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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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 대담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14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8시에 폐회식을 개최합니다. 우리나라는 금 5, 은 6, 동 4개로 6위를 차지했는데요. 동계청소년올림픽과 스포츠 관련 소식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평론가님 어서 오십시오. 

▶ 최동호 : 안녕하세요.

▷ 전영신 :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총 78개국 1802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참여를 한 거죠? 

▶ 최동호 : 맞습니다. 

▷ 전영신 : 우리가 말씀드린 대로 6위를 차지를 했는데 일단 전체적인 총평을 좀 해주신다면요? 

▶ 최동호 : 밤사이에 변동사항이 있었습니다. 6위에서 7위로 우리가 한 계단 내려왔지만 7위를 해도 굉장히 잘한 거죠. 개막이 19일이었거든요. 개막하자마자 큰일 났습니다. 폭설 쏟아져 내렸고요. 한파가 몰아쳤죠. 그때 어마어마한 눈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폭설에 우리가 경보가 내려지자마자 선제적으로 잘 대응을 해가지고 무난하게 잘 대회가 운영이 됐고요. 그리고 당초에 조직위원회가 목표했던 총 관람객 수가 25만 명이었거든요. 그런데 티켓 예약으로만 34만 장이 나갔습니다. 흥행으로 보더라도 경기 열리고 문화예술 행사가 끊임없이 함께 열렸거든요. 그러면 이왕이면 강원도 놀러 가자, 여행 가서 경기도 보고 축제도 참여하자. 그래서 흥행에도 성공을 했고요.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금 5, 은 6, 동 4개. 금메달 기준으로 한 메달 순위에서 우리가 7위를 기록했거든요. 그중에 예를 들면 여자 아이스하키, 여자 3:3 아이스하키예요. 우리도 여자 아이스하키는 선수들이 굉장히 노력을 하지만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메달. 또 피겨스케이팅에서 남녀가 모두 다 메달을 따냈거든요. 남자 싱글은 금메달, 여자 싱글은 은메달이요. 이런 의미 있는 은메달이 많이 나오면서 이번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은 흥행에도 성공했고 우리로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전영신 : 주목되는 선수들이 있었죠? 

▶ 최동호 : 있었죠.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신지아 선수. 여자 피겨 선수거든요. 2022년에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따내면서 깜짝 혜성같이 등장을 한 선수인데. 

▷ 전영신 : 포스트 김연아, 맞습니까? 

▶ 최동호 : 맞습니다. 김연아 선수 이후에 여러 명의 선수들이 등장했지만 가장 김연아에 가까운 발전, 김연아와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지아 선수인데 쇼트 프로그램에서 3위를 했어요. 물론 잘한 성적이지만 약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죠. 그렇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잘해가지고 결국에는 금메달은 따지 못했더라도 은메달은 가지고 왔고요. 봅슬레이에서 소재환 선수라고 있거든요. 우리 모두 이렇게 생각을 했죠. 평창동계올림픽 끝나고 이제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이런 건 다 마지막에 없어진 거야. 선수가 안 나올 거야. 왜냐하면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선수들을 키워왔고 또 우리가 봅슬레이, 루지 이런 선수들을 키우기에는 끊임없이 육성하기에는 저변도 넓고 종목이 너무나 많으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깜짝 등장을 했죠. 평창동계올림픽 끝나고 난 뒤에도 썰매 종목에서 유망주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 소재환 선수는 주니어 세계 랭킹 1위 선수거든요. 금메달을 기대했는데 예상한 만큼, 기대했던 것만큼 봅슬레이 모노봅 1인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가지고 왔습니다. 

▷ 전영신 : 장합니다. 그리고 컬링도 우리나라가 강한 종목인데 이번에는 부진했나요? 

▶ 최동호 : 이번에는 컬링이 좀 기대에 미치지 못했죠. 컬링이 동계스포츠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인기 종목이라고 볼 수가 있죠. 어제 컬링 믹스더블 이채원-이지훈 선수가 예선 마지막 조 경기를 치렀거든요. 헝가리한테 5:7로 졌습니다. 그래서 2승 3패로 A조 5위를 기록했는데 8강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를 한 겁니다. 근데 어제의 성적이 조금 더 아쉽게 느껴지는 게 컬링 믹스 그러니까 컬링 믹스에 이어서 믹스더블 혼성팀까지, 남녀 혼성이고 그냥 남자-남자, 여자-여자 이걸 얘기하거든요. 근데 컬링 믹스에 이어서 혼성 믹스더블까지 실패하게 되면서 이번에 컬링은 메달은 가져오지 못하고 토너먼트 진출에도 실패를 했다는 점이 좀 아쉽게 느껴지죠. 

