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평산 마을 방문
-문재인 전 대통령, 친문-친명 당내 공천 갈등에 어떤 입장?
-이낙연, '원칙과 상식' 탈당 이후 친문 핵심 임종석으로 좌표 이동
-이재명 대표, 친문을 향한 칼날에 마음을 읽을 수 없다는 평가도
-PK 총선 공천...결국 친윤, 친명 인사 연착륙에 주목
-친윤 핵심 주진우 공천받으면 친윤 약진 평가...한동훈엔 부담?
-장예찬 전 최고위원, 전봉민과의 경선은 쉽지 않은 승부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출 연 : 김경국 정치평론가(전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특집 부산 정치S토커 매주 금요일 만나 뵙고 있습니다. 부산 경남 지역 관련한 여의도 분위기, 그리고 지역에서의 현장 소식을 복합적으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도 먼저 여의도 정치권 총선 분위기 등을 전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김경국 정치평론가와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국 정치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공천 작업이 진행이 되면서 친이재명계...그리고 친문재인 진영 격돌이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는데...친문재인 진영은 또 PK가 중심이 돼요. 그래서 저희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데...그 배경이 어디 있습니까?

(김경국) 지난 2022년이죠.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선된 직후부터 이재명 당 만들기에 착수하면서 비주류들과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결국 지난 연말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탈당했죠. 그리고 새해 들어서 이낙연 전 대표, 그리고 비명계 ‘원칙과 상식’ 멤버들 이원욱, 김종민, 조웅천 이런 사람들입니다. 탈당을 했습니다. 머리 굵은 비명계들이죠.

이 사람들이 탈당하면서 내부는 일단 정리되는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친명 핵심 세력들은 그때까지 숨죽이고 있던 친문 세력으로 타깃을 옮겼습니다. 한때 당의 주인이었죠. 친명 진영이...친문 세력을 그대로 남겨놓고는 이재명 대표의 완벽한 당 장악이 힘들어질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이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데...그때 가서 친문 진영에서 당권을 넘보는 경우 아마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친문 인사들에 대한 견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이른바 ‘문재인 청와대’ 멤버들부터 시작이 되는 분위기인데 현재 상황도 그렇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국) 예 그렇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경우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친문 세력들이 임 전 실장을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예 싹을 제거하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임 전 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울 중구 성동갑 지역에 대해서 중앙당이 전격적으로 전략적으로 발표했어요. 임 전 실장은 자칫하면 경선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자기가 정치를 시작했던 옛 지역구에서 밀려날 그런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원칙과 상식’ 멤버들이 탈당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수박을 쫓아내면 다음에는 멜론 차례가 될 것이다...이렇게 말했는데 지금 그 말 그대로 지금 실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외 강성 친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등이 앞장서서 임 전 실장과 노영민 전 실장, 그리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사람들을 겨냥해서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밌는 부분은 이 사람들이 임종석 전 실장 등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는 이유가 이 대표의 대선 패배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발탁한 문재인 정부 책임이다...이런 일부 강성 지지층의 인식과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당시 당 안팎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안 된다...이런 주장들이 적지 않았는데 청와대에서 걸러내지 못한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추미애 전 장관이 거들고 나선 것입니다.

추 전 장관은 임 전 실장 그리고 노영민 전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 거기에 이어서 최종적으로는 인사권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니까 친문 전체를 공격한 것이죠. 사실은 윤석열 정권 탄생 1등 공신이 바로 추 전 장관 본인으로 지목돼 왔는데 말입니다.

문제는 이재명 대표도 이런 친명 핵심들의 주장들을 만류하지 않고 오히려 부추기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언주 전 의원...민주당에서 재선 의원으로 있다가 문재인 당 대표 시절 친문 패권주의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탈당했었죠. 그러다가 조국 사태 때 갑자기 삭발을 하면서 보수의 여전사가 되어서 미래통합당 그러니까 국민의힘 전신이죠.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지난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해서 낙선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그런 이언주 전 의원에게 연락해서 복당을 제안했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이 최근 들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엄청나게 비난하면서 탈당했는데...민주당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저격할 사람이 없어서 이언주 전 의원을 불렀던 것은 아닐 것이고 결국은 친문 견제를 위해서 불렀던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이 대체적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 역시 친문 핵심 인사들이 당에 남아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언주 전 의원 건은 당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사실상 걷어들인 것으로 보이는데...어쨌거나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엿볼 수 있었던 일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인영 전 장관은 또 이재명 대표 현장 간담회 때는 꼭 옆에 있어 또 따라다니시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 앞장서서 임 전 실장의 불출마도 요구하고 있는데...이것도 현재 상황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렇게 봐야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국) 그렇습니다. 김지호 당대표 정무부실장이 앞장서서 임 전 실장을 향해서 “중구성동을에 등기쳤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임 전 실장에게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를 요구했거든요.

심지어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중심인 용산 같은 곳에 출마해야 된다...이런 주장을 했는데 대표실 부실장 정도의 급에 있는 사람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 지역을 지정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지호 부실장 이 말 속에는 용산에 가서 살아오면 다행이고 아니면 가서 장렬하게 전사하면 그 역시 나쁘지 않은 것이고 이런 느낌이 느낌상으로는 그런 느낌이 있다고 할까요?

