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보낸 설 명절선물에 십자가 등이 포함된 그림이 동봉돼 불교계에서 반발이 인 데 대해 "특정 종교를 옹호하거나 배척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질병과 편견으로 아파했던 한센인들을 응원하고, 소록도가 치유의 섬으로 바뀌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물 포장에 한센인들이 그린 그림을 선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좀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습니다.

논란 이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조계종 총무원을 직접 찾아 사과했습니다.

이 실장은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생각이 많이 짧았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좀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진우스님은 "빨리 와서 직접 말해주시니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이게 무슨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조처해달라"고 화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배송 중인 선물은 우체국에서 반송시켜 새로 포장해 보내고, 선물을 이미 받은 인사들에게는 사과의 뜻을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