▷ 전영신 : 저희가 유튜브와 보이는 라디오로 관련 사진들 보여드리고 있으니까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채운 선수, 인터뷰가 지금 상당히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 최동호 : 저같이 나이 드신 분들은 공감되는. 

▷ 전영신 : 찡했습니다. 얘기 좀 해주세요. 

▶ 최동호 : 이채운 선수가 스노보드 천재라고 불리는 선수거든요. 그만큼 잘합니다. 올해 18살인데 18살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대회 나가가지고 메달을 따낼 정도로 실력이 아주 출중한 선수거든요. 지난해 한 방송사가 인터뷰를 했죠. 그때도 이름이 많이 알려지기 시작해가지고 인터뷰 도중에 얘기한 게 아버지한테 너무 고맙다. 아버지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면서 나를 뒷바라지해 줬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이뤄놓은 이런 성공, 내가 가져온 메달은 생각해 보니까 내 메달이 아니라 아버지의 메달이다. 이런 인터뷰를 했어요. 

▷ 전영신 : 정말 큰 울림을 줬습니다. 

▶ 최동호 : 그렇죠. 감동적인데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어떻게 보면 이거는 우리는 한국 사람들은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얘기죠. 그러니까 이채운 선수 이전에도 골프 대디 LPGA 투어 자신의 꿈을 접고 우리 딸 성공시키려고 계속 LPGA 같이 다니는 골프 대디들이 있고요. 또 사커 맘도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 우리 아들 손흥민 선수처럼 키울 거야. 모든 걸 포기하고 아들을 뒷바라지한. 물론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거는 이런 부모의 자세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의견이 있을 수는 있으나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이채운 선수가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안다는 것. 그리고 부모님도 이채운 선수의 성공을 보면서 아마 행복을 느낄 것 같다. 이런 면으로 보면 또 하나의 굉장히 한국적인 성공 스토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전영신 : 지금 이채운 선수의 인터뷰가 SNS에서 220만 뷰 이상 기록하면서 아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얘기 들으면. 우리나라 아무리 노후 준비해야 된다 이런 얘기하는데 이런 얘기 들으면 안 해줄 수가 없어요. 자식, 아이들한테 해 주는 게 내 인생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희망을 보는 거니까. 

▶ 최동호 : 희망이고 행복,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면 만족스럽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이건 조심스럽기도 한데 모든 부모님이 운동 시킬 때 우리 아들, 우리 딸은 모두가 다 손흥민처럼 될 것처럼. 

▷ 전영신 : 약간 환상이 있을 수 있죠. 

▶ 최동호 : 그것은 약간 냉정하게 생각을 해봐야 됩니다. 

▷ 전영신 : 맞습니다. 다음 지금 손흥민 선수 얘기하셨는데 축구 얘기로 넘어가서요. 지금 클린스만호가 사우디를 극적으로 이기고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에 진출을 했는데 전후반 다 뛰고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갔던 승부였는데 경기에 대한 총평부터 좀 해주세요. 

▶ 최동호 :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까지 갈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또 승부차기에서 이기리라고는 아무도...

▷ 전영신 : 전적이 되게 좋다고, 전략이 너무 좋다고 이렇게 하지 않았어요? 

▶ 최동호 : 그랬죠. 저도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그런 높았던 기대치에 비하면, 물론 8강에 올라가기는 했지만 우리 팬들이 보는 것은 일단 과정, 경기 내용들 살펴보는데 일단 사우디아라비아전 우리 선수들이 0:1로 뒤지다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서 경기 종료 직전에 동점골 만들고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은 고맙기도 하고 감동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승부차기까지 안 가도 될 경기였다. 연장전까지 안 가도 될 수 있었다. 승리를 더 일찍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 승부를 보지 못한 것은 좀 아쉽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죠.

▷ 전영신 : 그거는 전략 전술이 잘못된 건가요? 문제점이 어디 있는 거예요? 

▶ 최동호 : 냉정하게 말씀을 드리면 우리 선수들 개개인의 총합을 어떤 팀 전력이라고 봤을 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그 능력치만큼 팀으로서 실력이 발휘가 되지 않고 있죠. 그거 왜 그럴까? 전술적인 측면이나 감독의 능력에 문제가 크다라고 보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갑자기 스리백을 가지고 왔거든요. 

▷ 전영신 : 그렇죠. 일단 스리백이 뭔지 설명을 좀 해주시면서. 