어쨌든 당 안팎에서는 그런 김지호 실장의 말이 과연 김지호 실장 본인의 생각이겠느냐...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생각이 아니겠느냐...이런 말이 지금 나올 수밖에 없게 된 것이죠.

대신 전략지역으로 발표된 임 전 실장의 중구 성동갑에는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하는 핵심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사람에 대한 경쟁력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전략공천 대상자가 아니냐 이런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상호 변호사는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 때 최원일 천안함 함정을 겨냥해서 생떼 같은 부하들을 수장시켰다 이런 말을 해서 굉장히 물의를 빚었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임종석 전 실장은 또 듣기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몇 차례에 걸쳐서 좀 잘 챙겨달라 이렇게 부탁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나눈 얘기니까 팩트는 확인해 봐야 되겠지만...어쨌거나 문 전 대통령이 초대 비서실장을 시켰을 정도로 신임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제일 먼저 짜르겠다는 것이죠. 이재명 대표 이번 공천 과정에서 친문 인사들을 챙기기는커녕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생각이 점차 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친명-친문 간 민주당 당내의 계파 갈등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는데...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 올해 초에 평산마을을 찾으려다가 피습 사건 때문에 무산이 됐습니다. 그러면 다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서 여러 가지 이런 교통정리를 할 가능성이 없을까? 이렇게 좀 생각이 드는데...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국) 일단 이번 주말 모레죠. 일요일인 4일쯤 지금 이 대표가 평산마을을 방문키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일정 조율의 와중에도 지금 친문계에 대한 솎아내기 작업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친문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선거구에 친명 후보들을 포함시킨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친문 중진 현역 의원의 지역에서는 교체 지수 여론조사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문 학살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재명 대표가 모레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하게 되면, 현재의 당 분위기로 볼 때 두 사람이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불편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이 드는데...

과거의 경우라면 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을 예방한다...이러면 최소한 전직 대통령의 핵심 측근 몇 사람 정도에 대한 공천 명단은 몇 명 이상 들고 가는 것인데 이번에 이재명 대표는 현재까지 보니까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한 이틀 남았으니까 이 대표가 입장을 조율할지 어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이재명 대표는 그런 생각이 없는 것 같고 친문 진영에서는 지금 문 전 대통령의 지원 사격이 절실히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문 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지 아마 모레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난 뒤에 봐야 알 것 같습니다.

 

4일 이후 두 사람의 만남 이후를 저희들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흘러오다 보니까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다 PK 지역 공천 심사의 주요 이슈는 결국에는 친윤, 결국에는 친명이 중심으로 가는 거 아닐까? 이런 해석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국) 그렇습니다. PK에 관심은 결국 친윤과 친명 인사들이 얼마나 공천을 받게 될 것이냐 이쪽으로 모아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국민의힘부터 보면 하태경 의원이 서울 중구 성동을로 지금 지역구를 옮겼습니다. 그래서 해운대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됐는데 여기가 지금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각된 것 같습니다.

하태경 의원이 옮기고 나니까 국민의힘 젊은 인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조정할지 국민의힘 부산 공천의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친 핵심인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그리고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유치기획관, 박지형 변호사, 박원석 전 코레일 유통이사 이렇게 등록을 해 있는데...이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예 낙천을 시키든지 아니면 남구을이나 다른 지역구로 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누가 해운대갑에 남을지가 관심입니다.

특히 지금 찐윤이라고 그러죠. 주진우 전 비서관...주진우 전 비서관 공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정이야 어찌 됐건 주진우 전 비서관이 전략공천을 받게 되면 친윤계가 약진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고, 한동훈 위원장으로서도 이 부분은 좀 부담스러워질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해운대갑을 희망했던 박성훈 전 해수부 장관 부산진갑으로 옮겼죠. 그런데 부산진갑에는 또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렇게 4명이 벌써 경쟁 중입니다. 여기에다 또 해운대갑과 부산진갑을 놓고 저울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던 정성국 전 한국교총연합회장, 한동원 비대위의 1호 영입 인재죠. 정 전 회장도 부산진갑으로 지금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진갑 현역인 서병수 의원의 경우 부산의 최고 험지인 북강서갑 차출설이 나돌고 있죠. 서 의원은 만약에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서 당에 공헌하면서 당선될 경우 국민의힘 총선 승리 시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 의원 본인도 일단은 당에 요청이 오면 생각해 보겠다 이런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여기는 전봉민 시당위원장의 수영에 도전했죠. 장 전 최고위원이 아마 경선을 통해서 전봉민 의원을 꺾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봉민 의원이 현역의원 평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이 부분에 더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핵심 친명 인사로는 기장의 최택용 위원장, 해운대을 윤용조 전 대표실 부국장, 부산진갑의 서은숙 최고위원...이 사람들이 이제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최택용 위원장하고 서은숙 최고위원의 경우 지역에서 오랫동안 틀을 닦아왔는데...윤 부국장의 경우에는 반대로 오랫동안 틀을 닦아온 윤준호 전 의원, 이명원 전 구의장, 김삼수 전 시의원...이 사람들과 대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마 쉽지 않은 경쟁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PK 공천에서도 친윤. 친명들의 교통정리를 어떻게 이뤄낼지가 이번 총선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국 정치평론가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