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집중인터뷰]
- 尹 대담, 명품백 말 못하는 앵커 참 비루·씁쓸
- 과거 文때 송현정은 날카로운 질문에 뭇매
- 박장범, 용산행 염두하고 몸사린 거 아닌가
- KBS가 어쩌다...조직 내에서도 자괴감 느낄 것
- 매정하게 못 끊어? 그게 뇌물...대가 치러야
- 설 민심 영향? '너무한 거 아니냐'로 이어질 것
- 김건희 순방 동행으로 활동 재개? 與서 말릴 듯
- 진양혜, 김건희 라인? 굉장히 위험스러운 현상
- 나라 명운 좌우한 中요녀 '달기·포사·서시' 떠올라
- 한동훈 토론? 증오 정치...대꾸하고 싶지도 않아
- 검사독재면 이재명 지금 감옥? 그럼 김건희는?
- 韓 계속 증오 말 뿌릴수록 피해는 尹·김건희에
- 총선 후 인생 꼬여? 90도 폴더인사 때 이미 꼬여
- 민주당, 뺄셈정치 극에 달해...굉장히 걱정스럽다
- 본선 경쟁력 있으면 계파 상관없이 전진배치해야
- 친명 지도부, 임종석 공천배제 회의? 진실 따져야
- 묻고 싶다...대표직 친문인 나도 출마 말라는 건지
- 이재명, 친문·친명 갈등 상황 정리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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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대담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몰카 공작에 당한 건 맞지만 매정하게 못 끊은 건 아쉽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 관련해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선 민심에 분수령이 될 설 명절을 앞두고 가진 이번 신념대담으로 민심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가 주목이 되는데요. 오늘은 여야 의원들과 차례로 평가와 입장 들어보는 순서로 마련을 했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고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고민정 : 안녕하세요.

▷ 전영신 : 어제 신년대담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 이전한 대통령실 내부도 직접 소개를 해주고 현안에 대한 입장도 두루 밝혔는데 주의 깊게 보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 고민정 : 그렇게 자세히 볼 생각은 사실은 없었는데 오늘 라디오 출연도 있고 해서 그냥 전반적으로 훑어보자 하고 다시보기로 한 30분 간격을 두고 봤는데요. 결국은 꼼꼼하게 다 봐버렸습니다. 

▷ 전영신 : 그럴 수밖에 없으실 것 같아요. 

▶ 고민정 : 너무 많은 내용들을 얘기하신데다가 특히나 가장 저한테는 좀 의아하고 충격적이었던 건 KBS가 기자간담회를 한 거잖아요. 명품백을 명품백이라고 말하지 못하더라고요. 

▷ 전영신 : 외국회사의 쪼만한 백이라고 표현했어요. 앵커가. 

▶ 고민정 : 저는 그게 참 비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BS 공영방송이 어쩌다 저 지경까지 갔나. KBS가 수신료를 받냐, 또 국민들이 흔쾌히 낼 수 있냐. 늘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고 국민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어제 그 명품백을 말하지 못하는 앵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KBS의 조직원들이 자괴감을 느꼈을까. 그리고 수신료를 내고 계신 국민들도 이게 공영방송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서 참 씁쓸했고요. 그리고 대통령께서는 결국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서 사과조차 없었고. 심지어는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매정하게 끊지 못해서 그게 뇌물인 겁니다. 누가 뇌물을 받을 때 뇌물 하나 가지고 오시오, 명품백 하나 내가 한 3천만 원짜리 필요하니까 가지고 오시오. 이런 사람도 있겠지만 대체로는 뭔가를 요구하는 사람이 계속 갖다주면서 부탁을 하죠. 매정하게 못 끊으면 그게 뇌물인 거고 그걸로 죄의 대가를 치르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 김건희 여사는 사과는 마무리 단계가 아니고요. 사과는 시작이거든요. 사과를 하고 그리고 수사에 나서서 국민들로부터 그 의혹을 떨쳐내야 되는 게 대통령의 의무인데 사과조차 없었던 대담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 전영신 : 김건희 여사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하고 비교를 하잖아요. 김정숙 여사도 문재인 대통령 재임 당시에 외부에서 지인이나 누가 만나달라 이렇게 요청을 하면 만나시기도 하고 또 빈손으로 오지 않는 경우도 있지 않았을까요? 

