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전국 네트워크, 오늘은 울산입니다. 울산BBS 박상규 기자? 

[기자]네. 울산입니다. 

[앵커]조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군들이 조선인의 귀와 코를 베어가는 만행을 저질렀는데요. 당시 조선인들의 귀와 코 1800개가 묻힌 귀무덤이 추가로 확인됐죠? 

[기자]일본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의 한 사찰에서 조선인 귀·코무덤이 확인됐습니다. 
이 곳엔 '천인총석탑', '귀무덤'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천명의 귀와 코가 묻힌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인 귀무덤이 확인된 일본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의 한 사찰. 김문길 교수=BBS. 
조선인 귀무덤이 확인된 일본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의 한 사찰. 김문길 교수=BBS. 

[앵커]어쩌다가 그 많은 이들의 귀와 코가 이곳에 묻히게 됐습니까? 

[기자]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적군의 귀와 코를 베어 소금에 절인뒤, 그 숫자를 기록한 목록을 제출하도록 명령했고, 휘하 장수인 사가라가 귀와 코 1800개를 진상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가토 기요마사' 군에 소속된 장수 사가라는 주로 울산에서 이같은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김문길/부산외대 명예교수 - "도요도미 히데요시 명령에 따라서 조선에 파견돼 전쟁을 치를 때 전리품으로 조선인들을 죽이고 그 표시로서 귀와 코를 잘라서 왔다. 그 목록을 도요도미 히데요시에게 바치고 1800명의 귀코를 여기에 묻어놓는다. 이렇게 돼있습니다." 

조선인들의 귀와 코가 묻힌 귀무덤 돌탑. 김문길 교수=BBS. 
조선인들의 귀와 코가 묻힌 귀무덤 돌탑. 김문길 교수=BBS. 

[앵커]당시 조선인의 귀와 코를 얼마나 많이 벴는지, 자료에서도 확인된다구요? 

[기자]가토가 남긴 '청정기' 등에 따르면, 당시에 벤 조선인의 귀와 코 숫자가 2만4천725명이고, 이 가운데 가토 자신이 벤 것이 만7567명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나머지 7158명은 가토 군에 소속된 장수 나베시마와 사가라가 베었는데, 이 중 사가라가 벤 1800명의 귀코 무덤이 바로 이것이라는 겁니다.   

[앵커]이번이 일본에서 확인된 6번째 조선인 귀무덤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어디에서 귀무덤이 발견됐습니까? 

[기자]이곳은 일본에서 발견된 6번째 조선인 귀무덤으로, 앞서 교토와 후쿠오카, 쓰시마(대마도) 등지에서도 조선인 귀무덤이 확인됐습니다. 
아직도 일본 곳곳에는 알려지지 않은 조선인 귀무덤이 더 방치돼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인 귀무덤 안내판. 김문길 교수=BBS. 
조선인 귀무덤 안내판. 김문길 교수=BBS. 

[앵커]이대로 방치해선 안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어떤 조치가 있어야 겠습니까? 

[기자]꾸준한 현지조사와 발굴·봉환, 위령제 봉행, 그리고 양국의 제대로 된 역사교육 등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김문길/부산외대 명예교수 - "슬픈 역사의 시작은 임진왜란입니다. 임진왜란 때부터 잘못된 것을 일본나라가 사죄하고.. 이렇게 방치해둘수는 없죠. 지난 과거 역사의 잘못함을 알리고 후세들에게 산교육장으로 만들어, 과거의 역사를 되새겨 교육을 해야 미래 역사가 잘 형성됩니다.."

[기자]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민간단체나 지자체, 정부 등의 지원도 뒤따라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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