▶ 최동호 : 스리, 셋, 3. 백, 수비진. 수비진 3명을 세우는 겁니다. 만약에 4명을 세우면 포백, 5명을 세우면 파이브백 아주 간단하죠. 그런데 이 스리백이란 전술을 가지고 오게 되면 수비에 3명을 세우게 되면서 앞에 미드필더나 최전방 공격에도 변화가 올 수밖에 없거든요. 수비에 3명이나 4명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데 이 스리백을 플랜B로서 평소에 선수들에게 훈련시키고 준비를 시킨 것이냐.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가 않아요. 

▷ 전영신 : 준비도 안 시켰는데 어떻게 그거를 실전에 하죠? 

▶ 최동호 : 그러니까. 그 문제점이 드러났거든요. 그러니까 이 클린스만 감독은 포백에 매달려온 감독이에요. 대표팀 맡고 난 뒤에. 근데 플랜B라고 얘기할 정도라고 한다면 평소에 훈련시켜서 스리백 중심의 우리 선수들의 전술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니 이번 아시안컵 조별 리그 경기에서 수비에 대한 불안이 지적이 되니까 바꿔보자라고 해서 갑작스럽게 내민 카드다.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스리백으로 수비 자체는 안정이 됐어요. 3명이 붙박이로 수비를 보니까. 그런데 이 3명을 두게 되면 바로 그 위에 미드필더의 좌우 측면에 서는 선수들은 끊임없이 공격에 나서야 되거든요. 스리백 전술에서는. 그게 이제 설영우, 김태환 선수였어요. 설영우, 김태환 선수가 중계 방송 보실 때 이름이 계속 나왔죠. 공격이 나가고 크로스를 올리니까. 근데 이 선수들은 공격 전문이 아니라 수비 전문, 수비수였기 때문에 크로스가 굉장히 부정확했죠. 사우디 입장에서 보게 되면 충분히 예상되는 타이밍에 예상되는 코스로 크로스가 올라오니 수비하기가 편해서 우리 공격수들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거거든요. 미드필드의 이재성, 황인범 선수 2명인데 사우디아라비아 수적으로 밀리다 보니까 주도권을 내줬는데 이러다 보니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손흥민 선수에게 적절하게 공이 투입이 안 돼요. 손흥민 선수 안 보였죠. 전반에. 이강인 선수도 김태환 선수가 자꾸 측면으로 올라오면서 하다 보니까 중복돼가지고 이강인 선수의 활동폭이 굉장히 줄어들었습니다. 전술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는 얘기예요. 

▷ 전영신 : 어쨌든 후반 12분에 정우영 대신 황희찬 선수 교체 투입을 하고 19분에 이재성하고 정승현 선수 빼고 조규성, 박용우 선수 넣고 이렇게 포백으로 다시 전환을 했는데 이런 전술 변화를 좀 더 일찍 했으면 연장까지 안 가도 됐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최동호 : 왜냐하면 우리 축구 팬들 또 축구는 그다지 평소에 보지 않더라도 대표팀 경기에 열광하시는 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경기가 뭐냐. 

▷ 전영신 : 축구를 봐야지 인생이 재미있죠. 

▶ 최동호 : 우리 대표팀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특징, 강점. 폭발적인 공격력이거든요. 우수 선수들이 공격수에 다 몰려있어요. 조금 디테일하게 말씀을 드리면 손흥민의 골 결정력. 멋있죠. 일대일로 딱 공 앞에 찔러주면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그냥 가가지고 골을 넣잖아요. 그리고 이강인 선수의 그림 같은 크로스. 정말 기가 막히게 슛을 때려야 되는 선수 바로 앞에 정확하게 공을 택배로 크로스 해주죠. 황인범 선수의 킬 패스. 패스 하나로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줘가지고 아주 그림 같이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 이런 건데 이런 게 하나도 안 보였다는 얘기예요. 이게 왜 안 보이느냐? 스리백에서 안 보였고 그나마 스리백을 포기하고 다시 포백으로 복귀한 후반전에 조금 가동이 되면서 그때서야 주도권을 가지고 왔거든요. 거기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우리가 보고 싶어 했던 우리 선수들의 고유한 컬러. 앞서 말씀드렸던 이런 장면들을 보지 못했던 것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황인범, 이재성 선수가 미드필드에서 숫자, 스리백으로 인한 숫자가 부족해가지고 미드필드 주도권을 넘겨줬거든요. 그러니까 전방으로 볼이 우리가 의도했던 대로 투입이 못 된 겁니다. 