▶ 고민정 : 김정숙 여사님 같은 경우는 청와대 안에서 생활을 하셨잖아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도 말씀하시던데 어떻게 그런 사람이 여사한테 접근할 수 있냐라는 앵커의 질문에 그 당시에는 아크로비스타 거기에 살았던 시기라서 어떤 보안 시설을 할 수가 없었다. 검문할 수 있는.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김정숙 여사는 기본적으로 그 보안시설 속에 계셨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과의 접근과 접촉이 사실은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2부속실이 있기 때문에 여사의 모든 행적들에 대해서는 일거수일투족이 다 관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지켜볼 수밖에 없고. 그래서 김건희 여사와 같은 그런 사례는 있을 수가 없는 구조에 있었던 거죠. 대통령 된 이후에는. 

▷ 전영신 : 어제 윤 대통령이 2부속실이 있어도 밀고 들어오면 뿌리치지 못하는 거 아니냐 또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고민정 : 경험이 없으셔서 그렇습니다. 어제 대통령께서 그 얘기도 하셨어요. 대통령 집무실하고 참모들의 집무실이 가까이 있으니까 참 좋더라. 그래서 내가 용산으로 온 걸 참 잘했다 그 얘기 하셨는데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문재인 정부도 같이 일했습니다. 대통령님은 3층인가에 계셨고 참모들은 2층, 1층에서 근무했거든요. 그것도 모르시니 2부속실의 구조를 뭘 아시겠습니까? 2부속실은 여사를 비롯해서 장모 최은순 씨 같이 이런 가족들의 모든 것들을 관리해 나가는 곳이 2부속실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일차적인 방어막 혹은 보호 혹은 검증 이런 것들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 전영신 : 고 의원님이 KBS하고 청와대를 모두 경험하신 입장에서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도 KBS하고 대담을 하신 적이 있잖아요? 당시하고 좀 비교되는 부분이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떠셨어요? 

▶ 고민정 : 그때는 기본적으로 생방송으로 진행을 했었고 그리고 끝나고 나서는 앵커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로부터 굉장한 곤욕을 좀 치렀죠. 너무 막 질문하는 거 아니냐, 너무 날카롭게 하는 거 아니냐. 그러나 그때 제가 청와대에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끝나고 나서 대통령께서는 속 시원해하셨고 내가 어려워하고 난처해하는 질문을 앵커가 해줌으로 인해서 국민들로 하여금 뭔가 공정하게 질문과 답이 오갔구나라고 느끼겠구나라고 하시면서 굉장히 좋아하셨거든요. 근데 안타깝게 그 당시 기자는 굉장히 많은 공격을, 뭇매를 맞기는 했습니다만 어제 앵커의 그 태도는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얘기한 것에서 다 끝났다고 봅니다. 

▷ 전영신 : 질문에 있어서도 명품백 외에는 민감한 질문들이 별로 없었다. 예를 들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요구했는데 그게 아니라 사퇴를 직접 요구하는 게 맞는 건가. 요구를 했다면 왜인지 이런 질문도 좀 나왔어야 됐고 또 최근에 양승태 전 대법원장 무죄라든지 이태원 참사 문제 이런 부분들 전혀 안 나와서 너무 민감한 질문들 피해간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아직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그분도 혹시나 정치권으로 혹은 청와대로 이미 KBS에 있었던 황상무 전 앵커도 청와대행을 했죠. 그런 사례들을 염두에 두고 혹시나 너무 몸사린 거 아닌가. 그게 기자 정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그리고 수많은 기자 후배들은 저는 참 부끄러운 대담이었다라고 평가할 거라 생각합니다. 

▷ 전영신 : 아무래도 KBS 사장 인사권자가 대통령인 만큼 민감한 질문이 나올 수 없었던 거 아니냐. 

▶ 고민정 : 근데 그래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사장이 누구든 간에. 그렇다면 송현정 그 당시 기자는 인사권자인 사장 그리고 대통령 문재인, 그 앞에서도 그냥 다 했지 않습니까? 똑같은 경우에서 누구는 했는데 누구는 안 했다면 안 한 사람이 문제인 거죠. 

