12개월부터 15개월 사이에 접종을 하게 되는데 접종하기 전에 6개월부터 12개월 사이에 아이 같은 경우는 일단 2차 접종을 마친 후에 면역력이 생긴 후에 출국하는 것이 좋겠고요. 1차 접종을 맞았다면 보통 4~6세에 2차 접종을 받게 되는데 그 사이에 아동들 같은 경우는 2차 접종을 받고서 1차하고 2차 접종 사이에는 4주 간격을 둬야 되지만 접종을 받고서 출국하는 것이 지금 좀 더 큰 이득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백순영 : 감사합니다. 

▷ 전영신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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