▷ 전영신 : 그렇군요. 근데 또 우리 조조 커플, 조규성 선수하고 골키퍼 조현우 선수 활약이 또 아주 돋보이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도 한번 짚어주시죠. 

▶ 최동호 : 조현우 선수 먼저 말씀드리면 조현우 선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입니다. 이때 우리가 대형 사고를 쳤죠. 독일. 축구 잘하잖아요. 독일을 우리가 2:0으로 이겼습니다. 독일을 2:0으로 이길 때 조현우 선수가 슈퍼 세이브 6개를 기록했죠. 대단한 활약을 보였고 그때.. 

▷ 전영신 : 정말 신들린 어떤. 

▶ 최동호 : 맞습니다. 그래가지고 그때 떴어요. 조현우 선수가. 

▷ 전영신 : 빛현우라는 별명도 생겼죠. 

▶ 최동호 : 근데 이번 대표팀에서 후보로 밀려났죠. 김승규 선수가 주전 골키퍼거든요. 근데 김승규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귀국을 하게 되면서 조현우 선수가 주전 골키퍼 장갑을 끼고 출전한 건데 조별 리그에서는 좀 기대에 못 미친다. 우리 실점이 많았잖아요. 세 경기에서 실점이 많았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오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밀리는 순간 여러 차례 선방을 해 나가면서 8강 진출의 초석을 깔았다. 역시 빛현우다. 오래간만에 빛현우 얘기를 들어봤어요. 

▷ 전영신 : 그리고 이번 사우디전, 매너 논란이 여러 곳에서 있었어요. 

▶ 최동호 : 그렇죠. 할 얘기가 많아요. 사우디의 주장 선수가 우리 손흥민 선수도 도발을 하고. 

▷ 전영신 : 5번 선수예요? 5번 선수가 주장이에요? 

▶ 최동호 : 맞습니다. 우리 황희찬 선수의 멱살을 잡기도 했고. 의도적으로 도발을 한 건지 원래 성격이 나빠서... 

▷ 전영신 : 머리를, 머리채를 잡으면 어떻게 합니까? 

▶ 최동호 : 말도 안 되잖아요. 

▷ 전영신 : 손흥민 선수의 머리채를 잡았는데 저는 그때도 너무 인상적인 게 손흥민 선수 거기에 대해서... 

▶ 최동호 : 꾹 참았죠. 

▷ 전영신 : 너무 멋지게 대응하더라고요. 

▶ 최동호 : 저도 그 장면 보면서 똑같은 생각을 했어요. 나 같았으면 화났을 텐데. 그거를 다 참아내더라고요. 그런데 일단 거기다가 감독과 사우디 만치니 감독까지도 승부차기까지 보지 않고 먼저 퇴장했잖아요. 

▷ 전영신 : 경기 끝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 최동호 : 이런 모든 비매너 그리고 사우디 관중들도 경기 시작 세리모니에서 애국가 나올 때 야유를 보냈거든요. 이런 모든 비매너들이 일종의 축구 문화라고 얘기를 했을 때에 사우디도 그렇고 카타르도 그렇고 엄청나게 축구에 투자를 하고 있죠.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에. 왜냐하면 이 스포츠를 사우디나 카타르는 일종의 국가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설정해가지고 투자를 엄청나게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국가가 주도해가지고 엄청난 돈을 투자하면서 좋은 선수 데리고 오고 팀을 키울 수는 있지만 이렇게 급격한 시기에 정부 주도의 이런 발전은 저변에 깔고 가야 되는 문화적인 의식의 수준, 의식의 함양 그리고 진정한 스포츠를 즐길 줄 알고 행복해할 줄 알고 그리고 매너를 지키는 이런 문화를 정착시키기까지에는 아직 모자란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되겠구나. 이런 느낌도 들었죠. 

▷ 전영신 : 그런데 또 손흥민 선수를 얘기를 또 안 할 수가 없어요. 경기 종료 후에 사우디 진영으로 갔잖아요. 선수들 일일이 다 포옹하고 하는 모습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우리의 손흥민. 

▶ 최동호 : 좋은 건 혼자 다 하죠. 좋은 건 혼자 다 하려고 그래요. 

▷ 전영신 : 정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해도 부족해요. 우리의 영웅입니다. 

▶ 최동호 : 사우디 선수가 그래가지고 만치니 감독보다도 손흥민 선수가 오히려 우리를 더 존중해 줬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거든요. 이게 손흥민의 태도고 자세이고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만 나온 게 아니라 그동안 주요 국제 대회에서 전부 다. 특히 우리가 이겼을 때. 의기소침해 있는 상대팀 선수들에게 잘했어, 좋은 경기 보여줬어 이렇게 격려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것까지 포함했을 때 명품 이미지죠. 축구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인성이나 태도까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명품 이미지의 손흥민 선수입니다. 