▷ 전영신 :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대담이 설 민심 밥상에는 어떻게 오를지, 그 이후에 발표될 여론의 추이는 어떻게 달라질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 고민정 : 아마 대통령실은 설 전에 정리를 하고 깔끔하게 대통령의 입으로 무언가를 표명을 하면 설 밥상에서는 너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공격하지 마라 하는 이야기가 돌 거라고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설 전에 일부러 날짜를 잡은 것 같고요. 방송 날짜를. 그러나 오늘 모든 신문의 1면 기사의 제목들은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아쉽다’ 다 이걸로 났습니다. 결국 오히려 역으로 설 밥상에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즉, 뇌물인데 그거를 대통령이 사과도 하지 않고 오히려 비호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나 어르신들께서, 특히 어머니들께서 너무한 거 아니냐는 말씀을 저는 더 많이 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아마 오늘 아침 대통령실은 거의 비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영신 : 지역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 관련해서 피켓 들고 서명운동도 직접 하시고 하셨는데. 거리에서 만난 분들은 주로 어떤 얘기들 많이 하시던가요? 

▶ 고민정 : 사실 그런 피켓을 들고 혹은 서명을 받고 하면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와서 뭘 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바쁘기도 하고. 그러나 그 당시에는 제가 굳이 적극적으로 뭘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몇몇 분들은 가던 길을 다시 돌아오셔서 저건 내가 서명하고 가야 되겠네 하면서 사인을 하고 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상당히 김건희 여사 특히 대통령 여사가 된 이후에 명품백을 받은 부분은 보통 범인들과 똑같이, 일반 사람들과 똑같이 수사도 받고 조사도 받아서 거기에 대한 해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그런데 지금 일각에서 나온 얘기는 대통령이 이번에 대담을 통해서 관련된 입장을 밝힌 만큼 김 여사가 다시 공식 공개 활동을 재개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나와요. 얼마 전에 김 여사 팬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강신업 변호사가 이 시간 인터뷰에서 곧 있을 독일 순방에 김건희 여사가 활동을 재개해야 된다. 그 시점부터 재개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이 활동 재개의 시점이나 계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고민정 : 민주당이 막아 나서지 않아도 국민의힘의 후보와 현직 의원들이 4월 10일 전까지는 나서지 말아 달라고 요청할 거라고 봅니다. 그분들은 민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사람이고 한 표 한 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여사가 나서지 않아주기를 아마 간절히 바랄 겁니다. 

▷ 전영신 : 최근에 국민의힘에 KBS 진양혜 전 아나운서가 영입이 됐잖아요. 김건희 여사가 근데 과거 SNS 게시글에 진양혜 씨를 언니라고 칭한 기록이 있다 이렇게 보도가 돼서 또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영입된 거 아닌가 이런 논란이 불거졌더라고요? 

▶ 고민정 : 이제 일을 하셨던 여사님께서 일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여러 네트워크와 인적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친하면 언니라고도 할 수 있고 누나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문제는 지금 윤석열 정권 기껏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수많은 중요한 자리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다 김건희 라인으로 해석이 되는 겁니다. 그 많은 국민들 가운데 윤석열 라인으로 해석돼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김건희 라인으로 해석되는 건 분명히 비정상적이다. 오히려 인사 검증을 맡는 누군가는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가 되는 사람들은 오히려 걸러내야 됩니다. 그거는 여사님과 대통령님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여사의 힘이 너무 세서인지 모르겠으나 아무것도 걸러지지 않고 오히려 그런 분들만 걸러서 좋은 자리에 자꾸 보내지고 있는 이 현상들이 굉장히 위험스러워 보이고요. 이제 저는 중국의 옛날 역사들을 보면 달기, 포사, 서시 이런 인물들이 나옵니다. 한 나라의 명운을 좌우했던 여성들이긴 한데 그래서 꼭 그 나라가 멸망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그 시점에 이 여인들이 나오거든요. 저는 자꾸 그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아직 정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부는 정말 국정에 대해서, 국민에 대해서 걱정하는 마음이 있다면 여사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진짜로 실현해내기 위해서라도 완벽 차단을 해야 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정말 어떤 꼴이 날까가 너무 두려울 지경입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검사독재가 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 고민정 : 결국 이제 이런 말들이 증오의 정치를 자꾸 확산하는 거여서 저도 사실 대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너무 가치 없는 말을 하고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도 있었고 또 배현진 의원의 사건. 또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증오의 정치를 배격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한동훈 위원장의 이 발언은 결국 증오의 정치를 더 확산시키는 거다. 그러면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게 될 거냐면 그러면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이라는 검사를 만나지 않았으면 또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이미 주가조작 사건으로 그리고 지금의 명품백 사건으로 감옥에 가 있어야 마땅하다 이 얘기가 나올 겁니다. 이렇게 되면 서로 계속 증폭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어느 한쪽은 이것을 멈춰야 하는데 대통령을 가장 잘 알고 여사님하고 가장 가까운 사이에 있다고 하는 한동훈 위원장이 계속 이런 식의 증오의 말들을 뿌려놓으면 그 후과는 여사님과 대통령한테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사와 대통령의 가장 큰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저는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 같습니다. 

