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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계종단 6천여 비구니 스님을 대표하는 전국비구니회가 안정적 승가복지를 위해 돌봄지원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장례 지원에 나섭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디지털 인명사전인 '비구니위키'를 만들어, 비구니 승가 발전에 기여한 선대 스님들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지난해 9월, 만장일치로 비구니회장에 당선된 광용스님,

취임 후 지난 2달여의 시간은 13대 집행부가 나아갈 청사진을 그리고, 종책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소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스님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상반기 워크숍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비구니 승가의 위상을 높이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들을 예고했습니다.

우선, 전국비구니회는 비구니 스님들의 안정적인 복지환경 조성을 위해 돌봄지원을 확대하고, 장례 서비스 지원에 나섭니다.

13대 집행부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비구니 스님들을 위한 심리 상담과 정서 지원 사업까지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는 비구니 승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연령대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겁니다.

전국비구니회는 '찾아가는 복지' '맞춤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재원 마련 방안도 함께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광용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 "'찾아가는 복지' 이제 어른 스님이 되면 가까운 상좌들이 따뜻하게 다가와주기는 어렵잖아요. 그랬을 때 좀 더 대화의 벗이 되어준다든가...돌아가시고 나면 비구니 승가 장례를 좀 치러드린다든가"

이와 함께 비구니 승가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선대 비구니 스님들을 재조명하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입니다.

디지털 한국비구니 인명사전 '비구니위키'를 만들어 누구나 쉽게 선대 스님들이 이룩한 업적을 찾아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비구니 스님 등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스님들을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소개하는 선양 사업도 준비단계에 돌입했습니다.

[광용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 "어떤 스님 이름이든지 치면 그 스님에 대해서 쭉 알아볼 수 있고 도반도 찾아볼 수 있고 공유할 수 있고...독립운동을 했던 비구님 스님들을 발굴해 내서 좀 알리고 그것을 조금 더 신선하게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까 뮤지컬을 해보자."

오는 3월, 대만 중화불교 비구니 협진회와의 교류를 계기로 국제 비구니 단체와의 교류 사업도 본격화됩니다.

전 세계 비구니 스님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해외에서 포교하는 비구니 스님들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광용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추세가 국제화되고 있구나. 이번에 대만과 교류도 있고 또 티베트 불교가 여기 와서 법회를 보고 우리도 참여하고, 미국에 가 있는 비구니 스님들과도 미국에 가 있는 스님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외국 생활하면서 한국 불교를 펼칠 수 있을까"

전국비구니회는 공익 실천을 위한 대사회적 역할에 주도적으로 나설 예정이며, 불교 중흥을 위한 종단 주도 사업에도 이부 승가의 한 축으로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입니다.

6천여 조계종 비구니 스님을 대표하는 전국비구니회가 회장 광용스님을 중심으로 비구니 승가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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