▷ 전영신 : 상대적으로 5번 주장 선수는 혹시 징계 안 받습니까? 그렇게 하면. 

▶ 최동호 : 머리를 잡았다든지 멱살을 잡았다든지 도발하는 장면에서는 주심이 충분히 경고를 줄 만한 상황이었는데 주심이 경고를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안타깝게, 아깝게 생각을 하죠.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 전영신 : 이제 8강전 상대는 호주입니다. 사커로 호주. 모레 3일에 경기가 있는 거잖아요? 

▶ 최동호 : 3일 0시 30분. 

▷ 전영신 : 딱 그러면 4일로 넘어가는 시점. 

▶ 최동호 : 2일 밤. 

▷ 전영신 : 2일 밤이군요. 

▶ 최동호 : 2일 밤이자 3일 0시 30분. 

▷ 전영신 : 3일 0시이니까. 그러면 지금 조 1위로 호주가 올라와 있는데 호주가 만만치 않은 상대잖아요. 어떤 전략으로 해야 될까요, 이번에는? 

▶ 최동호 : 제가 지금 우리 대표팀의 전술적인 능력이나 이런 게 우리가 흔히 이런 얘기를 하죠. 맞춤형 전술. 맞춤형 전술을 지금 우리가 할 형편이 안 돼요. 클린스만 감독의 능력대로 보면. 다양해야 되고 유연해야 되고 선수들이 준비가 돼 있어야 되거든요. 무슨 얘기를 하는 거냐. 맞춤형 호주 맞춤형 전술이 아니라 호주전에서는 우리가 잘하는 걸 해야 된다. 호주 입장에서 우리가 잘하는 건 충분히 노출돼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하겠죠. 그런데 우리가 잘하는 걸 잘하면 스포츠에서는 알고도 당한다. 손흥민이 왼발 슛이 기가 막힌다. 우리 알아, 우리 준비하자. 준비하더라도 손흥민 선수가 잘하면 알면서도 당하는 거거든요. 우리 뭘 잘하냐, 우리. 아까 말씀드렸던 황희찬 선수의 왼쪽 측면 돌파로 호주 수비진을 혼돈스럽게 만들어야 되고요. 그리고 이강인 선수나 황인범 선수의 그림 같은 크로스. 상대 수비 뒷공간에 떨어뜨려 주는 것. 이것을 누가 잡습니까? 손흥민 선수나 조규성 선수가 잡아서 일대일에서 몸싸움 이겨내고 슛을 때려내는. 이런 그림이 나와야지 되거든요. 이것을 모두 다 우리가 보기에 아름답게, 감탄스럽게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첫 번째, 미드필드 주도권을 잡아야 된다. 이거 한번 말씀드리고 싶고요. 호주에도 김민재 선수가 있어요. 호주의 김민재. 그 이름은 센터백 중앙 수비수 헤리 수타 선수거든요. 신장이 무려 2m예요. 2m의 축구선수인데 우리나라 김민재 선수와 비슷하게 호주 수비의 중심을 잡고 있거든요. 그래서 호주의 피지컬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대표팀의 피지컬도 월드컵 무대에 가도 중간 이상이거든요. 그리고 우리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그만한 피지컬 좋은 유럽 선수들과 평소에 경기를 하고 충분히 적응이 돼 있습니다. 유럽파 선수들은. 때문에 그렇게 피지컬 때문에 우리가 호주에게 불리하고 어렵고 이건 아니라고 보고요. 역대 전적만 보더라도 8승 11무 9패. 2010년대 들어서만 2승 3무 2패, 팽팽하죠. 팽팽한 접전이 될 것 같아요. 딱 한방에 의해서 승부가 결국 갈리겠죠. 

▷ 전영신 : 한방? 

▶ 최동호 : 한방이요. 결정적인 기회는 양 팀에 오는데 이거를 실제 골로 연결시키느냐, 못 시키느냐. 그거는 결국에 노련하고 경험 많은 손흥민이나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해줘야 될 몫이라고 봅니다. 

▷ 전영신 : 몇 대 몇 예상하십니까? 

▶ 최동호 : 어렵죠. 이게 사심 섞인 희망을 하면 2:1 정도로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어요. 

▷ 전영신 : 2:1로 이기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동호 : 고맙습니다. 

▷ 전영신 :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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