▷ 전영신 : 근데 한 비대위원장이 어제 차기 대권 도전 관련 질문에 총선 이후에 내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 이기든 지든 이런 얘기를 거듭 했어요. 계속해서 내 인생 꼬였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건 뭘 예감하고 하는 얘기일까요? 

▶ 고민정 : 그거는 좀 잘못 판단하신 것 같아요. 잘못 꼬인 시점은 이미 90도 폴더 인사할 때부터 꼬였습니다. 

▷ 전영신 : 서천 화재 현장에서부터. 

▶ 고민정 : 맞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비대위원장을 시작했을 때 정치권에 발을 디딘 거니까 뭔가 새로운 국면은 시작이 됐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뭔가 다른 각을 세우면서 뭔가 견제할 수 있는 인물로서 그렇게 되면 윤석열 정권의 다음 정권을 이어받을 수 있는 차기 대권 구도도 충분히 나올 수 있고. 모든 정권은 그 안에서 야당 역할을 한 사람들이 반드시 다음 정권을 잡게 돼있거든요. 박근혜 대통령도 이명박 시절에는 야당 역할을 했던 분이셨고요. 그러나 90도 폴더 인사를 함으로써 윤석열의 아바타임을 스스로 입증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한동훈 위원장의 인생은 꼬여버렸다. 총선까지 갈 것도 없다고 봅니다. 

▷ 전영신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만나고 있습니다. 민주당 얘기를 좀 해보죠. 최고위원회의에서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라고 하셨어요.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이세요? 

▶ 고민정 : 지금 저희는 야당입니다. 아무리 의석수가 많다고 해도 예산을 짤 수도 없고 법안을 통과시켜도 거부권에 부딪치는 야당입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의 가장 첫 번째 중요한 것은 본선에서 승리하는 겁니다. 그래서 본선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계파가 친명이든 비명이든 누가 됐든 간에 본선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은 다 전진 배치 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한 석이라도 더 얻어서 이 남아 있는 3년의 시간을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의 힘을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대표께서도 어렵게 연동형으로 결단을 하시면서 민주당을 넘어서서 범야권의 대연합을, 연대를 천명하셨잖아요. 거기에는 우리와 국회 내에서 계속 싸워왔던 정의당이든 진보당이든 이런 개혁적인 다른 야당들하고도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그런 구도를 발표를 하신 거거든요. 그러려면 지금은 계파를 뛰어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래서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덧셈을 시켜야 되고 그것을 곱하기로 만들어서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현재 돌아가고 있는 발언들이나 혹은 뉴스들을 보면 자꾸 배제하는 정치를 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좀 걱정스럽습니다. 

▷ 전영신 : 최근에 친명계 지도부가 비공개 총선전략회의 열었다. 친명계 지도부가 총선전략회의를 열었다. 근데 여기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구갑 출마 안 된다 공천 배제 방침을 정했다고 오늘 보도가 됐어요. 그리고 앞서 친문계 노형욱 전 국토부 장관도 공천에서 배제가 됐고. 이렇게 친문계에 대한 공천 배제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근데 일단 지도부이신데 친명계 지도부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고민정 : 저는 그 기사의 진위 여부를 꼭 따져 묻고 싶습니다. 그날은 저희가 광주에 있을 때였거든요. 아침에 광주에서 참배를 했고 거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했고. 그래서 모든 최고위원들은 일단 광주에 있는 상황이었는데 오후 늦게 저희가 서울에 올라오긴 했습니다만 친명계 지도부라는 게 과연 누구일까. 우리가 광주에서 참배를 하고 야권 대연합을 이루겠다고 대표께서 발표하던 그 시점에 누군가는 만나서 친문 인사들은 배제하겠다라는 논의를 한 것인지, 아니면 기자가 잘못 취재를 한 것인지 좀 궁금합니다. 뭐가 진실인지. 

▷ 전영신 : 사실 친명계 지도부 하면 고 의원님 빼고 거의 대부분이죠. 

▶ 고민정 : 본인들은 그거를 인정할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들 해석하시더라고요. 

▷ 전영신 : 그런데 지금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윤석열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라면서 친문계 압박하고 있고 또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하고 문자가 노출돼서 친명계 좌장, 이 대표의 멘토로 확인된 정성호 의원 역시도 부동산 정책, 조국 사태 일방적인 소득주도의 성장으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관련 인사들의 용퇴가 필요하다 이런 식의 얘기를 했어요. 이쯤 되면 이재명 대표의 의중도 여기 이렇게 실렸다고 보는 게 또 합리적인 거 아닐까요? 

▶ 고민정 : 그러면 저는 오히려 대놓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저도 친문계의 대표적인 인사로 분류가 됩니다. 아무리 이재명 대표와 함께 당을 운영을 해왔어도 대표께서는 레드캅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를 하시기까지 하면서. 그래서 늘 그런 역할을 하면서 조언을 드렸고 지금까지 당을 이렇게 운영을 해왔는데 친문계 인사들 다 나가라고 하면 대표적인 인물 중에 하나인 또 저일 텐데요. 그러면 저보고 총선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인가. 

▷ 전영신 : 그건 아닌 것 같고 비서실장·장관급이라고 한정을 하긴 했습니다. 

▶ 고민정 : 그런 게 참 설명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변명으로 자꾸 보이는 것이고요. 정정당당 해보이지 않아 보이는 거죠. 누구는 빼고 누구는 되고. 지금 현재에서 그러면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건 결국 우리 민주당이 패배했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그러면 민주당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겠죠. 그러면 누구부터 책임을 지울 것이냐. 지금 다시 그것을 파헤쳐서 따져 묻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마는 누군들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왜 우리가 졌을까에 대한 그 해답을 그 당시에 우리가 정리하지 못한 과오는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발목을 계속 잡히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 당시에 문재인 정부의 잘못이다, 이재명 후보 본인의 잘못이다 혹은 우리 모두가 단일하게 뭉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다, 혹은 이낙연 대표가 열심히 도와주지 못해서 그렇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분석이 됐었습니다. 하지만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총선을 앞두고 그 누가 됐든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 모두를 끌어안아야 되는 이 상황에서 잘잘못을 따져가면서 뺄셈 하는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무엇을 향해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러한 말씀들을 계속 하시는지 의도가 참 궁금합니다. 

▷ 전영신 : 이재명 대표의 의중과 뜻이 아니라면 이 대표가 좀 더 명확하게 이 부분 정리를 해줄 필요 있지 않을까요? 얼마 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하고도 만나서 명문 정당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맞습니다. 명문 정당, 용광로 정치 하겠다. 대국민 앞에서 그렇게 두 분이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으로서는 본인이 한 말에 대해서는 굉장히 과도하게 그 안에서 움직이라고 하시는 습성이 좀 있으십니다. 대통령께서는. 

▷ 전영신 : 문재인 전 대통령. 

▶ 고민정 : 근데 이재명 대표께서도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본인이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지려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제도를 이번에 연동형으로 채택한 걸 보면서 그걸 좀 느꼈는데요. 주위의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하든 본인들께서 명문 정당과 용광로 정치를 말씀하신 만큼 지금의 이 사안을 정리할 수 있는 건 대표님밖에 안 계시지 않나. 그래서 좀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듭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민정 : 고맙습니다. 

▷ 전영신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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